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임기종료 - 현대 사회에서 혼란을 줄 수 있는 일이란?

 오랜만의 책 리뷰입니다. 솔직히 이 작품, 올해 초인지 작년 말인지 나온 기억이 있습니다만 이런 저런 이유로 재조명이 된 부분들이 많더군요. 일단 이 작품은 뭔가 매무 미묘한 구석이 많은 작품입니다. 일단 리뷰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죠. 게다가 제가 아무 사전 정보 없이 구매한 몇 안 되는 작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성공해 본적이 별로 없는데, 이 작품은 그 설정 만으로도 상당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거든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의 책 리뷰인데, 솔직히 그다지 길지는 않을 것 같네요.







 사실상 이 책은 처녀작으로서 일종의 이런 저런 스토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책입니다. 책 곳곳의 구성이 허술하고 미숙한 부분이 간간히 등장하고, 가끔은 뜬금없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히자만 이 책의 미덕은 스토리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인이라면 하기 꺼려하는 이야기, 그리고 전세계 인이라면 한 번쯤 꿈 꿔 봤던 이야기를 이 책에서 풀어내고 있는 측면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책은, 그 이야기를 돌려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직선적으로 밀고 갑니다. 그것도 테러리즘적인 측면이 너무나도 과감하게 포장되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에 관해 대략적인 설명을 하자면, 일단 암살이 주된 이야기에, 주로 정치 권력의 무능함과 야비함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그마져도 이용하려고 마음을 먹는 그런 사람들까지 나오는 그런 작품입니다. 일단 내용적인 측면에서 더 공개를 하면 분명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이 정도만 공개하겠지만 여기에, 좀 더 폭력적인 부분이 개입된다는 점 정도만 더 알려드리면 이 책의 대략적인 분위기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나가게 되는 겁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책이 왜 그렇게 난리인지 감을 잡으셨을 겁니다. 부패한 정치인을 처단한다는 이야기는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기는 하지만 아주 정확하게 그리고, 완벽하고 잔인하게 끌고 나간다는 점은 정말 놀라운 일이죠. 게다가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미국의 또 다른 중핵을 끌고 가는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정치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 그리고 정치에 실망한 사람들, 그러면서도 이 정치에 미친듯이 매달리면서, 자기네들이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며 보호를 요청하는 사람들까지 나옵니다. 사실상 이 부분은 대단히 미묘한 부분인데, 일단은 살인이기는 살인이지만, 그 사람들 입에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나라를 위해 싸우던 사람들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입니다.

 여기서도 당연히 정치인들 대다수가 말만 하는 기계로 나옵니다. 그리고 여기서 대통령은 임기 말에,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의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그 말만 하는 기계들에게 빌빌대는 전형적인 레임덕을 보여 줍니다. 그 와중에 여전히 회유와 협박이 난무하죠. 상당히 지저분한 이야기인데, 여과없이 그냥 나갑니다. 대단한 노릇이죠. 하지만 실제적으로도 그런 상황이 자주 벌어질거라는 생각을 해 보니 상당히 암울해 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 와중에 정치인의 거두라 불리는 사람들이 암살을 당합니다. 심지어는 대통령까지 그런 위협을 당하죠. 물론 조사기관은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방첩기관이 조사하고, 의심하고, 이글아이에 나오는 것 처럼 의심만 하면 바로 잡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떠올리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잠재적 내부 위협엣서도 벗어나는 사람들이란거죠.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목숨이 떠벌이들 입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절대 그렇게 생각 할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여전이 이 책은 최근에 리뷰한 책들같이 상당히 삭막하게 흘러가고, 심지어는 조작에 조작을 거치는 무서운 상황까지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한 마디로, 이 책도 삭막하면서 액션성도 상당히 우위에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처녀작 치고는 상당히 건강한 책이랄까요. 하지만 문제는 책 곳곳에서 이런 저런 문장의 연결 형태가 뭔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 자체가 갑자기 늘어지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는 겁니다. 사실상 책의 두께를 보면 등장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서두,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일단 분명 서스펜스 소설이고, 거기에 스릴러 소설인데, 이야기가 갑자기 느슨해지면 어쩌라는 소리인지 궁금해 지는거죠.

 하지만 분명 이 책은 그런 부분들만 빼면 상당히 읽을만한 책입니다. 아니,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일단 누구든 한 번은 꿈꿔왔던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고, 많은 사람들의 불만이 표출되는 이야기인데다, 그런 상황에서 사회가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가에 관한 해답도 그런대로 보여주니 말입니다. 물론 이야기 자체가 몇사람 위주로 진행되는 감이 있지만 대충 반응을 보면 사회가 대략 움직이는 것은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by 라피니 | 2008/10/30 08:24 |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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