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 원작만 믿고 가다가 대낭패를 본 졸작 횡설수설 영화리뷰

 오랜만에 이번주 영화는 완전 개똥밟은 기분입니다;;;일단 이번주에는 정말 땡기는 두 작품을 봤는데, 결국에는 저번주의 여파를 완전히 헤쳐나오지 못한채 그나마 큰 영화들이 한동안 개봉을 안 하느 다음주를 맞게 되었죠. 저여, 12월 첫째주까지는 영화 관람 계획이 없습니다. 일단 돈이 없거든요;;; 급작스럽게 책을 사게되는 바람메 말입니다. 일단은, 결국에는 한동안 침묵을 지켜야죠. 12월 2주차 부터는 좀 볼만한 영화들이 떼로 개봉을 하므로 거기에 한 번 걸어 볼렵니다.

 일단 오늘 리뷰는 상당히 이릅니다. 제가 오늘 3시 30분쯤에 나가서 내일 밤이 다 되어서야 들어올 것 같거든요. 그래서 리뷰를 좀 서둘렀습니다. 이 점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무튼간에,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리뷰 별로 안 길 거에요. 일단 제가 시간이 없고, 거기다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영화거든요.







 이 작품에 관해 살짝 설명을 먼저 하자면, 일단 노벨상을 탄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입니다. 바로 이 작품으로 노벨상을 수상을 했죠. 일단 책은 상당히 수위가 높고, 폭력, 성적 묘사가 정말 고난이도적입니다. 게다가 책중에서 가장 영화화 하기 힘든 문제로 지적되는 장편이라는 문제도 추가가 되죠. 일단 책의 내용은 상당히 현학적이고, 노골적이면서도, 동시에 현실과 판타지가 공존하면서 그 내용을 풀어나가는, 그 와중에 인간의 본성에 관해 탐구해 가는 소설입니다.

 말 참 어렵게 나가는데, 제가 이 책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 힘든 과정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이 책, 흔들리는 버스 안에스, 그것도 한밤중에 읽었으니 한 번은 그냥 제끼고, 그 뒤에도 두번인가 더 읽어서 겨우 내용이 머리에 들어 오던 책이었습니다. 물론 이 다음 작품인 눈 뜬 자들의 도시도 만만한 책은 절대 아닙니다. 어찌 보면 두번째 책은 인간의 문제가 아닌, 정부가 가질 수 있는 그런 문제, 그리고 존재적 위기감이라는 주제가 되겠죠. 솔직히, 두번째 책도 지금 현재 내용 파악이 겨우 끝난 상황인지라 뭐라 하기 힘든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그정도 되는 원작을 가지고, 영상적으로 표현을 하면 일단 영화는 블록버스터는 아닐 겁니다. 기준점이 일단 한 번 바뀐거죠. 그리고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인간에 관한 묘사가 주된 작품입니다. 그렇다면 영화는 무엇을 평가해야 하느냐가 결정이 됩니다. 배우들이 얼마나 인간군상을 멋지게 표현을 하고, 그리고 그 주제를 표현해 줄 만큼의 스토리가 과연 이야기 속에 존재 하는가가 문제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소설과는 다르게 이 영화는 영상이기 때문에 영상적으로 그것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는가도 문제가 되겠죠. 일단 제 전문은 영상이니 그쪽부터 파고들기로 하죠.

 일단 영화 자체가 과도하게 및을 받아들여서인지, 윤곽이 불분명 합니다. 게다가 영화가 색이 전반적으로 탈색된 무미 건조한 느낌이죠. 이는 일단 영화적으로 아주 참신한 방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어도 영상적으로 사람의 시각을 표현하기는 합니다. 일단 일상사를 보여주고, 그리고 그 속의 경직된 부분들, 그리고 눈이 멀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절망을 그대로 드러내는 화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내용 자체를 살려줄 정도로 무미건조함도 그대로 간직한 과면을 잘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워낙에 실험적인 장면이 많은데다, 사람들이 시각에서 오직 흰 빛만이 보이는 만큼, 과도한 하얀 화면, 그리고 워낙에 정제되지 않은 입자들은 영화 보는 사람을 상당히 피곤하게 만듭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희망을 이야기 해야 하는 부분마져도 어떠한 화면적 조절이 없기 때문에 그 임펙트를 아주 살려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일단 영화가 뭔가 폭발하고 날아다니는 장면이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그냥 그렇게 넘어갈 수준은 됩니다.

 영상의 강도는 사실 꽤 높은 편입니다. 성적인 장면도 상당히 수위가 높고, 사람들은 벌거 벗고 다니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들이 에로같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워낙에 처절한 장면들이고, 워낙에 혹독한 장면들이기에, 오히려 징그럽다는 느낌이 심하죠. 의외로 잔인성 수위도 높은데, 전반과 중반은 그냥 그렇게 넘어가고, 오히려 후반에서 좀 갑작스레 높아집니다. 단 한 장면 때문인데 뭔지는 스포일러때문이므로 말씀을 드릴 수가 없겠네요. 어쨌든, 이 영화의 영상적인 폭력강도나 성적 장면은 결국 상당한 수위를 자랑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수준급입니다. 줄리안 무어는 말 그대로 세상에허 오직 보이는 단 한 사람을 연기하는데, 정말 멋지게 잘 처리해 냅니다. 모두의 지도자이자, 보이는 사람일수 있기에 하는 일들을 처리해 나가는 그런 사람으로 나옵니다. 물론 사람이기에 어느 정도 이상은 해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옵니다만 말 그대로 눈 먼 자들만이 있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길잡이를 하는 사람의 역할을 하고 있고, 또 그 연기를 훌륭하게 잘 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랑에 관한 가장 절박한 부분마져도 잘 처리해 나가고 있죠. 물론 덕택에 영화 자체에서 인간적인 맛은 아주 부족합니다. 무슨 성녀도 아니고 말입니다;;;좌절하고 분노한 모습의 비율이 용서의 비율보다 너무 낮다고 하죠.

 마크 러팔로도, 눈 먼 남편의 연기를 잘 수행해 냅니다. 일단 이 사람은, 유유부단하지만 마음은 따듯한 사람으로 그려지는데, 마크 러팔로 연기중에 솔직히 제가 그런 것을 본 기억이 없기에 잘 비교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연기 자체는 상당히 괜찮습니다. 솔직히 살짝 식상한 캬릭터인데, 역시낭 연기도 살짝 식상합니다.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이라 할 정도는 된다고 하죠. 일단 이런 부분들은 사실상 이 사람이 해야만 하는 맹인 연기에 좀 너무 신경이 쓰여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사람이 자주 맡았던 역할이 비하면 (적어도 제가 본 수준에서) 좀 많이 아쉬운 편입니다.

 솔직히 그 외 배우들의 연기는 그런대로 그냥 넘어갈 만 합니다. 일단 이렇게 설명하는게 가장 빠르겠군요. 화면 내에서, 가장 필요한 연기를, 적당히, 평균 이상으로 연기하는게 이 영화의 배우들입니다. 아주 특출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게 좀 아쉬운 면은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그런대로 칭찬 일색인데, 영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나 스토리 입니다. 일단 가장 와닿는 예를 들어 보죠.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시계를 일곱번 봤습니다. 그것도 중반부터 말입니다. 맥스페인보다 더 지겨울줄은 몰랐습니다.맥스페인은 적어도 시계는 안 보고 넘어갔는데 말입니다.

 이 작품의 스토리를 영화에 맞게 고치면서 작가들이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영상적으로 표현을 하면서 관객들이 끝까지 관심을 잃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몇몇 영화들은 그런 부분들이 부족해도 충분히 걸작으로 인정받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 정도가 심합니다. 좀 심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죽여주는 정도죠. 저 이 영화 보다가 중간에 나갈까 생각도 두번 들었습니다. 너무 지겨워서요.

 잔인한 이야기이지만 이 영화를 위해 스토리를 재각색한 작가들은 양심이 없습니다. 일단 원작에 기대고 있고, 원작이 묵직한건 알겠는데, 영상은 표현 방법이 완전히 다르단 말입니다. 책을 주물러야 함은 물론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너무나도 순진하게, 그냥 목표점을 향해서 나아가는 그런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원작을 제대로 표현을 못했던게 아니라 원작을 영화에 맞게 제대로 주무르지 못한 거죠. 원작에 관해 표현을 제대로 한다는 것을 바라는 건 장편 소설을 영화화 하는 작품에게는 해서 안 되는 기대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결국, 영화적으로 기괴한 영상,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는 반병신이 된 스토리가 눈 먼 배우마냥 허우적 되면서 결국 영화 자체가 계단에서 굴러버린 느낌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주의 기대작 두편은 모두 거지 발싸개라는 의미죠.


덧글

  • Fedaykin 2008/11/21 18:54 #

    책을 그대로 옮겨서 영화를 만들면 망하기 쉽상이지. 그런 영화라니, 실망이군
  • 미로 2008/11/21 22:53 #

    주제 사마라구가 아닌, 주제 사라마구.ㅎㅎ 이거 잘못 읽기 쉽죠. ㅎㅎ

    원작이 읽기에 난해하던가요? 사라마구 스타일이 그렇게 현학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이 아니어서. 주제의식 자체는 무겁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노벨상 수상작들보다는 술술 읽히는 편이죠. 흡입력도 엄청나고요. .

    단 따닥따닥한 글자들, 문단이나 부호같은 게 잘 없어서 일단 읽어가기에 눈이 힘든 건 사실이빈다. :)
  • 페샤 2008/11/21 23:11 #

    미로님의 말씀에 동감입니다. 모든 이름들이나 수도원의 비망록을 비롯한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들은 현학적이거나 관념적이지 않죠. 오히려 주제 사라마구의 텍스트는 현상에 대한 기호들의 결합이 긴밀하면서도 담백하게 엮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심 기대반 불안반으로 기다리고 있던 영화인데, 주말에 보러 가야겠습니다. 차라리 장르를 호러로 가지고 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해야겠군요.
  • 2008/11/22 00: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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