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오브 라이즈 - 복수와 음모, 그리고 속임수가 난무하긴 하는데...... 횡설수설 영화리뷰

 몸이 아직까지 제 상태가 아니라는게 자꾸 리뷰에 반영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일단 제가 설사가 나서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고, 거기다 머리까지 아파서 일찍 잠자리에 들거든요. (한 저녁 9시쯤?) 결국에 점점 이런저런 리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죄송한 일이지만, 이번주는 영화 볼 계획도 없어서 말이죠. 다음주에는 아마 제가 부천에 내려갈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일단 몸 상태를 보고 선택을 해야겠죠. 아마 이번주는 그나마 가까운 공연장에서 하는 랜드바이 공연정도 볼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걸어가지도 않고, 아버지 차를 타고 갈 예정이거든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리뷰도 편집과정이 상당히 날로 먹은 수준인지라 글 자체가 상당히 불안정하고 쓸데없이 길고, 간간히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점을 하나씩 보기로 하죠. 일단 첫째로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었다는데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이라고 하면, 일단 글래디에이터로 흥행성도 보장받은 감독이고, 이미 이 이전에 에일리언으로도 한 번 그 재능이 확인 되었으며,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로 그 작품성에 관한 부분도 이미 확인된 감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충찍은 영화마져도 명작이 된다는 타이틀은 상당히 충격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메리칸 갱스터의 경우, 그의 필모그래피상으로 보면 조금 실망스러운 작품일 수 있겠으나, 영화 전체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이고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의 작품중 상당히 말랑말랑하다 할 수 있는 작품인 어느 멋진 순간의 경우, 제가 연속 리뷰 (2회짜리)를 준비하고 있고, 또 킹덤 오브 헤븐의 경우도 제가 연속 리뷰 (원고 준비상태로는 현재 한 5회짜리?)를 예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흥생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가지는게 너무나 당연한 감독이라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계속해서 강한 연기에 투신하고 있는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있습니다. 일단 그의 꽂미남 연기자 시절이야 그렇다 치고,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건 그 이후인데, 상당히 성공적입니다. 일단 그 과도기라 할 수 있는 에비에이터의 경우, 상당히 열심이 연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살짝살짝 예전의 그 꽃미남이 보이는 상황이었고, 그리고 이후 디파티드와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두 강력한 작품을 지나가면서 진짜 남자 성격파 배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디파티드에서는 스스로 어떻게 보여야만 과연 갱같은 경찰을 할 수 있는가 진지한 탐구를 보여주었다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와 있었고,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는 이미그 수준을 넘어서 거친 내면 안에 따스함이 어떻게 공존해야 예전의 그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지 완전히 깨달았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능청스러운 연기자중 하나인 러셀 크로가 있습니다. 일단 그의 연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항상 부드러움(내지는 유들유들함) 안에 강함을 주 축으로 하는 연기를 보여주는데, 특히 글레디에이터가 그랬고, 아메리칸 갱스터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물론 어느 멋진 순간에서의 유들유들하면서도 돈에 미쳤던 남자가 순수를 찾아가는 모습이라던가, 미친 수학자의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그의 연기력을 설명하는 많은 부분들 이겠지만 말입니다. 생각보다 작품 선택이라는 부분에서도 상당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이 정도 설명을 하면 이 영화에 쏟아지는 기대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의 경우, 간간히 극장 개봉에서 삐그덕 거리기도 했는데 한니발과 킹덤 오브 헤븐 극장판이 좀 그런 경우였죠. 물론 한니발의 경우, 전작인 양들의 침묵이 세기를 뛰어넘는 걸작이라 비교당해서 그런 것이었고, 킹덤 오브 헤븐은 무리한 이야기 압축으로 인해 영화가 망가지는 경우였던 사실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 외에는 제가 유일하게 마음에 안 드는 영화는 블랙 호크 다운인데, 이 작품은 단지 개인적인 이유 - 전쟁이라는 소재를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 로 싫어하는 것 외에는 거의 모든 작품을 좋아 합니다. 블레이드 러너 조차도 최근 파이널컷을 재구매 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죠. (물론 DVD로 말입니다;;;영어가 좀 된다고는 하지만 영화볼때 해석하고 있자니 집중이 안 되서 말이죠;;;게다가 국내판 블루레이는 파이널컷만 나온다고 하는군요) 한마디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중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사족 하나. 여기서 에일리언을 이야기 안 하는 이유는.....전 이 시리즈 자체를 정말 죽도록 싫어합니다. 이 시리즈는 제 어린 시절을 암흑으로 던져넣은 무지막지한 시리즈 입니다;;; 그 옛날 어렸을 적에, 그것도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는지 들어가기 전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린다고 빌렸는데 그 비디오가 에일리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공룡 나오는 영화인줄 알았는데.......나중은 그냥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어쨌거나, 솔직히 이번 영화도 상당히 기대한건 사실입니다. 게다가 전 리들리 스콧의 동생인 토니 스콧의 영화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현대전 이야기에다, 첩보전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솔직히 전 리들리 스콧의 영화에서 살짝이라도 토니 스콧의 위성 영상을 기막히게 표현해 내는 그것을 보는 것도 바랬습니다 . 그건 소소한 바람이었는데, 그건 다행히 충족이 되더군요. 하지만, 영화 자체로서 이 영화는 리들리 스콧 영화 전반에서 범작에 그치는 수준의 영화로 볼 수도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영화 골자는 그 동안 간간히 헐리우드에 비치기 시작하는 중동 문제입니다. 그것도 아주 전격적으로 다루죠. 이 부분에 관해서 이미 많은 영화에서 이야기를 하고 (킹덤이란 영화에서도 살짝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좀 유명한 감독들에게는 은유든 직유든 아주 민감하면서도 영화화 하기 좋은 소재로 비쳤습니다. 다만 이상하게도 직접론의 경우, 대부분의 감독들이 회의론적 시각, 그러니까 미국이 과연 다 잘 한 거냐라는 시각에서 다루는 다큐멘터리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사실 그동안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복수에 복수를 거듭해 오는 이 지겨운 전쟁이, 웬지 모르게 과거 베트남전을 떠올리는 측면도 없지않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베트남은, 미국이 먼저 공격당한 케이스가 아니라 미국의 이권을 위한 전쟁이었기에 그 반대론이 훨씬 빨리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일 겁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그 의문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전 솔직히 흔히 그런 의문에 관한 영화에 엑선을 덧씌우고, 이런 저런 이미지적인 면을 덧씌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정통 스파이물 형식을 취하더군요. 게다가 배신의 배신에 관한 이야기, 거게다 한꺼풀 더해서 리얼리즘을 무식할 정도로 뒤집어 씌운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면서 동시에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시킴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게 되었습니다. 북미에서는 덕에 평이 갈라지면서 흥행에 실패하는 상황이 되었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일단 상당한 수작입니다. 그동안 중동 문제에서 다뤄왔던 이야기들, 주로 과언 미국이 잘 했는가, 그리고 이 전쟁이 끝날 것인가에 관한 부분을 과감히 거부해 버리면서 오히려 정통 스파이물의 스타일을 차용한건 상당한 의지라 보입니다. 일단 누구라도 갈 수 있는 쉬운 길을 선택한건 아니니 말입니다. 게다가 그가 선택한건 정통 스파이물이면서도 국제 정세를 너무나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이 정치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미려하게 지나가고, 또 각 기관의 특성, 그리고 CIA의 조바심이 곧 미국의 조바심을 상징하는 은유까지도 상당한 코드들이 이 영화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은 움직이고, 배신하고, 절망하고, 떠납니다.

 하지만 넘치면 모자라느니만 못 하다는 말이 있듯이 이 영화는 너무 많은 해석이 동시에 들어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 내용이 첨쳐버린 것 같습니다. 연결 자체가 너무 허술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연결은 상당히 촘촘합니다. 영화가 2시간이 살짝 넘는데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압축되어서 들어가 있죠. 정말 놀라운 수준인데, 하지만 문제는 그 압축된 분량에 있습니다. 분명 많은 사건들이 진행되는데 그 분량이 너무나 많은게 문제입니다. 작전이 도데체 몇수십개가 동시에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중배신에 삼중배신, 거기다 애정관계까지 이용하는 처절함까지 보입니다. 정말 무서운 노릇인데, 영화 자체의 헛점은 보이지 않는데 관객들이 이해가 안 되고 넘어갈 정도로 빡셉니다. 제가 이 리뷰가 점점 늦어진 이유는 결국에 오늘 나머지 부분 보강하러 극장에 한 번 더 갔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나니까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더군요.

 이 정도 되는 영화다 보니, 사실상 이 영화가 미국에서 문제시 되는 것도 당연하다 생각이 듭니다. 일단 CIA 가 개병신으로 나오는 영화는 흔하디 흔하고 (대표적으로 본 시리즈가 있죠.), 스토리는 무지막지하게 복잡한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필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 문제보다 터진 문제, 한 마디로 이 영화가 롯데 시네마에서 가장 작은 관에서 첫주부터 교차상영이라는 굴욕을 당해야만 했던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를 액션영화로 이해한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액션영화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스파이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액션은 솔직히 정말로 몆 장면 안 됩니다. 어디서 선전을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액션 블록버스터라고 이해가 되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저 광고카피 보십쇼. 저게 미국 헐리우드 전형적 액션 블록버스터의 카피지, 국제정세를 담은 스파이 스릴러물의 카피는 아니지 않습니까.

 실질적으로 이 영화는 욕심이 좀 과했다 할 수 있습니다. 극장에서 보기에는 그 복습률이 좀 심히 요구되는 영화랄까요. 하지만 일단 이 영화가 소위 말하는 죽이는 두 배우에, 거장 감독이 참여해서 만든 영화로, 그 품성 자체는 올해 나온 영화중 상당히 수준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볼때는 극장 상영이라기 보다는 블루레이의 심도있는 해설과 함께 아마 올 해 나온 영화중 다크나이트와 함께 최고의 소장가치를 지닌 타이틀로 재탄생해야 할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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