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명장 - 두 발을 단단히 역사에 딛고 선 중국 무협 영화

 요즘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몰아서 영화 리뷰가 올라온다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만 일단 저는 목요일이 비는 날이고 (예, 저 주말은 미치도록 바쁩니다) 목요일에 거의 모든 영화가 개봉하기 때문에 일단은 다 보게 됩니다. 다행히도 어제는 딱 두 편 봤고 오늘은 이제 한 편 볼 예정입니다. 브릭은 아직 하는 데를 몰라서 예매를 못 한 상황이죠.

 일단은 이 영화는 아침 일찍 봤습니다만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가 될 거 같습니다. 그럼 시작하도록 하죠.



 중국 무협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옛날 이야기가 먼저 나오게 마련입니다. 사실 그 때 이미 중국 무협의 형태는 완성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게다가 최근 중국 무협의 경우, 극도의 화려함이라는 명제를 거쳐서 오히려 쇠퇴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간간히 보였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장예모우에게 책임을 물어야겠죠. 장예모우는 분명 재능있는 감독이지만 이상하게 연인과 황후화는 정말 몸집만 큰 영화였죠. 게다가 야연의 경우, 역시 화려함의 외피에 이상할 정도로 집중이 안 되는 기묘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더군요.

 그러나 어떤 일이 생기면 그 반작용이 생기듯, 분명히 어떤 화려함 보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한 리얼리즘으로 가는 영화가 분명 발생을 합니다. 일단 그 시작으로 전 묵공을 꼽습니다만 일단 외형상으로 보면 전형적인 중국 영화라고 보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배우로 한국인인 안성기가 등장하는 데다 원작은 일본인이 쓴 영화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사람이 날아다닌다거나 아니면 뭔가 환상적인 면이 없는 말 그대로 정직한 영화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구구 절절히 하는 이유는 이 영화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또한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게다가 화려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땅을 안 딛고 날아다니는 사람따위는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이 영화는 중국의 역사를 정통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인 관계로 무협 영화라기 보다는 사극이라는 표현이 더욱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확히는 사극이지만 말이죠.

 결국 명장에 관해서는 일반적인 무협영화와는 약간 다른 방식의 접근법을 가져야 합니다. 큰 스펙터클과 스토리에 신경쓰지 않아도 됨을 미덕으로 여기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약간 기괴하게 느껴질 정도로 사람들 이야기가 주축을 이룹니다. 저 세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움직이지만 완벽한 선인이 아니며 심지어는 한 사람은 남의 마무라와 자는 상황까지 벌어지기 때문이죠. 게다가 악인도 완벽한 악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은 이름을 남기겠다는 욕망 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서로 똑같습니다.

 이 영화의 화면에 관해서라면 그 이야기에 부흥하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함따위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사람들은 지저분하게 나오며, 어느 숏이든간에 너무나 정직합니다. 다만 분위기상 건조게까지는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일단은 사람들의 감정을 중국영화답지 않게 필터링 없이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그 부분에 관해서라면 사실 감독의 공이 큽니다. 진가신 감독이라고 하면 무협영화 리스트에서는 볼 수 없는 이름이지만 이미 첨밀밀이라는 영화로 크게 이름을 알린 감독이니까요. 게다가 작품 목록을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무협영화라고는 전혀 없는, 그리고 공포영화 목록마저 있는 그런 감독입니다. 그런 감독이 큰 영화를 연출하면 분명 뭔가 다른점이 발견 되게 마련, 명장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세 배우, 유덕화, 이연걸, 금성무 세 배우의 경우, 이미 많은 무협영화에 출연한 관계로 일단은 기본에 충실한 모습들을 보여 줍니다. 게다가 이미 다들 중견급 이상이기 때문에 영화의 느낌을 표현하는 데에도 그렇게 꽤나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제가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일단은 여러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이며 재미도 충분히 보장하니까 말이죠. 그러나 이 영화를 다운 받아 보는 행위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 비추입니다. 확인 결과, 인터넷에 뜬 파일은 중공(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잠시 뒤에 자동적으로 아시게 됩니다.)개봉판인데, 이 개봉판의 경우 거의 40분 분량이 잘려 나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장면이 유교를 버리고 기독교를 가지게 된 사람들에 관한 부분을 들어내 버린 것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그 결과 이야기에서 도저히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삭제가 되어 버린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웬만하면 극장 가서 보세요. 게다가 전투 장면도 꽤나 볼만하니까요.





P.S 이 블로그 특성상, 민감한 사안은 피하고 있습니다.




P.S 2 댓글좀...

by 라피니 | 2008/02/01 01:25 | 횡설수설 영화리뷰 | 트랙백(2)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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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영화쓰는 웹기획자 at 2008/02/04 13:08

제목 : 명장(2007) - ★★★
'명장'은 나에겐 금지옥엽, 첨밀밀 등의 멜로영화 감독으로 기억되는 '진가신' 감독이 만든 시대극이자, 전쟁물이다. 우선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의 새로운 시도가 기대되었고, 주연배우가 무려 이연걸, 유덕화, 금성무라니..어렸을때 처음 비디오로 홍콩영화들을 보면서 영화에 빠져들었던 나에겐 놓칠 수 없는 작품인 것이다. 중국의 시대극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인 '남자들의 목숨을 건 결의'가 이 영화의 주제다. 영화를 보기 전 까지는 제목......more

Tracked from 엑스캔버스 TV 블로그 at 2009/03/27 15:49

제목 : 엑스캔버스와 함께 즐기는 '명장'
엑스캔버스와 함께 하는 베스트 다운로드 무비 “명장” 주연 : 이연걸(방청운), 유덕화(조이호), 금성무(강오양), 서정뢰(연생) 감독 : 진가신 개봉일 : 2008년 1월 31일 상영시간 : 127분 다운로드 용량 : 약 2.1GB 다운로드 가격 : 1천원 이연걸, 유덕화, 금성무. 이들 중 어느 한 명만 나오는 영화라도 귀가 솔깃할 분들에게 이들 세 명이 모두 나오는 영화는 절대 빼놓지 않고 봐야 할 영화일겁니다. 그리고 그 영화가 바로 ‘......more

Commented by 얼음심장 at 2008/02/03 10:29
안녕하세요^^ 저는 블로그인에 있는 블로거입니다.
어제 아침에 조조로 명장을 보고 와서 다른 분들의 리뷰가 궁금하여
이 곳 저 곳에서 검색하던중 이 곳까지 오게 되었네요..^^
저 역시 명장이 굉장히 좋은 영화라는 생각에 공감하기에
반가운 리뷰가 아닐수 없습니다.
말초적인 내용과 현란하기만 한 카메라 기술에 매달리는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직하게 찍어서 더 적나라했던것 같아요..
(참, 금성무가 적의 머리를 잘라 드는 장면도 중국에서는 편집되었다고 하네요..
또 금성무가 잔인하게 죽는 장면은 우리나라에서도 삭제되고
자막으로 처리된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DVD를 기대하고 있어요..)
묵공도 무척 감동적으로 봤는데 명장이 그 감흥을 이어주네요..
리뷰 잘봤습니다.^^ 이 좋은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알아봤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Fedaykin at 2008/02/04 15:15
재밌겠구만.

사람 중심이라 이거지? 호오.
Commented by T.N. at 2008/09/16 12:29
사람들 사이에선 그저 오락성,대중성을 기초로 보는 재미만 있는 단순한 액션물이란 중국(대륙,홍콩,대만) 무협영화의 불온전한 정의를 쥐고 흔들어주는 멋진영화였어요. 무는 있는데 협이 없는영화, 협은 있는데 무가 없는영화 이들을 무협영화로 볼 수 있느냐.. 하는 질문들에 아직도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지만, 날이 갈 수록 오로지 정의의 편에만 서서 의협심에 몸부림치는 협객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내용물을 담는 그런 영화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명장도 그렇듯..
긴말 필요없이, 명장...명작입니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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