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모라 - 교묘하게 결합한 논픽션과 픽션의 세계

 이상하게 책 리뷰를 하게 되면 말 그대로 항상 오래간만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책을 안 읽는 것은 아닙니다만 역을 제가 신간을 읽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신간이 아니면 아무래도 포스트 하기가 좀 그렇죠. 조만간 아마 샌드맨 리뷰를 하게 될 듯 한데, 아무래도 이것도 좀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많아서 말이죠. 내용은 각 권이 완결인데, 아무래도 한개로 묶어서 리뷰를 하게 될거란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통에, 이 책은 한 번 리뷰를 꼭 해야겠다라는 책이 오랜만에 한 권 걸렸습니다. 그게 바로 이 고모라 라는 책이죠.

 그럼 한 번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은 시칠리아의 범죄집단인 "카모라"라는 단체를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을 합니다. 실제로 이 단체는 우리가 쉽게 마피아라고 단정짓기는 조금 힘든 단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에 관해서는 몇몇 역사가 좀 필요할 듯 싶군요.

 일단 우리가 흔히 아는 마피아는 시칠리아의 경제와 정치를 지배를 합니다. 흔히 말하는 나름대로의 법과 존경이 지배하는 사회죠. 그리고 웬만한 범죄집단과는 좀 다른 형태로 시작을 했습니다. 바로 가족이라는 형태죠. 그렇게 해서 패밀리라는 말이 생겼던 것이고 말입니다. 그리고 무솔리니의 마피아 소탕 당시에 이들은 대량으로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남부 이탈리아인들을 중심으로 다시금 뭉치게 되었죠. 이 사람들이 바로 미국의 마피아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마피아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뉴욕 중심의 코사 노트스라가 시칠리아쪽의 피를 많이 타고 났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가 아는 알 카포네는 사실상 시카고 출신이고, 시카고쪽은 오히려 문제의 "카모라"라는 부분과 연관이 좀 더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카모라라는 것도 사실상 구분적으로 마피아라는 큰 테두리로 볼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드랑게타쪽과는 달리 일단 출신부터가 나폴리쪽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남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인 나폴리 말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안에 존재하는 악의 세력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나폴리계들도 사실 가족이라는 큰 테마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거의 모든 분야가 비지니스라는 곳으로 집결이 되면서, 말 그대로 인간 사회의 어떠한 뭉침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폭력을 위시한 거대 기업 조직으로 변모해 왔습니다. 사실 전 세계의 조직 범죄 집단이 다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이러한 부분은 세계적 추세이며, 말 그대로 하나의 거대 메커니즘을 형성을 해 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기로는 남미나 러시아 마피아들이 상당히 잔인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쪽이야 워낙에 위계라는 부분보다는 아무래도 자기 몸 건사하는데 노력을 해야 하는 나라인지라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남미는 약간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남미가 거대 마약 카르텔의 가장 중심이 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카모라는 말 그대로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들은 마약이라는 원초적인 테마를 가지고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가족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돈을 위해 사람들이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권력과 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부분을 너무나도 적랄하게 까발리기 시작합니다. 이 책에서는 몇몇 사람들과 이 카모라의 주요 사업에 관해 이야기를 하죠.

 뭐, 이 정도 되면 이 책이 얼마나 자세하게 나왔는지 아실 겁니다. 실제로 이 책을 쓴 작가인 로베르토 사비아노는 카모라의 일파이자 가장 잔인하다고 알려진 카살레시가 작가를 살해하겠다고 위협을 했고, 작가는 경찰의 보호를 받다 못해, 결국에 해외로 나오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이 글을 쓰기 위해 카모라의 세계 속에 웨이터라던가, 여러 직업으로 잠입하고, 카모라 간부의 집에 들어가 위험 천만한 취재를 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 책에서는 그 이야기를 너무나도 담담하게 풀어가고 있죠.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은 책을 이해하는데에 말 그대로 최고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 책에서는 말 그대로 이탈리아의 패션 산업에 관한 이야기, 마약, 건설, 심지어는 폐기물까지 거래되는 현장에 관해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이 책은 말 그대로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고, 작가가 관찰한 부분이 나오는 거죠. 그리고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갑니다. 물론 아무래도 어느 정도 이야기의 테두리를 가지게 해서 좀 더 독자들이 책에 들어오게 하기 쉽게 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을 덮게 되는 순간까지 놀라움의 연속이 시작이 되는 겁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이러한 부분 이외에도 앞서 설명했듯 사람들의 에피소드도 나옵니다. 그래서 이 글이 학술서로 치닫는 것을 막고 있죠.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충격적인 멘트도 자주 나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세대가 바뀌면서 어떤 픽션들이 말 그대로 진짜 세계에 영항을 미치게 되었는지도 서술을 하고 있죠.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사람들이 어떠한 허례 허식을 가지려고 노력을 하는지도 보이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라고 자신합니다. 그간에 등장한 범죄소설보다도 더욱 잔인하고 치밀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그러한 충격적인 부분들이 사실이니 말입니다.
by 라피니 | 2009/05/07 23:15 |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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