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 장미는 무슨 이름으로도 불려도 장미라지만 이 번역제목은 좀;;; 횡설수설 영화리뷰

 뭐, 그렇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이 리뷰가 밀릴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한꺼번에 영화를 몰아서 본데다, 정리가히도 귀찮아서 아무래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번주 금요일은 좀 많이 바빠서 말이죠;;; 결국에는 뭐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솔직히 토요일이 아무리 한가해도 영화를 한꺼번에 몇편씩 보는 일은 좀 자제하는 것이 역시나 정신적으로는 많이 지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군요;;;   하지만 뭐, 영화만 재미있다면야;;; (솔직히 이번주 금요일만 덜 바빴으면 더블 스파이도 보러 갔겠지만, 볼 시간이 안 나는군요.)

 아무튼간에, 이 문제의 영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아주 오래 전에 포스팅 했던 번역 제목입니다. 사실상 이 영화의 내용을 제목이 전부 스포일러를 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 영화는 바로 제목이 알려주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솔직히 영화가 그 이상 멀리 벗어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영화를 벗겨놓고 시작하는 국내 배급사의 의도가 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이 영화가 무슨 국내의 막장 드라마같은 느낌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는 우디 엘런의 영화입니다. 한마디로 일정한 작품성과 가벼운 터치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죠. 위 제목만 보면 솔직히 거의 아내의 유혹급 (이 드라마는 양은 냄비로 사람 때려서 기절시킬때 알아 봤습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사실상 그정도 까지는 아닙니다. 그 부분은 바로 우디 엘런 특유의 스타일이라 부를 만한 바로 그 영화적인 가벼운 터치에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영화도 생각보다 어려운 이야기를 장황하지 않고 맛깔나게, 그리고 가볍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미국에서는 우디 앨런이 평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이미 아카데미상에도 각본으로 21번이나 노미네이트 된 경력에, 탄 적도 꽤 많죠. 이번에는 그의 능력이 미국의 맨해튼에서 벗어나 (아주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스페인으로 가죠.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상당히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애 냅니다.

 이 영화에서 사실상 문제가 있는 여자는 포스터에 나와있는 여자중에는 스칼렛 요한슨밖에 없습니다. 뭐, 나름대로 약간 방향성이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페넬로페 크루즈도 문제가 좀 있기는 하지만 화자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크리스티나역의 스칼렛 요한슨과 빅키역의 레베카 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 둘은 친구인데, 뭐, 대략 상상하시듯 하비에르 바르뎀이 맡은 역과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둘의 문제는 서로 전혀 다르죠.

 이 영화에서 비키는 과연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나에 관해 고민합니다. 그녀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졌으며, 과연 이 바르셀로나라는 동네에서 과연 얼마나 불같은 사랑에 빠지는가에 관해 당혹스러워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해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음을 그녀는 깨닫게 되죠. 하지만 그 과정은 그녀에게는 상당히 험난하며, 동시에 좀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사실상 거의 아침드라마급 소재라서 그런 부분에 좀 더 잘보이는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크리스티나는 스스로 사랑하는 것을 몰라서 고빈입니다. 그녀는 스스로 뭔가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을 하기는 하는데, 어느 순간에 삼천포로 빠지고 말죠. 그녀는 그 삼천포로 한참을 헤메이면서 동시에 행복해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그 불을 꺼트리고 마는 우를 범하고 맙니다. 하지만 그러한 면에서 그녀는 의외로 사랑스럽기까지 하며, 실제고 그녀는 뭔가 좀 더 높은곳을 추구한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두여자, 아니 페넬로페 크루즈가 맡은 마리아까지 세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안토니오는 말 그대로 예술가적인 약간 미묘한 기질을 지니고, 동시에 뭔가 성숙한 기질도 지니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면에서 세 여자는 사랑에 빠지죠. 심지어는 마리아는 한 번 헤어졌다가 다시 자기 자리를 찾아 들어오기까지 합니다. 약간은 위험한 스타일의 여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의외로 복잡한 만남과 헤어짐이 마리아와 안토니오 사이를 차지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 여자가 사랑으로 밀고 당기다가, 심지어는 서로 좋아하다가, 이렇게 얽히고 섥히는 관계가 되는 거죠.

 하지만 이 영화를 사랑 이야기로만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이 영화는 이 매우 복잡하고 뭔가 껄끄럽기까지한 관계어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이 나레이션은 배우들의 표정에서도 읽을수 있는 부분을 더욱 더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뭔가 미묘하게도 옛날 동화책을 읽은듯한 느낌이라고 할 수도 있는, 뭔가 감정이 없는 목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역시나 이 문제의 나레이션도 사실상 어느 순간에는 배우들에게 모든 것은 내맡긴다는 것이죠.

 실제로 이 영화에 나오는 세 배우들은 말 그대로 정도 이상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하비에르 바르뎀이야 설명을 할 필요가 없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죠. 물론 그의 마스크가 생각보다 매력남이라는 테마에 어울린다는 것이 더 놀랍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전작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너무 충격적이게 본 나머지, 그 이상한 헤어스타일과 그 웃음을 잊을 수가 없었거든요. 한마디로 캐릭터에 모든것은 내어 맡기는 연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부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좀 심한 바람둥이 기질까지 표현을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런 부분도 상당히 표현력이 좋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연기력이 좋다고 할 수 있는 배우는 의외로 페넬로페 크루즈 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하나의 매력덩어리이면서도 그 매력을 십분 활용하고, 심지어는 어디든 동화되어 버리는 신비한 능력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중견 배우가 많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가장 괜찮은 수준의 연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죠. 그녀의 역할을 앙칼지면서도 로맨틱한 느낌의 (이유는 모르겠지만 츤데레가 생각이 나지만;;;) 그런 스타일, 그리고 크리스티나와도 사랑에 빠지는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을 빠짐업이 소화해 내고 있죠.

 연기적인 연장선이라고 핟나면 역시 스칼렛 요한슨입니다. 조금 애매한 것이, 전혀 관계 없을 것 같은 영화인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캐릭터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처한 처지가 말이죠. 다만 상대 남자가 유유부단하다기 보다는 그냥 바람둥이라는 문제가 좀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비슷한 처지이기는 합니다. 스스로 무언가를 찾기 위해 노력을 하고, 이 영화나 문제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같은 영화에서 나왔던 바로 그 사랑을 쟁취했다가 도로 잃어버리는 역할이죠. 결국에느 비슷한 역할이라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연기적으로는 더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은 이 영화의 기묘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과 대비가 되면서 더욱 영화가 빛나게 됩니다. 이 영화의 풍광은 아무래도 남유럽이다 보니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고, 심지어는 영화적으로 일부러 그런 풍광을 비춰 주기도 하죠.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이 영화가 지역적인 특성, 그리고 배우적인 특성과,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부분에 관해서는 거의 다 끌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잘 만든 영화입니다. 아주 로맨틱하지만, 그렇다고 연인을 위한 영화도 아닌, 약간의 기묘한 부분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말 그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셔서, 영화를 어떻게 즐기셔도 영화가 만족스러우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덧글

  • 아노말로칼리스 2009/04/20 14:11 #

    제목이 도리어 흥행의 걸림돌이 될 듯합니다.
  • Caryle 2009/04/21 00:00 # 삭제

    저도 CGV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익숙한 포스터에 이상한 제목이 쓰여있길래 갸우뚱 했습니다...-_-

    참....
    원제로 영화를 봤던 사람으로써는...왠지모를 안타까움이 들더군요.....
    원제와 바뀐 제목의 느낌에서 오는 차이는 정말이지.......-_-

    이번에 제목때문에 영화를 대하는 태도까지 달라질수 있겠다는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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