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를 이제야 쓰게 되어서 죄송합니다만....아직까지 답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이야기는 본 내용에서 다루게 될 테지만 이야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원작 모르고 갔으면 생으로 고생 했을 겁니다. 결국 3월 말에 본 작품이 2주가 다 되어서야 리뷰를 쓰게 되는 불상사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연극 "산불"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이 연극에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원작이 존재합니다. 차범석이라는 분의 극본이 이 연극의 베이스인데 말이죠. 이걸 현대적으로 재각색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명한 원작을 등에 업고서 하는 작업인지라 일단은 연출가로서도 일단은 부담이 상당히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나 이글루스의 대부분의 악평이 그렇듯 (일단은 읽어 봤습니다만...무서울 정도;;;) 너무 힘줘서 각잭을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문제점을 하나 하나 따져보겠습니다.
1. 원작 파괴까지는 좋다. 그런데 내용은?
일단 이 이야기가 원작을 거의 완전이 재해석 한 수준을 넘어서 재각색을 해 냈다는 것 까지는 이해가 갑니다. 분명 이 작품은현대무용을 결부시깈 작품이고 그 만큼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니 말이죠. 그러나 내용의 실종은 일단 사람들이 심하게 지루하게 느끼게 만드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무대의 대사는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난치는 관객들이 더러 보였으니까요.
또한 내용을 슬라이드로 쏘는 것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분명 내용은 읽었습니다만 내용과 연기가 결부가 보기에는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내용을 봤어도 그게 뭘 표현하고 싶어 하는지가 알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대사도 너무 반복적인데다 의미가 너무나 없는 나머지 그냥 외침에 불과한 것도 큰 문제였습니다. 분명 원작이 내용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 내용을 파괴하고 싶다면 그만큼 착실해 져야 하는데 너무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합니다.
2. 이해 할 수 없는 소품
분명 연극에서 소품은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내용을 전달하는 부분에서 소품의 역할은 분명히 중요한 것이겠죠. 그리고 이야기의 부분이 될 수도 있는거고 말이죠.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이 소품이 왜 등장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요새 사람들 특징이 스스로 이해 하지 못하고 이해 시켜 주거나 아니면 이해를 할 필요가 없는 작품만이 있어야 한다는 느낌이 강하기는 합니다만 분명 이번 소품은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달걀이 깨져서 어쩌구 하는 부분은 그게 왜 굳이 하늘에서 떨어져야 하는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던지는게 오히려 효과적이었을수도 있는데다가 위험하기도 하고 말이죠. 분명 내용상 팔던 달걀이 깨지던데 말이죠;;;;
게다가 초반에 등장하던 삐에로도 이해 불가였습니다. 분명 뭐라고 하는데 제가 제대로 캐치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만 왜 도데체 장난감 바이올린을 들고 얼쩡대고 있어야만 하는지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 이미지를 따라간다고 해도 이 부분은 극명한 실패입니다.
3. 공연 준비의 총체적 미흡
이건 사실 공연 외적인 문제라 언급 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분명 이 부분은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공연에 들어간 시간은 7시 58분이었습니다. 공연은 8시에 시작한다고 써 있었죠.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시작하지 않는겁니다. 사람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고말이죠. 그리고 결국 시작한 시각은 8시 20분이 넘어서였습니다. 이는 분명 운영 미숙이 아닌 이상 발생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게 단발성 공연 작품도 아니고 말이죠, 거의 2주를 공연하는 작품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슬라이드였습니다. 공연장의 넓이는 생각보다 굉장히 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드는 일반 시중에서 파는 TV보다 좀 더 큰 수준이었습니다. 전 매우 앞자리였기에 그 글씨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뒤쪽에 앉으면 그 글씨들은 보이지 않을 수준이었습니다. 분명 이건 문제죠. 만약 그 내용을 전달 할 필요성을 분명이 느꼈다고 하면 뭔가 다른 대책을 세웠어여만 했습니다.
4. 최종 결론
시도는 좋았는데 결과는 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분명 이런 말은 공연을 준비하는 분한테는 잔인한 말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결과물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일단 이미지의 혼란이 목적인 데이비드 린치의 영호도 아닌 이상, 그리고 분명 원작이 존재하는 이상 그 원작의 가이드라인이 뭔지 보여 줄 의무가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아니면 완전히 내용을 파괴 하고 재 구축을 했다면, 그리고 내용 재구축도 필요 없이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면 분명 다른 참신함을 떠올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힘줘서 만드는 바람에 오히려 참신함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낮설음과 당혹스러움, 그리고 지겨움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내용은 무거운데 왜 무거운지 전혀 파악 불가라는 것도 결국 같은 맥락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미지를 따라가야만 했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게다가 대사 라는 것도 파악 불가였기 때문에 일단은 이 공연은 제가 볼때는 당혹스러움이 더 강했습니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 해 봐도 결론이 하나라는 이야기죠.
"뭐야 이건?"
제가 좋아하는 짤방으로 좀 더 잔인하게 표현하자면...

P.S 렛츠리뷰는 덧글이 많이 달릴까나....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