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늦은 3 Days of Blue-Ray 후기 빌어먹을 음반과 공연 이야기

 오늘 겨우 시간이 나서 후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일들이 너무 많아서 손을 댈 시간이 없었습니다;;;; 오늘 뭐, 결국에 업데이트를 하게 되는군요. 이번주가 지나가기 전에는 완료를 해야지 싶어서 말입니다.

 이 글은 제 블로그에도 올려 놓을거기 때문에 게시판 성격에 좀 안 맞을 수도 있음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Day 1. Night Of Brothers

 첫날은 사실 블루레이 감상이라기 보다는 친목 도모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일단 제가 8명을 끌어 모았는데, 거의 다 블루레이보다는 주로 군복이나 무기쪽에 관심이 있는 쪽 지인들이거든요. 뭐, 제 주변에 블루레이나 DVD를 죽어라 모으는 사람은 저밖에 없기에 어쩔 수 없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8명이라고 하니까 박진홍님이 놀라서 물으시더군요. 다 오는 사람들이냐고, 예, 그 날 다왔습니다. 게다가 그중 둘은 커플이었던;;;(그 둘, 아직까지는 돈이 없어서 블루레이로 못 넘어간다며 커플이라 받은 블루레이인 스피드 레이서를 저에게 넘겨주었다죠.) 그 중 여자분은 불행하게도 다음날 미대 입시가 있다며 먼저 가시는 불행을 겪으시긴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나중에 밴드 오브 브라더스 DVD를 빌려 달라고 하시는데.......







 DVD 타이틀은 빌려주는게 아니잖아요? 하지만 뭐, 제가 이미 밴드를 블루레이로 (그것도 낚여서 북미판으로 말이죠;;;) 구매를 완료한 상황인지라 마음을 넓게 가지기로 했습니다. 뭐, 스피드 레이서 블루레이를 선뜻 넘겨준 고마움도 있고 해서 말이죠.

 일단 상영 시작 전에 김세랑님의 작품 설명이 있었습니다. 김세랑님은 대인배시더군요.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아예 방영 한지 이틀 뒤에 VHS 녹화분으로 공수를 해 오셨다더군요. 물론 이번 앞선 설명은 김세랑님이 하시는 아이튠즈의 팟캐스트의 다이제스트판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다운로드 불가능;;;아쉽습니다.)

 그리고 본 상영, 솔직히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게, 주로 제 지인 한 놈 (저보다 많이 어립니다. 오직 이거 하나 보겠다는 일념으로 청주에서 올라왔지만.......좀 시끄럽죠;;;) 이 상영시간 중간중간에 좀 떠들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밤 샘 대장정은 결국 7명의 남자들이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일단 시작은 역시나 건빵, 분위기 좋더군요. 게다가 상영 중간에 준 샌드위치는 밤을 세면 항상 느끼는 허기를 달래는 수준이 아니라, 다음날 아침까지 때울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았습니다.

 상영에 관해서 말하자면......작품 자체 이야기는 그냥 넘어가고, 화질과 그 큰 화면에서 오는 느낌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일단 대화면에, 정말 선명한 질감은 윈터스의 수염과 모공이 보이는 수준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문제라 하셨던 6화도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굉장히 필름라이크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좋은 수준이었죠. 게다가 전쟁 영화 특유의 부유하는 입자들들과 특유의 촬영기법이 결합되어 진짜 전장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사운드? 말이 필요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뭐, 상영관 특성상 음질이 다운믹싱되어 나오는 문제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만 그걸 감안 하더라도 진짜 총알이 튀고, 사람들의 급한 호흡이 들리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이 상영관에서 몇번을 봤지만 앞쪽에 소리가 몰린듯한 느낌은 좀 아쉽더군요.

 결국 남자 일곱명의 시간이 막판으로 갈 때 즈음, 조는 인간이 나오긴 나왔습니다만, 결국 끝까지 다들 버텨주더군요. 덕에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더 놀라운게, 그러고 나서 또 다른 친구네 집에 가서 (이 친구는 밤에 외박이 안 된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 놀면서 한잔 한다고 하더군요. 체력 하나는 죽이는 친구이죠.

 하지만, 전 다음날 상영, 매트릭스 3부작이 기다리고 있어서 일단 그 친구들과 작별을 고했습니다.





Day 2. Matrix Revisited Day

 두번째 날 상영, 강행군의 둘째날이었습니다. 참고로 집에는 다녀 왔는데, 집이 의정부인지라, 집에서 씻고, 이좀 닦고, 메일 확인 하고 하니까 출발해야 할 시간;;; 결국 표 나눠주기 전 도착을 했습니다. 뭐, 이날은 잊지 않고 카메라와 핸드폰을 챙겨갔습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TV로 틀어주시더군요. PIP코멘터리와 함께. 어쩌다 보니 사진에 백준오님이 같이 잡혔습니다.




 참 여러가지 타이틀이 나오더군요. 특히 가장 기대되는건 역시 아이언맨, 인디아나존스.......그냥 다라고 해 두죠. 저중에 안 살거 없는듯;;;;




 당일날 표 받은 사진입니다. 전부 같은 자리로 받았다죠. 자리는 좀 앞에 오른쪽이었는데, 앞 석줄을 비워 놓으신 덕에 거기 가서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은 자리였다고 생각 합니다. 이미 본 작품은 작품성보다는 영상과 액션이 좀 더 비중이 가는데,  그럴 때는 개인적으로 앞쪽이 좋거든요.
 



 패널 두개입니다. 앞쪽이 3일차에 찍은 사진인데, 여기에 더 어울려서 말이죠. 뒤쪽은 역시 밴드오브 브라더스 입니다. 웬지 이틀 아침에 다 보자니 그냥 그 날 상영하는 거 같아서 올립니다;;;



 어쨌든간에, 상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인 매트릭스는 9년정도 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은 화질을 자랑하더군요. 디지털 상영적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매우 쨍한 화질로 이 작품을 보니까 매우 미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모피어스의 분화구들은 좀 무서운 수준이더군요.

 첫번째 상영이 끝나고 영화 평론가이신 김봉석님과 익스트림 블로그 편집자이신 김종철님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두번째인 매트릭스 리로디드, 역시나 화질과 음질에 관해서 할 말이 없는 수준입니다. 거의 완벽에 근접한 화질은 영화에 정말 잘 어울리는 수준이고, 거기다가 벽의 질감이 너무나 잘 살아나더군요. 어두운 부분의 표현도 정말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말이죠......DP리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니카 벨루치의 문제의 부분에 시선이 상당시간 머무르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남자분들이라면 공감하실듯...)

 세번째인 매트릭스 레볼루션, 제 인생에 이렇게 짧은 간극으로 리로디드와 레볼루션을 본 기억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심지어는 매트릭스 DVD를 보면서도 이상하게 하루 이상 간극이 나더군요;;;덕분에 감회가 매우 새로웠습니다. 특히 역시나 어두운 화면에 강점을 보이는 화면, 그리고 세 작품중 가장 화면에 역동적이었던 만큼 그 특징이 잘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세 편 모두 아쉬운점이라면 화질이 너무 선명한 나머지 CG장면이 좀 심하게 튄달까요;;; 그 정도 문제였습니다. 아직 매트릭스는 안 산 상황......








 이 날 받아온 경품.......애니 매트릭스였습니다. 유일하게 매트릭스 시리즈중 상영을 안 한 작품이었는데, 집에 와서 재생해 보니 역시 명불허전! DVD와 비교 불가의 화질을 자랑하더군요. 하지만....여기까지.





 다음날 종교 활동 + 핸콕 감상을 위해서 자야만 했습니다. 정확히는 소파 위에 그냥 쓰러졌죠.





Day 3. Blockbuster Showcase Day

 사실 이 날 상영은 핸콕만 봤습니다. 내셔널 트레져는 동생의 농간으로 극장에서만 세번 봤고, 맘마미아는 극장에서 7번 감상, 그리고 호튼은 친척의 꼬꼬마들과 세번 감상이라는 악몽을 경험을 한 관계로 상대적으로 2번밖에(?) 안 본 핸콕을 선택을 했습니다.




 이제서야 띄우는 상영관 전체 형태 사진, 이 날 유일하게 자리가 좀 안 좋았죠. 제가 집이 멀어서 워낙에 늦게 도착했거든요. 솔직히 블루레이를 살 생각은 있는 작품이지만 (살 생각 있으면 결국 사게 되는 겁니다.)

 일단 상영 느낌은 솔직히 이미 너무 많이 겪어놔서 좋은 화질 어쩌구 하는 느낌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화질에 감탄은 하게 되는데, 오히려 이번 작품은 개인적으로 언레이티드컷이라고 하는 부분에 좀 더 비중을 두고 갔거든요. 이 부분이 바로 아쉬운 부분인데, 추가된 컷이 이상한 부분에서 슈퍼파워를 자랑하는 부분이고, 솔직히 왜 덜어냈는지 이해가 가는 수준이었습니다. 내용상 코믹하기는 한데, 사족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더 아쉬운거, 분명 맘마미아에 제가 아는 바로 코멘터리가 있다고 하던데 백준오님 왈, "한글 자막 없어요."




 제가 영어를 못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너무 아쉽더군요. 시장이 좁은걸 탓해야지 어쩌겠어요;;;

 어쨌든간. 전체적으로 매우 즐거운 상영회였습니다. 이런 좋은 상영회를 준비해주신 분들, 특히 3일 내내 자리를 지켜주신 영상자료원 모은영 프로그래머님 (캔커피 못 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백준오님, 박진홍님 감사합니다. 어째 그 당시에 웬지 캔커피 두개로 입닦은 느낌이라 뭔가 죄송하기도 하구요;;;



 마지막은 인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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