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섄 시리즈 -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은 거지같으리라?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일단 감사부터 드립니다. 제가 드디어 20만힛 경지를 넘었습니다. 사실은 한 2~3일 전에 넘었는데, 제가 체크를 안 해서 말이죠;;; 솔직히 요즘 방문자수가 700에서 2000명 사이를 계속 요동치는지라 이유가 뭔지 상당히 궁금하기도 했고요.



 솔직히, 이제는 그렇게 연연하지 않을려고 하는데, 그래도 흔들리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좀 대범해 져야 할 텐데 말이죠;;; 아무튼간에, 오늘 리뷰는 처음으로 여러권의 시리즈를 한꺼번에 뭉뚱그려서 리뷰를 해 버리는 시스템이 처음으로 시작 됩니다. 앞으로 이 방식으로 많은 책을 리뷰하게 될 거 같은데, 아직 가즈나이트를 다 못 읽어서 말이죠. (게다가 구판인지라 뒤쪽의 이노센트나 지크라는 외전은 따로 리뷰할 계획이라죠;;) 그래서 일단 그 시작으로, 제가 가장 힘들게 읽었던 시리즈이자 오늘 저녁에 겨우 끝난 시리즈인 대련 섄 시리즈를 포스팅 해 보려 합니다. 할 이야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끝까지 읽기가 참 힘들었던 책이거든요. 여러모로 말이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전 이 책에서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일단 당시에 어두운 느낌의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또한 워낙에 해리포터가 세상을 잠식하고 있는 동안 많은 작품이 해리 포터의 아류의 탈을 뒤집어 쓰고 등장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나름대로의 특질이 있었죠. 일단 해리포터와는 다르게 어둠속에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주인공, 그리고 그 주인공을 돕는 사람마져도 (사실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그 어둠속에서 움직여만 하며 주인공의 선택마져도 그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가족을 통째로 잊어야만 하는 슬픔을 견디면서도) 그런 주인공을 꿈꿔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권까지는 그런 대로 잘 나갔습니다. 일단 어느 정도 아픔을 겪으면서 성장하고, 그리고 또 다른 어둠을 상대해야만 하는 주인공은 상당히 매혹적인 부분이었죠. 물론 작가의 미숙함이 어느 정도 작품에 드러나는 것이 있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을 봤을 때 이 작품은 꽤 괜찮은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제가 본 불안감이, 이 작품을 관통하리라 생각하기 전이었습니다.

 게다가 긴 출간 텀은 그래도 이 작품이 어느 정도 다시금 원 위치를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게 만드는 힘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하긴 그렇죠. 12권이란 분량은 상당히 많은데다, 각각의 이야기가 따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이어져 있다는 구실을 충분히 붙게 만들어야 하니 말입니다. 그 정도 되면 이 작품이 얼마나 치밀해져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덕택에 이 작품의 지배구조가 어느 정도 흔히 말하는 라이트 노벨과도 상당히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지금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게 아니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하지만 이 작품은 6권에서 그 문제를 여지없이 드러냅니다. 흔히 말하는 배신 코드가 등장하고, 슬슬 인물들의 과거가 엉기고, 게다가 정말 중요한게 슬슬 시덥잖은 반전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작품은 7권에서 그 시덥잖은 반전에 의해 치명상을 입고 회복 불능의 길로 빠져 듭니다. 제가 아는 사람중에 이렇게 된 작품의 말로를 참으로 재치있게 표현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의 말을 빌리자면 "염소의 먹이로나 쓸 수 있는 작품이 되고"말았습니다.

 실상 이 작품은 그 이상의 평가를 끌어낼 수 있는 상당히 열린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작가도 상당히 어리기 때문에 (이 책이 처음 출간된 때 작가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대략 18세 정도였습니다.) 상상력의 날개라는 부분에서도 상당히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최근의 작품 특성을 반영하고, 그리고 최근에 자주 등장하는 스릴러물의 형식을 취하자 마자 그 특징을 잃고 평범한 소설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등장인물의 수는 상당히 한정되는데, 그 한정된 인물의 변화상이 잘 묘사된 편이 아닙니다. 일단 너무 드라마틱하게 변화하고, 그리고 그 설명도 상당히 작위적이며 축약되어서 과연 정말 이렇게 사람이 변할까 싶기도 합니다. 너무 잘 받아들인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그 심경변화라는게, 너무 급작스럽습니다. 과연 등장인물의 성격이 제대로 규정이 되어 있는가에 관해 의문을 가질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그 등장인물의 특징이란게, 너무 금방 휘발되어 버리는 부분마져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의외로 운명이라는 소재를 너무 자주 사용하는데 또 문제가 발견 됩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너무 많은 반전 요소와 사건 요소가 한번에 등장하는데, 그 모든게 결국에는 한 사람의 농간이라는 무지막지한 결론으로 치닫습니다. 이는 한권 한권 보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한번에 큰 그림으로 보자면 너무 많은 사건을 한 사람이 뒤에서 조종합니다. 이 사건이란게,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닌, 초인적인 분야까지 손댄다는게 더욱 문제죠.

 게다가 그 예정이란것, 그리고 작가의 소설의 연결이라는 부분 마져도 너무 황당무계 합니다. 이 황당무계하다는게 실제 생활과 관계가 되어 있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플롯의 전개상 그 연결을 뚝뚝 잘라내 버리는 엉망으로 만들어 낸다는 겁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내용의 산만함을 가져왔습니다. 일단 전개상 미숙함일 수도 있지만 최근에 미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보니 매우 미묘한 느낌도 들더군요.

 전체적인 총평을 내리자면, 그냥 심심풀이로 읽기는 좋은데, 뭔가 좀 더 있어 보이는 책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게다가 한 번에 다 쌓아놓고 읽을만한 책도 아니라는 겁니다. 한권한권, 그냥 아무것도 읽을거리가 없을 때 뒤져서 나온다 싶으면 한 번 읽고 말 정도라는 겁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웬만하면 도서관 가서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솔직히 여러번 볼 책도 아니기 때문에, 절대 본전 생각 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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