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이야기는 전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은 전편 포스트들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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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정도 되면 정말 많이 쓴 건 맞는데......아직도 절반이 남았다는거;;;그리고 개봉은 다음주.....

솔직히 이 영화는 전편의 위상에 상당히 많이 의존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일단 이 영화는 전작인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만약 망했다면 절대 나오지 못했을 영화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실제로 전작과 매우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의 문제가 대략 무엇인지 잘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스토리 라인을 드디어 기교를 부려 가면서 조금이나마 더 복잡하고 촘촘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일단 단적인 예로 본드걸의 등장을 들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냥 도와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다른 역할도 보이는 편이죠.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더 놀라운 것은 이 것 외에는 놀라운 일이 없다는 겁니다;;; 조금 특징적인 것이라면 전작에서 써먹었던 캐릭터를 다시 써먹는 기지를 보여준다는거?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어쨌든간, 이 작품은 일단은 상당한 SF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많은 우주비행사들을 키워낸다는 점, 그리고 인류를 완전히 싹 쓸어버리는 약을 개발한다는 점, 그리고 그걸 우주에서 진행시키려 하고, 우주에서 전투까지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좀 지저분한 노릇이지만 어쩔 수 없는거죠. 바닷속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전작에서 써먹었던 라인을 완전히 똑같이 다시 쓸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발생합니다. 007이 오락영화라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합니다. 일단은 시작부터 그랬고, 지금까지도 그래 왔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재 런칭이라는 테마 아래 그 문제의 오락 영화라는 부분이 좀 더 강화되기도 했죠.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이 결국에 오락의 극단성을 추구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노무 부분에 너무 치중을 하면서 방식 자체가 007을 벗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첩보원이 굳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까지 나가서, 레이저 총을 쏴야 될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거죠. 이 영화는 제임스 본드 영화지, 스타트랙 영화가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에 이 영화에서는 본질을 슬슬 잃는 계기가 됩니다. 오락성 때문에 말이죠. 제임스 본드 영화라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망각되고 있는 이 영화는 그다지 그 라인이 다각화 되지 않은데다, 설정상 잘못된 부분도 너무나도 당당하게 처리되어 넘어가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아무리 모르는 사람들이 영화를 본다지만 너무한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괜찮은 부분은 본드 영화라는 부분은 본드걸이라는 부분과, 그래도 일단은 재미 있다는 두 부분입니다. 일단 본드걸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죠.
본드걸은 그나마 이 작품에서 다각적인 부분이 보입니다. 일단 전작의 강인한 이미지를 이어 받았고, 또한 나름대로그 이미지를 잘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본드가 할 수 없는 부분을 해결 할 수 있는 능력도 조금 가지고 있고 말입니다. 이는 일단 상당한 플러스 요인인데, 물론 전작의 배우와 비교해서는 거기서 거기라는 중평도 있기는 합니다. 미모 관련해서는......솔직히 전 그다지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넘어가죠.
그나마 재미있다는 부분도 상당히 놀라운 사실입니다. 보통 한 번 막장으로 달려가기 시작하면 그 문제는 정말 심각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설정은 스토리에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한데,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도 의외로 잘 넘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사실 금방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 쓰는 스토리는 흔히들 말하는 영화적으로 먹히는 스토리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그냥 캐릭터만 제임스 본드가 들어가 있는 거죠. 그런 문제를 좀 더 피해가기 위해 전작의 악당 부하이자 괴수에 가까웠던 죠스가 그대로 등장한 것 같습니다. 물론 후반에는 김이 새는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그 생명력에 관한 부분은 그보다 뒤에도 인정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외에, 이 영화는 악당의 매력이 상당히 반감되어 있다는 특징도 하나 들 수 있습니다. 일단 돈 많고, 부유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악당이라는 배우 특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결국에는 이 모든게 지구를 지배하겠다는 의지에서 나오는 이야기지, 그 이상의 뭔가를 보여주는 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쓸데없이 잔인하고 거기에 치사함까지 얹어져 있으니 찌질함이 극에 달해가고 있습니다. 물론 인류를 다 죽여버리고 새 세계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는 놀랍기는 합니다만, 캐릭터 형성을 그거로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상당한 오락영화입니다. 그렇지만, 007 영화의 계보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007이 아니고 다른 배역을 만들어 집어 넣더라도 그 부분을 메꿀 수 있는 수준이라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덧글
'죠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전작에도 한번 나오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