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 - 빈약한 스토리를 잡아먹는 가공할만한 "때깔" 횡설수설 영화리뷰

 오랜만에 멜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만 솔직히 다음주는 딸랑 한 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이번주는 제가 이글아이를 예매를 해 놓은 상태인데 (그것도 아이맥스로 말이죠) 이 외에 선택할 영화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개봉작 목록을 계속 확인은 하고 있는데, 비몽이나 아니면 그 이외의 예상 못 했던 작품정도가 추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주 다음주는 바빠서 시간이 거의 없거든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한국 영화의 최근 실험은 상당히 특이합니다. 일단 주변 국가중에서 가장 영화가 발달했었던 중국은 일단 홍콩영화가 완전히 몰락한 상황인지라 그 발전이 거의 없고, 일본은 여전히 편집의 늘어짐 단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죠. 일단 스토리 진행의 문제가 큰데, 아무래도 이 부분에서 국제적으로 먹히는가에 관한 질문이 상당히 부족한 듯 싶습니다.

 그 와중에 한국영화는 으외로 거의 모든 영화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참고하려 하는 듯 싶습니다. 일단 스토리 자체는 차지해 두고라도, 대부분의 영화가 액션성과 영상미, 그리고 상당한 대중성을 염두해 두고 촬영을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일단 한국 영화는 스토리 자체가 상당히 직선적이고, 안정이 되어 있는 단계에 들어와 있거든요. 물론 스토리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뒷 마무리가 아직까지는 미흡하다는 문제가 있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도 그런 상황의 부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영상 자체에 먼저 이야기를 꺼냈던 이유는, 이 영화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본 시리즈에서 써먹었던 헨드핼드 기법을 상당히 써먹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과도한 조명으로 인한 영상 일그러짐, 그리고 주변 반사를 이용해서 상당히 특히한 화면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보통 이 정도 되면 욕심이 과해서 엉망이 되게 마련인데, 이 영화는 의외로 그런 부분을 잘 피해 나가고 있습니다. 웬지 매우 cf적인 느낌도 드는데, 일단 그런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게다가 이 화면은 역시 화려함과 불안, 그리고 엄숙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매우 특징적인 면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영하에서 주인공인 박해일의 집이라던가, 술집, 그리고 감옥, 일 하는 곳, 그리고 취조실, 그리고 연설장등 대부분의 화면이 그 특유의 특징을 드러내면서도 통일감을 보입니다. 한 영화에서 서로 동떨어진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란 겁니다.

 이 영화에서 화려함은 동시에 나른함과 불안을 드러내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까지도 잘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가 슬슬 색과 화면에 관해서라면 헐리우드도 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여전히 뭔가 미묘하게 강조되는 녹색 톤은 아무래도 정화가 좀 필요할 듯 싶습니다만.

 그러나 이 영화에 스토리에 관해서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력부터 살펴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김혜수의 연기는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며, 일단 영화에 어울리는 부분은 보여줍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영화에서 보여줬던 뭔가 감추고 있는데, 착한 여자라는 코드를 잘 이용하고 있죠.

 이 영화에서 진짜 연기를 하는건 박해일 입니다. 일단 그는 그 시대 당시의 능글맞고 꿈도 없으며 시대에 안주해 살아가는 젊은이를 연기해 나가는데, 이 부분을 상당히 잘 해냅니다. 일단 영화의 시대상이 한국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분통터지는 일인데, 그런 부분에 관해서도 적절히 피드백을 조절해 나가죠. 게다가 상황에 정확히 알맞는 연기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그리고 약간 바보스러운, 그리고 순수한 면도 동시에 가지는 매우 동시다발적인 캐릭터를 매우 능청스럽게 연기해 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로도 가릴 수 없는게 스토리 텔링 입니다. 일단 영상으로 대부분 가려지고, 또 시대상, 그리고 인물들의 움직임에 의해 이 영화의 스토리가 가려지는데, 스토리는 곱씹어 보면 그 문제를 상당수 드러냅니다.

 우선적으로, 인물의 심경변화가 어떠한 계기도 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너무 쉽게 믿는 사람들이 있고, 너무 순수하게 속아버립니다. 특히 심경변화의 계기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데, 그것이 고작 사랑때문이라는, 그것도 짧은 사랑때문이란 것은 너무도 어색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박해일의 성향변화도 난점을 드러내는데, 이 역시 사랑 하나로, 그것도 믿기 힘든 사람이 해 주는 사랑 하나로 드러내는 것으로 성향이 변화하는건 좀 문제라 봅니다. 게다가 김혜수 역시, 그 부분에 있어서 문제를 드러낸다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그 정도 되면 일단 주인공을 내 팽개쳐야 할텐데, 사랑이라는 테마 하나로 그 부분을 비껴갑니다. 좀 문제가 많다 할 수 있죠.

 그런 부분들만 빼면 일단 이 영화는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 봅니다. 게다가 이번주에 개봉하는 영화는 대부분 이런 슬픈 영화가 아닌, 밝은 영화가 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슬프고 아름다운 스토리를 원하신다면 이 영화가 좋은 작품이 될 듯 싶네요.

덧글

  • 가고일 2008/10/06 10:50 #

    뭐랄까.....그 개연성 부족의 부분은 아예 보는 사람 스스로가 '내가 저시대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신파조 신소설 등에서는 흔히 볼수 있었던 라인이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의외로 플롯 자체는 부드럽게 흘러간거 같습니다.
  • 메르치 2008/10/06 11:43 #

    인묻릐가 무슨 말인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 2008/10/06 13:41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MAGO 2008/10/06 17:51 #

    둘이 연애짓(?)을 할때면 화면이 어찌나 이쁘던지... 그거하나만 기억에 남네요.
    이야기 흐름에 납득이 가지 않아 영화 끝나고 '뭐야 이게!'라고 소리치고 멍해있었습니다. 어허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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