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 전지현이 교복 입고 액션 하는데 다른 부분이 싫다;;; 횡설수설 영화리뷰

 오랜만에 한주에 2편이 되었습니다. 일단 오늘 어제 본 물건은 블러드였습니다. 소맂기, 이 영화를 먼저 볼 생각이 없었는데, 이 영화가 토요일 조조가 없더라구요;;; 덕분에 조조가 있는 펄햄 123을 토요일에 보기로 하고 이 영화를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집에서 제일 가까운 영화관 기준으로 말이죠. 아무튼간에, 오랜만에 전지현씨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웬지 평이 묘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는......그냥 리뷰에서 밝힐게요.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는 역시나 영화 개봉 전에 유명해졌던 몇몇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영화의 기본은 오시이 마모루가 몸담고 있는 스튜디오 I.G에서 처음으로 애니화 되었던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가 가장 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디지털과 일반 셀 애니의 결합으로 유명해 졌는데, 이 이후에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에서는 CG와 셀의 결합이라는 테마가 엄청나게 많이 등장합니다. 심지어는 과거에 나왔던 공각기동대를 다시금 리메이크를 하게 만들 정도로 말입니다.

 이후 이 작품은 소설로도 나옵니다. 당시 소설의 국내 출간 제목은 "야수들의 밤"이었는데, 애니판인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가 아무래도 감독이 오시이 마모루라고는 할 수 없기는 하지만, 소설판에는 좀 더 마모루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아무래도 액션적인 부분이 매우 많이 죽어버렸다는 문제가 있죠. 소설에서 액션이 세 봤자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솔직히 좀 아쉽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소설판도 있기는 있습니다. 스토리 라인은 전혀 다르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다시금 I.G와 클램프 그룹이 합작으로 블러드+라는 애니를 만들어 냅니다. 이 애니는 국내에 DVD로 출시될 예정이기도 한데, 솔직히 호불호가 갈리는 애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의 팬들이 좀 실망하는 눈치이긴 합니다. 내용상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연결이기는 한데, 사야의 성격이 좀 많이 바뀌었거든요. 덕분에, 스토리 라인도 매우 미묘찝찌름하게 변했고 말입니다. 이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그래서 아무래도 블러드 +의 광 팬은 아닙니다. 그래도, 끝까지 다 보기는 봤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정도면 대략적인 원 소스 멀티 유즈라는 개념을 미디어적으로 이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트릭스의 원 소스 멀티 유즈에 관해서 여러 신화를 이루었던 헐리우드 영화들과는 좀 다른 개념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가 아닙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전지현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고 미친듯이 떠들어 댔지만, 이 영화는 한국, 일본, 중국의 합작품미여, 심지어는 헐리우드 자본이 유입되었는지조차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단지 미국과 유럽쪽에도 나름대로 릴리즈 되기 때문에, 그리고 외국인 배우를 많이 기용을 했기 때문에 이 영화가 헐리우드 작품이라고 소문이 난 것 뿐입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가 커지게 된건 여기산 전지현의 소속사의 언론 플레이 때문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토양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스토리적인 부분보다는 비쥬얼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실험적인 작품으로 시작을 했고,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으니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과연 실제 화면에는 그러한 부분들이 어떻게 이식이 되는 것인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로 올라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이미 헐리우드는 답을 내렸습니다. 주요 인물들의 이름과 성격 빼고는 전무 다시 무너트리고 다시 지어도 된다는 것을 말이죠. 그렇게 되면서 이 영화는 태생적인 문제까지 겪기 시작합니다. 과연 사야의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이어 먹어야 하는 것인지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매우 묘한 선택을 합니다. 일단 원전인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기본을 따라가되, 시각적인 부분에 있어서, 그리고 흥행적인 안전장치에 있어서 좀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죽도 밥도 안되는 매우 악몽같은 상황이 벌어졌지만 말입니다.

 
 일단 이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솔직히 매우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매우 안전한 선택이라고는 할 수 있는데, 안전함만을 추구하다 보니 아무래도 좀 식상해졌습니다. 오프닝의 경우는 원작과 거의 그대로 가는데, 이 외에 가족이라는 테마를 심어 놓고, 거기에다 이런 저런 기름을 끼얹어놓다 보니 영화가 비만입니다. 게다가 그 비만은 앞서 말했던 식상함으로 채워져 있죠.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솔직히 영화가 매우 불만스러운 수준까지 떨어집니다.

 문제는 이 불만이 아닙니다. 바로 원작을 아는 분들과 아닌 분들과의 호불호 가능성인데, 이 부분은 역시나 오시이 마모루의 특유의 화법의 문제가 크죠. 원작에서는 바로 그 문제로 인해 작품이 지루하다는 평도 생각보다 좀 있는 듯 싶던데, 솔직히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 자체가 호흡이 길고, 심지어는 매우 철학적인 주제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애니판도 예외는 아닌데, 일본 특유의 긴 이야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판은 이야기가 전혀 다릅니다. 영화는 회상신에서마져도 액션이 나오며, 말 그대로 몰아치는 액션으로 내용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어려운 이야리나 호흡이 길어질만한 부분은 전부 후려쳐서 덜어내 버리는 방식으로 가버리고 있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어찌 보면 블러드 이 영화는 굉장히 안전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본식으로 그냥 줄줄 흘러 갔으면 이 영화는 더한 악평을 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색감은 솔직히 매우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녹색을 줄여버린 창백한 황색톤입니다. 마치 300을 생각나게 하는 톤이랄까요? 차이점이라면 이 영화에서는 잡티를 일부러 삽입한 듯한 영상은 아니라는 겁니다. 일단 영상의 질은 매우 깨끗한 편이며, 아무래도 이런 부분이 귻김하다, 보니 전혀 다른 문제가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 이야기는 좀 있다가 하기록 하고, 이 영화의 영상은 대부부능 검정, 황색, 그리고 매우 극심한 디지털 톤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 정도 입니다. 물론 가장 묘한 것은 표현적인 부분인데, 아주 유혈이 낭자합니다. 원없이 뿌려주시고, 원없이 잘라주십니다. 솔직히, 이 점은 매우 과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솔직히 이 역시 식상합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CG입니다. 제가 본 중에 이 정도 되는 CG를 가진 영화들은 주로 일본 영화들입니다. 솔직히, 상태가 좋은 것이 아니죠. 이 영화의 CG는 매우 눈에 띄는 편이며, 괴물보다도 아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눈에 띕니다. 물론 불에 타는 장몀보다 떨어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너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부분 때문에 괴작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수 있는 수준이죠.

 솔직히, 전지현의 연기도 좀 아쉬운 편입니다. 이 영화의 특성상, 전지현이 맡은 사야는 대사가 많을 수 없습니다. 많다는 것 자체가 캐릭터가 무너지는 일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인물의 성격상 딱딱함과 대사를 딱딱하게 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겁니다. 이 영화에서 전지현의 대사는 - 영어라는 점을 감안하고 나서라도 - 좀 딱딱한 편입니다. 하지만,이 영화에서 전지현의 액션은 영상의 스타일과 함께 매우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유키의 연기는.......전지현이랑 비등비등합니다. 영어 실력은 더 심각한 수준이고 말입니다. 나름대로 상당한 요녀 역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카리스마도 없고, 오직 잔인하기만 합니다. 아무래도 캐릭터 설정이 전반적으로 펑크가 난 듯 한데, 솔직히 액션도 거의 없기 때문에 매우 아쉬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살려보려고 하는 노력은 가상합니다만.

 서양권 배우들은, 이 영화 저영화에서 잘 나왔던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배우들든 그냥 한 문장으로 정의가 가능하죠. 일단 영화 내에서는 영화에 맞는 역할 정도로 연기를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나 쓸데 없는 사족이 너무 많다는 것이죠. 아무래도 영화를 억지로 늘리다 보니 억지 감정선이 등장하고, 회상신이 연결이 좋지 않아서 연결이 엉망이고, 이야기의 강약 조절이 엉망인지라 호흡 부족에 시달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에서 엘리스 맥키로 나오는 여자는 정작 막판에 연기 조절에 실패해서 오히려 악당으로 보인다는 것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의 의의는 전지현이 교복 입고 액션을 소화를 해 낸다는 정도로 이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액션은 나름대로 괜찮거든요. 하지만 다른 부분이 기본 이하인지라 영화를 추천하기는 영;;;;

덧글

  • Soundwave 2009/06/12 08:34 #

    야수들의 밤은 사실상 블러드의 설정집이라고 할 수 있죠ㄱ-;; 내용의 절반이 익수에 대한 설명이니... 일본에는 야수들의 밤 외에도 2~3편의 소설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은현 2009/06/12 10:28 #

    솔직히... 이 영화 예고편 보고... 개그 영환가...
  • 만갤_엑소시즘 2009/06/12 10:31 # 삭제

    야수들의 밤은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프리퀄 아님? 설정집이기도 하면서, 원작의 미군기지 사건 직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던걸로 아는데?
  • 면도날고토 2009/06/12 10:53 #

    제가 아는 한도에서 이야기하자면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시리즈는 장르별로 애니(극장판, TV판), 게임(PS2), 소설(야수들의 밤), 코믹스 인데 이들 각각이 거대한 세계관 속에서 일부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연표상의 시간순으로 보면

    소설(아마 1960년대...) -> 애니 극장판(아마 1970년...) -> 게임(아마 2000년?) -> 단편 코믹스(애니 극장판에서 적어도 30년 후)

    이렇게 되지요.

    소설 - 야수들의 밤, 애니 극장판, 단편 코믹스는 국내에 출시되었죠.
    단편 코믹스는 퀄리티가 좀 떨어지지만 내용 자체는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예전 게임잡지에서 다룬 블러드 프로젝트 연표상의 스토리를 감안하면 TV판 애니메이션은 기존의 블러드 프로젝트 세계관과는 별개의 스토리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어제 영화를 봤는데 프롤로그 나레이션이 시작되자 마자 이미 원작 재현도는 물건너 갔구나~ 하는 걸 직감하고 모든 기대를 포기하고 봤습니다.
    문제는 그래도 재미가 없었다는 것...OTL
  • 카바론 2009/06/12 14:18 # 삭제

    아아, 백합씬 좀 굳이었죠. (-_- )
  • 책만읽음 2009/06/12 11:15 # 삭제

    얘기는 듣고 유명하다는 것도 알지만
    애니는 아직 못봤습니다
    야수들의 밤은 무척 재밌게 읽었구요, 블러드 만화책으로 나온 것도 한권인가 읽었습니다.
    다들 형편없는 영화라고 해서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사전지식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책 본 게 워낙 옛날이라) 제게는 어떻게 보일지 기대되네요 ㅎㅎㅎ
  • 2009/06/12 11: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oland_Kou 2009/06/12 12:09 #

    하도 형편 없다는 얘기를 들어서 불안 했으나
    보고 나서 "이 정도면 괜찮잖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솔직한 평가는 "B급영화" 정도인듯
  • 이게 말이지 2009/06/12 14:18 # 삭제

    소설 - 원작겸 설정집
    극장판 - 본편
    만화책 - 본편이후 외전 겸 후속작
    블러드플러스 - 극장판 말아먹고 다 접을까 했는데 아쉬워서 하나 더

    대략 이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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