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워 - 선과 독선, 그 미묘한 이중주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오랜만의 그래픽 노블 리뷰가 되겠습니다. 솔직히, 이 책 산지 꽤 되었는데, 리뷰는 이제야 하게 되는군요. 오래된 포스팅 밀어내기의 문제가 결국에는 여기까지 번지고 말았습니다. 그간 몇몇 뉴스들은 폐기 되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영화 포스트와 보조 맞추는 것도 있고 해서 지금에서야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이 첫 마블 코믹스쪽 리뷰가 되는군요. 최근에 DC국내 출간이 잠잠한 것이 좀 묘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일단은 기쁨부터 표현을 하겠습니다. 드디어 국내에도 마블코믹스가 출간되었고, 그것도 올해 안에 다섯권이나 출간이 되었습니다. (북미에서는 일단 연재로 몇권으로 나눠졌다가, 합쳐져서 나온 내용입니다.) 그 시작이 이 책이고, 그 다음이 하우스 오브 엠, 그리고 플래닛 헐크에, 예약을 걸어 놓고, 역사가 좀 있는 책인 시빌 워까지 말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 관해서 유의를 해야 할 점은, DC의 아더 유니버스와는 약간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는 책이라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DC는 아예 사이드로 빠질 수 있는 이야기를 유니버스를 분리를 하는 방식으로 가는데, 현재 국내에 출간된 거의 모든 마블의 책은 이런 유니버스의 분리와는 다른, 본 이야기의 큰 줄기를 따라가는, 하지만 큰 이벤트의 기초 정도로 해석이 되는 책들이 거의 다 출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우스 오브 엠의 경우도, 지금 현재 마블 유니버스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책입니다.)

 물론, 마블도 어느 정도 유니버스 분리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게 중요한 것은 아니죠. 이런 쪽에서는 이미 전문가급 분들이 국내에도 꽤 계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궁극의 힘님, 데체 어디로 가신 겁니까;;;) 결국에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던간에, 그 분들 블로그를 방문해 보시는 것이 사실상 세계관 이해에는 좀 더 자세하게 되어 있을거란 이야기가 되겟습니다. 그런 의미에선 전 이 책의 말 그대로 문학적인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것은,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어찌 보면 정의를 실행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분명 테러가 자행되고 있고, 그리고 그에 관해서 쉴드가 그에 관해 대항해 일을 한 것이니 말입니다. 쉴드는 스스로 일을 처리 하기 보다는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의 힘을 빌려서 일을 처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정의라는 것을 위해 싸우는 슈퍼 히어로들이죠. 그리고 그들에게, 이것은 정의이며, 정의를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의를 행했다고 하는 슈퍼히어로들에게 각각 공격이 돌아옵니다. 자신들이 행했던 선이 다시 악으로 돌아 오는 것이죠. 이 부분에 있어서 과연 오직 소문만을 가지고, 실제로 나타나지 않은 악을 애초에 싹을 잘라내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는가, 그리고 이 위험을 결국에는 슈퍼히어로들이 다 감수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작품은 결국 그렇게 끝나고 말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 사실상의 악이라고 하는 것은 애매하기 그지 없습니다. 루크 케이지가 다치건만, 그리고 슈퍼 히어로가 복수를 당하지만 그에 관해서 과연 그들이 당해야 할 일인지, 아니면 순전히 살아 남은 악의 복수인지 그 선이 분명하지조차 않습니다. 어찌 보면 이 작품에서는 오직 그럴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을 벌리는 쉴드가 악이 될 수도 있지만, 쉴드로서는 지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증거가 있는 이상 악이 있으면 그 전에 진압을 해도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모든 이해관계는 애매하기 짝이 없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솔직히, 최근의 그래픽 노블의 방향성과 정확히 일치 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으로 시작되어서, 무엇이 진짜 정의인지에 관한 고민들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 일을 잔인할 정도로 극심한 방식으로 끌어 들입니다. 덕분에 이 작품에서 오히려 선이 선을 위해서는 과잉 충성을 원하는지에 관해서까지 이야기를 해야만 하죠. 결국에 이런 면들은 이 작품이 더더욱 이야기를 더더욱 어둡게 끌고 가는 것에 충실하게 반응합니다.

 실제적으로 이런 면들로 인해서 이 작품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슈퍼히어로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합니다. 물론 주요 캐릭터는 닉 퓨리와 스파이더맨, 울버린 외 몇사람 정도이긴 합니다. 이들은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활동을 하는 이들이고, 그리고 어느 정도 이상의 아픔과 선에 관한 열망이있는 자들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울버린은 조금 애매한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냥 뭉뚱그리면 그렇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쉴드는 이 일이 무슨 일인지에 관해서 잘 설명하지 않고, 심지어는 자신들의 슈퍼히어로적인 정체마져도 숨기게 합니다. 사실상 안전망이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 되면 스스로 테러리스트라고 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은 이런 거대한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선을 행하는 영웅들이 왜 그 정체마져도 가지고 선을 행해야 하는가 하는 점 말입니다. 결국 이 질문든 이 책의 등장인물들에게 가해집니다. 그것도 매우 폭력적으로 말입니다. 그 질문은 과연 자신들이 행하고 온 일들이 진짜 선인가 하는 점이죠. 이 점 덕에 결국에는 그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게다가 이 혼란은 결국에는 또 다른 히어로들까지 끌어들입니다. 결국에는 서로서로 갈라서고, 그리고 서로 못 믿게 만든 원인으로까지 치닫게 되는 면들이 분명 존재하죠. 이러한 부분들은 앞으로 이어져 나갈 이야기에 큰 방향을 주지만 불행히도 국내에는 그다지 순서대로 출간되는 것은 아니라서 말이죠.

 사실, 스토리는 이 복잡한 이야기들이 다 들어가기에는 매우 단순한 편입니다만, 그래도 단순하기 때문에 더 먹히는 면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입문하기에는 꽤 좋은 책입니다. 책 속에는 닉 퓨리의 파일이라는 것도 있어서, 캐릭터 설명도 어느 정도 이상 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다른 책들의 슈퍼 히어로도 이해하기 쉽다는 측면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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