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 - 양키센스의 아톰이란.......;;;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 시사회로 봤습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이 영화 그다지 기대를 안하고 있는 통에 그 주에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리틀 애쉬가 기다리고 있는 관계로 아무래도 영화 시간 잡기가 애매하더군요. 그렇다고 이중에 수요일에 앞당겨서 개봉할 영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제돈 다 내고 봐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 작품은 그렇게 되면 당연히 떨려 나가는 셈이 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포스터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아톰입니다. 데츠가 오사무가 창조해낸 그 아톰 말입니다. 그 아톰을 이번에는 헐리우드에서 만들었습니다. 사실상, 이정도 되면 대략 어떤 센스인지 감을 잡으실 터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설명을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듯 하군요.

 사실상, 미국의 만화를 영화화 하는 역사는 생각 외로 좀 됩니다. 제 기억에 제대로 부활시킨 때가 엑스맨 시리즈의 처음 시작이었고, 여러 슈퍼 히어로 코믹스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스파이더맨이 증명을 한 이후로, 정말 많은 만화책들이 영화화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와중에 대단히 성공한 작품들도 많으며, 그 와중에 뒤안길로 사라질 정도로 참패를 맛본 영화들도 있습니다. 참고로 이 모든 영화들은 미국 내에서는 정말 유명한 원작들이 베이스인 경우죠.

 하지만, 헐리우드가 그간 손대지 않은 점은 일본 만화를 자기네들 방식으로 끌어다가 재 각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 트랜스포머가 어쩌고 하실 분들이 있지만, 트랜스포머는 출신성분이 대단히 애매한것이, 미일 합작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약간 미국적인 센스가 깃든 느낌도 있죠. 심지어는 극장판의 성우중에 유니크론의 목소리를 한 미국 성우가 오손 웰즈인 상황도 있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방식이 어느 정도 통하는 베이스가 갖춰져 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진정으로 일본 만화를 영화화 한 매우 묘한 영화가 하나 이전에 있기는 합니다. 바로 드래곤볼이죠. 저주 받아 마땅한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의 느낌을 군화발로 짙밟아 놓았습니다. 영화는 대단히 가볍고, 유치하며, 만화책의 뭔가 뻥이라도 장엄한 센스를 가져오지 못했고, 심지어는 유머는 병신을 만들어 놓은 어찌보면 대단히 화려한 케이스 입니다. 사실상, 코드가 심하게 벗어나는 문제로 인해서 이런 삐걱거림이 심해졌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겠군요.

 이 와중에 이 작품이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 매우 당연한 노릇입니다. 이 작품의 원작은 데츠카 오사무이고, 아톰과 불새의 감독이자, 메트로폴리스라는 애니의 원안, 그리고 그 외의 엄청나게 많은 작품의 원안을 만든 대단한 사람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도 일단은 후기 아톰 세대라고 할 수 있기에 아무래도 이 작품이 추억을 끄집어 내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추억과는 전여 관계가 없는 물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단 이 작품의 특징은, 역시나 그렇듯, 기본으로 돌아갑니다. 아톰의 탄생 당시로 돌아 가는 것이죠. 약간의 미국식 각색을 첨가하고, 아이들 눈높이로 맞추는(그렇다고 생각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일종의 아톰 비긴즈라고나 할까요. 미국은 만화를 영화화 하면으 이 방식을 즐겨 사용합니다.. 사실, 굉장히 잘 먹히는 방식이기도 하죠. 일단 기원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설명이 되고,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 작품이 다시 설명해 주는 느낌이 드니 말입니다. 물론 몇몇 깊이 아시는 분들은 이 설정을 비교를 해 가며 뭐가 달라졌는지에 관해서 면밀히 알아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사실상, 이렇게 눈높이를 낮추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일본 애니의 스타일이 사실 극장에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 전 나루토를 혹평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아무래도 일본의 영화 방식은 기본적으로 팬심을 자극하기 위한 면이 다분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팬심에는 분노의 불을 당기면서, 동시에 기원을 설명하는 사람들의 대상이, 한 일곱살 이하 어린아이로만 알게 되는 묘한 기질을 가진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로봇을 만드는 당위성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그럴만 하다는 느낌을 주기는 합니다. 일단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하지만, 악당은 기본적으로 너무 평면적이며, 심지어는 그냥 웃기기만 합니다. 나쁜게 아니라, 그냥 웃기단 말입니다.황당하기 짝이 없고 말입니다. 사이드 인물들의 가치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며, 그냥 이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로봇에게 두통거리를 안겨주다가, 고민 좀 하는 듯 싶으면서, 액션 약간 보여주다가, 그냥 그렇게 끝나고 맙니다. 차라리 마네킹이 아톰 옆에 서 있다고 해도 이거보단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하지만, 캐릭터에 부여하는 것이 너무 없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 되면 그래픽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건덕지가 없습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서 캐릭터들중 몇몇은 일본식 생김새를 그대로 가져 왔습니다. 그건 좀 특이하고, 미국 만화 캐릭터들 사이에서 이런 캐릭터가 왔다갔다 하니까 그건 좀 신기하더군요. 하지만, 그게 끝입니다. 이 작품에는 기술적 성취따위는 눈 씻고 찾아 봐도 없습니다. 사실, 몇몇 작품들은 기술적 성취에 투자되기 보다는 내용이 괜찮은 경우도 많지만, 이 작품은 그런 범주에도 못 끼니 문제라고 할 수 있겠군요.

 게다가, 이런 작품에서 항상 짜증을 유발하는 것은 흐름을 끊는 유머입니다. 사실, 아동의 눈높이로 보면 이 정도 유머도 웃기겠지만, 무슨 냉동창고에서 꺼내 온 유통기한 지난 유머를 그대로 녹여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쓸모 없는 캐릭터들이, 마치 웃겨보이겠단 듯이 마구 날리기는 하지만, 정작 고문 당한다는 느낌이 더 듭니다.

 이정도 설명하면, 이 작품이 대략 저에게 어떤 느낌을 줬는지 아실 겁니다. 이 작품, 전 도저히 추천 못 할 것 같습니다. 만약 보러 가시려면 그냥 애들 데리고, 아빠 어린 시절에 이런 캐릭터가 있었단다 정도 설명 해 주시고, 영화 끝날때 깨워라 하신 다음에,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새에 푹 주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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