결국 '그놈은 멋있었다' 를 끝까지 읽었습니다....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결론부터 말 하자면....

살면서 이렇게 참담한 기분은 처음입니다.....사실 읽기 전 든 생각이....

'이제는 아무거나 다 읽을 수 있겠지.....'였으나.......읽고 난 뒤에는....'내가 이 짓까지 해 가며 포스팅거리를 마련해야 하나.....'였습니다.....

그러면 이제 뭔가 있는거 같으면서도 굉장히 감정적인 리뷰를 진행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귀여니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죄송합니다.......뒤로가기를 누르시던가 창을 닫아 주세요....



 귀여니의 소설이라고 한다면 일종의 십대들의 소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통신체를 가장 많이 사용한 소설이라고도 알려 져 있죠. 실제로 귀여니는 책을 여러권 냈고, 많이 팔렸으며, 그 것으로 대학도 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소설의 비평적 평가는 일종의 반비례관계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글쎄오....사실 그 것이 어쩌면 인터넷 권력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논쟁에서 인터넷은 한 쪽으로 심하게 편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니 말입니다. 사실 인터넷이 다양성의 장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끼리끼리 모이고 아웃사이더는 익명성으로 인해 박살이 나는 상황을 보았으니 말입니다. (뭐...저도 화려한 휴가 리뷰를 하면서 그 것을 봤습니다....그래도 재미 없는 것은 재미 없다고 해야 해요. 안 그러면 다수의 횡포에 낚이는 겁니다. 약간 감정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자기 자신이 영화에서 바라는 것은 리뷰가 아니라 그 감독이나, 아니면 자기 자진의 입맛, 그것도 아니라면 과연 이 영화에서 내가 얻을 것이 무엇인가 에 관해 생각을 해 봐야 할 겁니다. 모든 스토리가 있는 작품은 그런 식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 겁니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다 봐야할 영화는 없는 겁니다. 특히 국민성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나저나...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고등학생때는 이 책을 2쪽 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권력에 휘둘렸던 경향이 높았습니다. 한 마디로 제한적 시각에서 책을 접근하고 그 책에 관해 선입견을 가지고 접근했던 겁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부분이라고 보는 것을 밑고 책을 읽었으니 책이 진도가 안 나가는게 당연했죠.

 그리고 2년 반 뒤.....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떠한 선입견도 가지지 않고, 어떠한 감정적인 의견도 배제한 채, 순수하게 접근을 시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 책에 그렇게 오래 매달려 있다는게 더욱 실망스러웠던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만(원래 제가 판타지를 읽은데는 30분이 걸립니다. 글자 크기로 봤을 때 그 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라 확정했었죠.) 일단 전반적으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던 것은 확실합니다. 두 권 모두 읽는데 걸린 시간은 5시간, 제가 미국판 해리포터 7권을 읽는데 걸린 시간과 맞먹었습니다.

 그런 책에서 뭘 발견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었습니다. 과연 전 이 책에서 뭘 발견 했을까요.

 불행히도 이번에도 발견하지 못 했습니다...

 귀여니 소설은 전반적으로 로맨스 입니다. 일종의 신데렐라의 현대 10대판이라고나 할까요. 어쩌면 현대의 여성의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불행히도 칭찬은 여기서 끝입니다.

 사랑에 관해서 라면 이미 많은 소설이 나와 있습니다. 아마 10대 소녀가 꿈꾸는 이야기도 많고 제가 아는 바 대로라면 오지로 남을 도우러 간 여자와 변호사로 활동하는 남자와의 연예담도 있을 겁니다. (제 기억에 책 제목은 '설레브의 사랑'이고 작가가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원 작가가 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프린세스 다이어리 라는 책도 존재하죠.

 그 두 권의 책을 모두 다 읽은 상태고 다른 귀여니의 소설을 읽지 않은 관계로 인해 귀여니 소설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부분인 '주인공 이름만 바뀌고 스토리는 똑같은 것'에 대해서는 전 전혀 모르고 과연 이 책이 얼마나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만 따질 수 있습니다.

 이 책에 관해서라면 사실 거의 모슨 사람들이 결론을 내렸던 통신체의 남발이 가장 큰 문제 입니다. 사실 통신체를 거의 모르는 저로서는 독일어로 된 책과 진배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스물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소화가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본능에 충실한 대화가 절 괴롭혔습니다. 일반적으로 인물들의 대화는 극의 진행이나 상황 묘사입니다. 그러나 이 책의 경우, 대화는 의미가 없습니다. 좀 더 잔인하게 말 하면 책에서 대화를 빼 내도 책이 전혀 흐름에 지장이 없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또한 전반적 스토리의 부실이 문제였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많습니다.

 사실 이 책의 목적은 이 두사람이 어떻게 사랑하는가가 아니라...어떻게 도달했는가 입니다. 충분히 상업적인 가체를 보여줄 수 있는 소재죠 이 소재로 수많은 책들이 나왔고 또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접근법을 핵심을 놓치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보여지는 과오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 소설에서는 처음 만나서 서로 싫어하는 두 사람이 화해 하고, 그 다음 일종의 애정을 느끼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과연 그런식으로 사랑이 이루어질 확률은? 사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건 그런 식으로 책을 쓴 이전 작가는 없으며 실제로 있다고 해도 베스트 셀러에 올라온 기억은 없습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들어 볼까요? 여기서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은 영화에서는 휴 그랜트가 연기했던 출판사 상사입니다. 그러나 결국 둘은 이어지지 않고 헤어지죠. 유브 갓 메일정도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나 그건 영화니 일단 빼놓기로 하죠.

 결국 소설로서는매우 보기 힘든 시도 였으나 작가의 미숙, 그리고 의미없는 대화로 인해 시도는 죽어버리고 맙니다. 사실 시도라 볼 것도 없죠. 이미 누군가 표현해 놓은 영상이니 말입니다. 정확히는 이 책이 소설적적인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심스러운 수준입니다. 어쩌면 영상화 하기 가장 쉬운 소설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영화를 찍는 사람이 아니니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소설화 안 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그 것이 문자로 표현 되었을 때 얼마나 파급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상상하는 부분은 문자로 표현할때는 그 문장이 어느정도 표현력을 지니고 있던가 아니면 인정사정 없이 리얼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 두부분 모두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표현, 형식, 대화 세 가지 모두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수준입니다. 다니 사랑 이야기라는 것과 여성에게 어필하는 부분으로 이 소설이 현재 위치에 올라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남에 소설 가지고 평가를 내리기는 그렇습니다. 저도 일종의 소설을 끄적거리고 있고 전 출판하자는 이야기도 들어 온 적 없으니 자격미달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석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보다 한수 위라고 자부 합니다. 그것도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결론은 미흡할지 몰라도 분석만 가지고는 뭐라고 하는 소리는 사실 자존심이 허락치 않습니다.(뭐 몇분은 그 분석 능력에 관해서도 의심 하십니다만 일단 감정이 없는 접근 방식이란 부분에 관한 것이므로 가볍에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라고 말 하면 사실 전 화 내고 싶습니다.....매우 접근이 힘들고 과연 이 작가의 다른 소설은 어떤가에 관해 흥미로워 하지 않고 있기도 하고요. 이미 사람들이 평가를 해 나간 수순으로 재 확인 시킨 것만 되니 말입니다.

 말은 이렇게 해도......포스팅거리 또 떨어지라 치면 귀여니의 다른 소설 읽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요.


덧글

  • KSR 2008/03/26 01:21 # 삭제

    보면 안되는 것을 보고 말았네, 오빠 (P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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