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발견한 사실 두가지, 하나는 리뷰 쓸 작품이 없다고 우울해 한 건데 생각해 보니 4개월 내 산 책이 제 키를 넘어가는데 리뷰할게 없다고 생각한 내 자신이 바보라는 생각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 리뷰를 쓰다가 말고 거의 일주일을 처박았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그 동안 쓴 글귀는 고작 두문단, 게다가 그 사이에 한 번 더 읽었다죠;;; 덕에 다 고쳐서 썼습니다만 어째 전에 썼던 두 문단이 지금 쓴 전체보다 더 잘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요즘 너무 힘든게 화근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글 아이 보러 용산에 가야 하는데;;;;
어쨌든 시작하겠습니다. 솔직히 리뷰에 뭘 더 덧붙여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말이죠;;;;

일단 이 작품의 최대 특징은, 스릴러의 대가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썼다는 겁니다. 일단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사람의 작품중 제가 읽은건 저기 써 있는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 그리고 비를 바라는 기도(비를 바라는 기도는 리뷰 대기중입니다.), 코로나도가 있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심리적으로 굉장히 삭막한 분위기로 일관합니다. 물론 분위기 자체가 삭막에 끝을 달리는 작품 하나 이후로는 이런 작품도 그다지 삭막하다고 느끼진 않지만, 그래도 꽤나 삭막합니다.
특히 그의 장기는 미스틱 리버에서 잘 나타나 있는데, 영화를 보셔도 그 느낌이 어느 정도 전달 될 겁니다. 영화 자체가 감정적으로 거의 표출이 없는 멋진 작품인데, 책은 그보다 더 하다 보시면 됩니다. 세 남자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 그리고 셋의 각자 다른 운명은 그들의 끝이 어떻게 될 지 절대 알 수 없게 하는 묘미가 있었죠.
하지만 이 작품은 그와는 방향이 많이 다릅니다. 게다가 상당한 반전도 있죠. 살인자들의 섬도 정말 충격적인 반전이지만, 이 작품에는 그 반전 자체에 세태에 관한 질문까지 들어 있습니다. 그 부분부터 한 번 리뷰를 출발해 보겠습니다. 일단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게, 바로 그 부분이거든요.
일단 이 작품은 미국에서 가장 무겁게 취급하는 죄, 아이 납치부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그 반전의 순간 그 부분이 과연 죄인지, 아닌지조차 분간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무서운 끝을 보여줍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정작 부모는 문제가 있는데, 그래서 아이를 도맡아 키우는 사람이 오히려 미쳐갑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을 하실텐데, 그 이상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문제의 반전까지 치닫는데 마약상이 지나가고, 폭력이 난무합니다. 게다가 상당히 삭막하게 흘러간다는 것이죠. 이 작품에서 조금이라도 밝은 감정이 있다면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같이 살다가 헤어지는 부분이라던가, 뭐 그런 부분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그렇다고 읽기가 정말 거지같은가, 그런 것도 아닙니다. 일단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인데, 이런 작품은 오히려 읽을 가치가 상당합니다. 일단 세태를 반영하는 스릴러 추리소설은 억만금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이 바로 그런 경우인데, 사이코패스와 관계가 있는 작품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치광이 살인마가 나오는 것도 아닌, 말 그대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 계속해서 벌어집니다. 마약상이 길거리에 버젓이 돌아다니는 장면만 빼면 우리 주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죠.
게다가 데니르 루헤인 작품에서 전부 흘러다니는 이상한 분위기는 이 책의 마력을 배가합니다. 일단 분명 현실은 현실인데, 사람 사이의 관계가 뭔가 삐걱댄다는 느낌이 계속해서 전해집니다. 처음에는 등장 인물들의 문제인가 싶었는데, (한 마디로 서술문제인가 싶었는데) 잘 생각해 보니 일 관계로 만나는 사람들 사이가 전부 그렇더군요;;; 정말 무서울 정도로 현실을 반영하는 소설입니다.
게다가 주인공인 켄지와 제나로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다가도 이념 차이로 마지막에 헤어집니다. 게다가 두 사람은 일 관계로 만난 사람들이죠. 매우 미묘한 만남이지만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웃기는 일이지만, 분명 그렇습니다.
결국 이 책은 제가 하는 리뷰중 일단 아직까지는 가장 기묘하면서도 제가 추천을 하는 작품입니다. 물론 내일정도에 예정되어 있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아마 그 분야에 끝을 달리겠지만, 일단은 이 작품은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