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맨 - 소프트한 짐 캐리식 코미디 횡설수설 영화리뷰

 솔직히, 이 영화도 극장에서 오래 갈 거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듭니다. 일단 전 안 봤지만, 과속 스캔들이 너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트와일라잇도 순항중이고, 그리고 실제적으로 보러 오는 관객도 그다지 많지 않았거든요.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인데, 솔직히 제가 조조로,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안 사는 동대문에서 영화를 봐서 그런지, 일단은 관객은 토요일임에도 매우 한산하더군요. 덕분에 영화 편하게 잘 본 느낌입니다. 하지만, 뭐 그렇잖아요. 조조라도 관객 헐렁하기 힘들다는거.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다음주 들어가면 영화가 딱 한 편이로군요.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스토리도 아니고, 특수효과도 아니고, 그렇다고 화면적인 특성도 아닙니다. 오직 짐 캐리만이 중요하죠.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짐 캐리가 거의 원톱이니 말입니다. 물론 주이 디샤넬도 나오기는 하는데, 그 여자 이야기는 좀 있다가 하기로 하죠. 여담이지만 이 여자의 전작이 뭔지 아시는 분들이라면 제 평가가 좀 의아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만, 일단 자기 자리라는게 있으니까요.

 아무튼간에, 이 작품은 짐 캐리의 오랜만의 제대로 된 코미디 입니다. 그 동안 의외로 코미디 계열의 출연편수가 훨씬 적었던 것도 사실이죠. 일단 그 사이에 연기적인 면에서 훨씬 많이 고민을 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일단 트루먼쇼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카우프먼을 연기했던 맨 온더 문은 정말 대단한 영화였고, 비록 망했지만 23으로 해서 스릴러에도 도전을 했었으니 말입니다. 그 외에도 어린이 대상 영화에도 (바로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이죠.) 출연을 햇엇죠. 그 이후 한동안 더빙쪽에도 갔다가 결국에는 코미디로 돌아온 겁니다.

 그렇게 되면 중요한 것은 과연 개그의 감각이 얼마나 살아 있는가 하는 점이겠죠. 짐 캐리의 개그 감각은 역시 마스크와 에이스 벤츄라 시절에 이미 그 극을 달리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그 이후 작품중에 아주 웃기는 것은 라이어 라이어 정도군요. 뻔뻔한 딕앤 제인도 웃기긴 했는데, 솔직히 너무 시기랑 맞물려서 좀 우울한 코미디기는 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과연 이 작품이 재미가 없을까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이 작품은 나름대로 짐 캐리가 편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일단 코미디 자체가 흔히 말 하는 화장실 코미디라는 장르가 아니니 말입니다. 일단은 이 작품에서 흔히 말하는 마이클 마이어스 식의 그런 지저분하고 성적인 이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짐 캐리 스타일의 생활 코미디가 좀 더 잘 보입니다. 틀에 박힌 인생이 바뀌면서 감작스레 등장하기 시작하는 그런 코미디라 할 수 있죠. 이 분야는 사실상 짐 캐리의 전공분야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바로 그 전형적임을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주류에서도 아주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미국 코미디는 요새는 이런 생활 코미디보다는 화장실 코미디가 주류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해석해 보면 트로픽 썬더와 비슷한 길을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방식의 코미디라는 부분 말이죠. 게다가 각각의 코미디에 저변에 깔린 이야기는 코미디가 되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짐 캐리는 너무 편하게 가고 있습니다. 특유의 얼굴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 않고 그냥 상황적으로 계속 다가오는 부분에 관해서 너무 쉽게 밀어 붙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예전의 짐 캐리의 그 특유의 웃기는 부분은 어디론가 실종이 되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듭니다. 너무 연기파 배우적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그 전에 브루스 올마이티까지도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말입니다.

 다행이도 그나마 사랑 라인은 잘 가고 있습니다 .의외로 로맨틱 코미디적인 면도 상당히 보이는데, 이 부분이 영화를 살려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짐 캐리의 연기는 그 부분에 훨씬 더 잘 어울리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이 영화의 기대감을 좀 위협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영화의 가치를 인정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적어도 스토리적으로 달려가기는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상대역으로 약간 4차원이면서, 그리고 특이한 이미지인 주이 디샤넬을 선택한 것은 매우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적으로 주이 디샤넬은 이미 해프닝으로 상당히 욕을 먹은 경력이 있죠. 연기적으로 너무 뻣뻣하단 평가를 들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제가 보기에도 무슨 자동 인형을 데리고 연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배우의 연기력은 사실상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일단 자신의 이미지라는게 있는데, 이 배우의 이미지에는 실제적으로 살짝 안 어울리는 배역이기는 했죠. 그리고 제가 이 여배우를 알게 된 영화는 사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영화였는데, 그 영화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직까지 그렇게 연기 스페트럼이 넓지 않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자기가 잘 하는 연기를 이 영화에서즌 그 부분을 잘 수행해 내고 있습니다. 그 덕에 영화가 잘 살아 날 수 있었죠.

 그리고 한국어 연기에 관한 부분이 의외로 이야기가 좀 되고 있는데.......집중해서 들어보면 그런대로 잘 들립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연기하는 한국사람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일단 발음은 상당히 정확합니다. 이는 다른 영화에서 이미 상당한 문제가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행이도 이 영화는 그 부분에서는 그런대로 안심이 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아무래도 짐 캐리의 한국어 실력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어 자막의 힘을 빌려야 하는 그런 면은 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솔직히 아주 잘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본분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코미디 자체가 따뜻한 느낌이 있고, 그리고 올해는 이러한 코미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즈 정도 잘 될 것 같군요. 뭐, 쉽게 말해 좀 웃기고 그런대로 사람 냄새 나는 영화 찾으시려면 이 영화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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