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 추억과 헐리우드의 영화 방식의 상호관계 영화정보들

 뭐, 이번주는 두편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과연 이 영화를 목요일에 근무 끝나고 피곤한 몸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토요일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피곤한 상태로 이 영화를 봐야 할지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아무래도 두편인데다, 한주 내내 바쁘기까지 해서 아무래도 상당히 망설여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결국에는 이거 먼저 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아무래도 스트레스 더 받는 때에 확실히 풀어줄 영화 보는 게 더 나으니 말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 할 이야기는 많습니다. 이병헌 이야기도 있고, 시에나 밀러 이야기도 있고, 9대 닥터를 맡았던 크리스토퍼 애클스턴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사람들 보다도 감독인 스티븐 소머즈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티븐 소머즈, 감독 데뷔작이 가족 영화인 허클베리핀이고, 미이라로 유명해진 감독입니다. 특이하게도 초반 두편은 허클베리핀과 정글북이라는 가족용 영화더군요. 극도의 변화는 역시나 이후 영화인 공포 영화인 딥 라이징인데, 역시나 시류를 타고 만든 잘 만든 B급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진정으로 유명해 진 것은 역시나 미이라 시리즈라고 할 수 있죠. 3편은 트리플엑스를 감독한 롭 코헨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결정적으로 원작이 있는 리메이크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와 후속인 미이라2에서 오락영화에 관한 재능도 보여줍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이죠. 가족 영화와 공포영화, 그리고 블록버스터 영화에 모두 재능이 있기는 힘든 일이죠. 이 정도 되면 돈을 버는 재능이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간에, 상업 영화에 상당한 재능을 보이는 감독입니다. 물론 반 헬싱의 경우는 영화가 많이 밋밋한 스타일이기는 했습니다. 설마 했는데, 이 영화에다가 1억 6천만 달러나 쏟아부었더군요. 물론 이렇게 때려박은 효과는 일단 액션은 좋다는데까지는 성공했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영화가 미이라에 비해 산만하고 밋밋한 느낌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런 상황에서 미이라3편을 맡으면 상당히 애매한 결과를 낳았을 테지만, 각본가에만 이름이 올라와 있고, 감독은 롭 코헨이 맡았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죠.

 그런 그가 이번에는 지아이조를 맡았습니다. 요즘 어린 아이들은 모르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지아이 유격대는 정말 인기 있는 TV프로그램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네 집에서 놀다가 가끔 비디오로 본 기억도 나고 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친구들이 후레쉬맨을 훨씬 좋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잉 유격대도 무지하게 좋아하기는 했습니다.

 결국에는 이 작품도 좀 오래되기는 했지만 만화가 원작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다행히도 이 만화는 영화화 하기 좋은 구석이 상당히 많죠. 일단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확연한 구도 속에서도 악에 대한 특징이 뚜렷이 살아 있고, 또 스케일도 적당한 예산과 특수효과를 사용을 하면 만들어 낼 수 있는 느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역시나 미국에서도 어느 정도 아이들용이라는 인식을 하는 세대가 좀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제가 후발 주자일 정도로 상당히 오래된 작품인 만큼 예전애 만화 보던 세대가 지금은 성인이 되어서 극장에서 영화보는 세대라는 공식도 대략 맞아 떨어집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영화의 주 타겟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분명이 그 이상을 노려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오직 한 타겟을 노릴 수 있는 점이 강점인 일본 영화와는 라인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영리하게도 바로 그 라인을 액션에서 찾아내고 있습니다.

 역으로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만화적입니다. 일단 지하 비밀기지에, 돈에 미친 악당, 거기에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가지고 놀고 싶어하는 배후의 악당에, 그리고 그 악당을 배신하는 악당까지 나오지만, 솔직히 그런 면들이 여럿 나온다고 해서 뭔가 크게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내용의 전개상 이미 거의 모든 부분들이 예상 가능하게 흘러가고, 영화 좀 보셨다고 자부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자신의 예상과 그다지 다르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이런 면에서 상당히 재미 있습니다. 일단 원작 지아이조의 특징인 악당과 그 악당 위의 악당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그리고 선과 악의 이중성에 관한 이중성에 있어서 매우 기묘하게 이야기가 흘러 갑니다. 물론 악이 악인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혀 거리낌이 없는 악당이 나오기까지 하지만 전혀 그런 부분에 관해서 깊이 탐구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원작만화가 이런 점에서 가끔 매우 애매하게 흘러가는데, 이 영화는 그러한 부분들을 매우 직선적이게 축약해서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이야기가 재미 없는가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인데, 액션 영화의 스토리는 적절하게 잘 이어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소재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최소한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일단 말이 되기는 해야 하고, 인과 관계는 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스티븐 소머즈는 이러한 부분들을 적절히 잘 처리하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영화도 이런 부분들을 깔끔하게 잘 처리 하고 있습니다. 매우 단선율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입에 더욱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액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요즘 로봇들이 미친듯이 뛰어댕기는 것을 생각해 보면 간간히 CG라라는 것이 보일 수 있을정도로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그러한 부분은 한순간일뿐, 영화가 에너지를 품기 시작해서 그 이상으로 가는 순간부터는 그런 부분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기 시작합니다. 눈에 띄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흐름만 타기 시작하면 말 그대로 빠져들기 시작하죠. 이 정도 액션이라면 일단은 합격점 그 이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액션이 한 번 휘몰아치기 시작하는 순간, 그것이 영화의 시작입니다. 이 영화는 미친듯이 액션을 밀어붙이며, 좀 아쉬운듯한 CG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전혀 그런 부분 생각할 필요 없이 눈요기 하고, 미친듯이 총으로 갈기고, 터뜨리고 하는 것들을 즐기고 나면 어느 순간 영화가 결말에 다다라 있습니다. 사실 전 이런 영화를 기대하고 갔기 때문에 매우 만족하고 온 케이스인 것이죠.

 뭐, 이 외에도 배우들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솔직히, 아쉬운 부분들이 좀 더 많은 배우진이죠. 일단 몇명만 대 봐도 그렇죠. 주인공은 채닝 테이텀에, 데니스 퀘이드, 시에나 밀러, 크리스토퍼 에클레스턴, 조나단 프라이스까지 말입니다. 게다가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배우인 마론 웨이언스(무서운 영화에서 흑인이죠;;;)까지 나옵니다. 이 정도 되면 대략 배우진이 어떤 사람들인지 대략 눈에 띄겠죠. 하지만 정작 제대로 일을 하는 배우들은 채닝 테이텀, 시에나 밀러, 이병헌, 마론 웨이언스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기괴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에 고나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매우 바보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배우들이 너무 빵빵한데, 솔직히 각각 진짜 조금씩밖에 등장을 안 한다는 것이 아쉬워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병헌은 그동안의 입지에 비해, 상당히 큰 역할을 맡았습니다. 스네이크 아이즈와는 달리 얼굴을 드러내놓고 다니는 일이 많으며, 영어 발음도 꽤 완벽하고, 액션도 아주 잘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등장 하는 장면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등장하는 장면마다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배우 본인의 분위기에도 상다이히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시에나 밀러야, 뭐 그다지 할 말이 없습니다. 솔직히 시에나 밀러는 좀 복잡한 캐릭터인데, 주인공에게 실망했지만, 나름대로 사랑을 했고, 그렇다고 해서 선한 인물은 아닌, 매우 묘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매우 직선적인 해석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일단 미모도 되고, 연기적인 면에 있어서도 상당히 괜찮은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면에 고나해 생각을 해 보면 매우 묘하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외의 배우들, 특히 크리스토퍼 애클레스턴의 경우는 좀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저에게는 닥터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어서 더 그런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는 정말 단순하기 그지없는 악당을 연기합니다. 솔직히 좀 더 배포가 큰 인물이길 기대를 했는데, 너무 평범한데다, 심지어는 후반에는 캐릭터적으로 펑크가 나기까지 합니다. 이런 면이 극도로 심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은 역시나 배우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죠.

 데니스 퀘이드는 더 심합니다. 솔직히 등장수로 봐서는 조연만큼은 됩니다. 하지만 이 배우는 그런 배우라고 하기는 애매하죠. 솔직히 능력도 좋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매우 아쉬운 수준의 분량에, 심지어는 매우 단순하기까지 합니다. 평가하기 애매할 정도의 출연분량에서 살아나는 것을 보니 오히려 존경스러워지기까지 하더군요.

 솔직히 이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있고, 심지어는 중심에 채닝 테이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배우들은 단 하나의 평가로 요약이 됩니다. 영화에 맞는, 그리고 영화를 진행시키는데에 충분한 그 정도의 연기를 보여준다고 말입니다.

 뭐, 이런 저런 면 다 생각해서 하지만, 일단 시각적으로 매우 즐거운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저같이 휘몰아치듯이 영화가 진행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겠네요.



P.S 악당중에 임호텝으로 나왔던 배우가 있고, 카메오로 오코넬역으로 나왔던 브렌든 프레이저도 나옵니다. 여기에 휴잭맨과 케이트 배킨세일까지 나왔으면 그동안 스티븐 소머즈의 액션영화에서 나왔던 사람들은 거의 다 나오게 되었던건데 말입니다.

덧글

  • 카인 2009/08/06 10:07 #

    임호텝으로 나왔던 배우는 후일 누구로 등장을 하기에(얼굴은 잊혀지지만) 캐릭터적인 요소는 라피니님 말씀대로입니다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2편이 기대되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 Uglycat 2009/08/06 12:19 #

    3부작으로 구성되어서 그런 거라고는 해도 이 작품에선 대놓고 떡밥 남긴 게 좀 거북했다는 느낌이예요...
  • 큐브릭 2009/08/06 12:55 #

    cg는 최악이더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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