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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테너스 내한 공연 - 한단계 더 올라선 팝페라의 향연

 오늘 사실 이미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박스 오픈 샷 정도 찍고 나서 설치는 내일 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공연 때문이죠. 솔직히, 국내에서 보통 이런 큰 공연을 하면 노원문화예술회관이 마지막을 잡게 마련인데, 의외로 이번에는 전주 공연이 오늘이고, 내일부터 모레까지는 이화여대에서 공연을 하더군요. 뭐, 대략 이런 스케쥴로 인해 오늘 꽤 괜찮은 컨디션의 그들을 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블루레이야 뭐, 이미 샀는데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해서 느긋하게 하려고 마음 먹었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의 젊은 테너들의 동향이라고 한다면 주로 누가 무슨 콩쿨에서 입상했네 뭐네 하는 것도 있지만, 또 한가지는 그룹을 이루어서 공연을 하면서, 팝페라를 다루는 사람들도 있다는 겁니다.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정통 클래식보다는 이쪽을 선호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다가가는 문제에 있어서 정통으로 하는 것 보다는 아무래도 팝페라라는 장르가 좀 더 쉬운 경향이 있으니 말입니다. 흔히 말하는 클래식보다는 팝이란 장르에서 클래식을 하는 사람들이 활동을 하는 것이 좀 더 접근성이 좋은 것이 이치이기는 합니다.

 어쨌거나, 이 분야에서 꽤 유명한 그룹이 있습니다. 일 디보라는 그룹이죠. 이들은 4명의 테너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음반 판매량도 엄청납니다. 게다가 흔히 말하는 드라마틱 테너쪽인데다, 이탈리아 계열 테너들인지라 흔히들 꽃미남 4인조 테너 그룹(?)이라고 소개 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그들도 노래는 꽤 잘 하는 편입니다. 특징적인 점이, 역시나 이탈리아 스타일의 트라마틱한 면을 좀 더 강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탈리아 테너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좀 죽기는 했지만, 독일쪽 테너들과는 그 특징이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분들 블로그 어딘가에 설명이 좀 더 잘 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고 패스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지금 혀냊 내한공연 리뷰를 하게 만든 바로 이 사람들, 텐 테너스가 바로 그렇죠.

 솔직히, 텐 테너스는 어찌 보면 일 디보보다 좀 더 팝페라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곡목이 좀 더 팝이 많고, 심지어는 메들리로서 밀어 붙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팝을 소화해 내며, 록큰롤도 재해석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솔직히, 이런 면을 싫어하는 분들로서는 일 디보가 좀 더 마음에 드실 것으로 생각이 되기는 합니다만, 각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니 그냥 받아들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 공연에 고나해서 이야기를 좀 해야겠군요.

 이번 공연의 특징은, 역시나 클래식이 몇곡 안 되고, 주로 팝으로 채워져 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일단 1부에서는 푸니쿨리 푸니쿨라와 세빌리아의 이발사 정도가 클래식이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팝적으로 해석을 달리 한데다, 신디사이저와 드럼을 이용해서 전혀 다른 음악적인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열명이라는 인원수를 이용해서 파트를 나누고, 화음을 넣고 해서 음악적인 특색이 완전히 달라졌고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특징은, 굉장히 신나는 곡들은 주로 하나로 묶어서 내 놓았다는 겁니다. 제가 바뀐 곡을 다 기억을 못 해서 일단 그냥 곡목을 일일이 열거를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이 문제는 이 글 마지막에 이야기 하기로 하죠.) 일단은 주로 락앤롤과 80년대 디스코 멜로디로 주로 묶여 있었습니다. 일단 이 부분들은 주로 마지막에 불렀고, 또 자신들의 고향인 호주의 음악들을 또 하나로 묶어서 내 놓았습니다. 대부분들 굉장히 빠른 곡들인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말 그대로 춤과 퍼포먼스도 보여주는 그런 클래식이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슬슬 팝페라도 그룹화 되어가는 경향에 있어서 전셔 새로운 시도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한 이들의 곡목중 몇몇은 영화에서 나왔던 곡들입니다. 일단 "Moon River"와 "Who Wants To Live Forever", "What A Wonderful World" 가 나오는데, 각각 로마의 휴일, 하이랜더, 굿모닝 베트남에서 나오는 곡들입니다. 물론 마지막인 ""는 조금 영화에 삽입되기 전에 이미 유명한 곡이었으니 조금 위치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 영화에 삽입되어서 그 영향력을 발휘한 곡이니 그냥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주로 알 수 있는 이런 곡들을 포함을 시키면서 좀 더 다가가기 쉬운 곡들로 레파토리를 구성을 했습니다. (하이랜더라고 하면 잘 모르시겠지만, 저 곡은 퀸이 불렀답니다.)

 게다가 역시나 퀸의 음악인 보헤미안 랩소디와, 사이먼앤 가펑클의 곡인 더 복서를 포함을 시키면서 역시나 좀 더 다가가기 쉬운 곡들로 꾸몄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또 인기가 좋은 대니보이까지 포함을 시켜 놨으니 말 다한 거죠.

 게다가 이들의 공연은 퍼포먼스적으로도 상당히 볼만했습니다. 그들이 집단으로 안무를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서서 노래를 부르다 끝나는 것이 아닌, 관객과의 소통을 보여주는 것을 택햇다는 것이죠. 텐 테너스의 공연은 그래서 충분히 좋았고, 또 재미가 있었습니다.



P.S 하지만, 곡목의 바뀜은 아무래도 많이 걸리더랍니다. 제가 표시한 곡만 다섯곡이 바뀌었고, 두곡은 1부와 2부가 서로 바뀌는등, 팸플릿에 써 있는것과는 다르게 혼란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면들은 좀 고려를 해야 할 듯 하군요.
by 라피니 | 2009/09/18 01:20 | 살 부데끼며 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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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남둥 at 2009/09/19 18:22
저는 전주에서 18일...공연을 봤는데~
정말 잘 만들어진 하나의 상품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 원곡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해석..
정말 눈과 귀가 즐거웠던 공연이었는데요 ㅎㅎ

앗, 곡목 바뀜...전주에선 하나도 없었는데 ㅠ.ㅠ
허허~
Commented by 김경훈 at 2009/09/21 20:06
죄송한데...일디보는 테너 두명과 바리톤 한명 그리고...전문 뮤지컬 배우 출신 한명으로 되어 있기에..4명으 테너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요. 세바스찬의 경우는 성악적 발성은 전혀 없고 화음에서도 대부분 베이스를 맡는 편이구요. 그리고 우르스 같은 경우는 이탈리아 테너라고 하기도 좀 그런게 이 사람은 베네딕트 성가 출신이라 드라마틱한 발성이 아닌...담백한 발성이 특징이구요. 가장 드라마틱한 발성은 카를로스가 펼쳐보이지만 음역이 넓은 바리톤이구요. 그냥...그렇다구요.
Commented by 하연 at 2009/09/26 18:21
"오늘은 저의 날이였어요."
어느 중년 부인이 텐테너스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하시는 말씀...
10명의 테너들의 멋진 화음과 퍼포먼스로 남둥님 말씀대로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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