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 파리 위드 러브 - 휘몰아치는 액션 속에서 뭘 바라나? 횡설수설 영화리뷰

 우선 고백 하나, 이번에도 영화 두개를 몰아 봤습니다. 이 영화는 아니고, 앞서서 포스팅한 두 영화를 목요일에 학교 끝나고 가서 바로 영화를 봤습니다. 이 영화는 그 다음날 조조로 봤죠. 작년까지는 두번 보고 리뷰를 썼는데, 아무래도 연초부터 계속해서 바쁘다 보니, 올해는 한 번만 보고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하다 보니 오히려 영화에 집중이 좀 더 잘 되기는 하더군요. 전에는 아무래도 마음을 놓고 영화를 그냥 늘어지게 봤으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바로 개봉일에 보게 된 것, 그것도 첫째주에 메릴 스트립을 몰아내게 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자그마치 피에를 모렐이기 때문이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피에르 모렐은 이 영화 이전에 찍은 영화가 바로 테이큰입니다. 대략 감이 오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전 액션 영화를 매우 좋아하고, 이번주에는 웬지 아주 안 심각한, 스토리에 관한 이해따위는 없어도 말 그대로 즐기고 끝나는 영화가 당기는 것이 하나 있었으면 했습니다. 바로 그런 영화라는 의미죠.

 그만큼, 테이큰은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테이큰은 기본적으로 매우 빈약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한 줄로 요약을 할 수 있을 정도죠. 그 한 줄을 가지고 영화를 거의 2시간을 끌고 가는 것은 결코 간단한 재능이 아닙니다. 그것도 매우 신나고 즐거우며, 동시에 매우 화끈한 액션으로 채워 가는 것 같은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재능은 분명히 영화의 극적인 완성도 보다는 흔히 말하는 돈을 벌어들이는 재능이기는 합니다만, 그만큼 영화는 매력적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가 가장 확실히 풀리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피에르 모렐에, 심지어는 이 영화의 제작자 마져도 이미 테이큰의 제작자였던 뤽 베송입니다. 뤽 베송은 분명히 재능이 넘치는 감독이기는 한데, 꼭 이런 영화를 제작을 하면서 헐리우드의 액션적인 특성을 파리로 옮기는 것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이전에는 마르세유도 그 명단에 있었죠. (택시의 제작이 바로 뤽 베송이었다죠?)사실상 제작자로서는 이런 영화가 이제는 거의 전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배우진도 대단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배우는 당연히 존 트라볼타임을 아실 거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전 존 트라볼타라는 배우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가 어떤 영화에 출연해서라기 보다는 그저 그의 이미지적인 면이 좋은 것이죠. 제가 그에 관해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가 액션 영화에 출연 하면서도 대단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흔히 액션영화에서는 배우의 색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만큼은 예외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단히 매력적인, 그러나 팔색조의 매력을, 그것도 액션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죠.

 물론 이 영화에서 그의 모습이 아주 새로운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이미 브로큰 에로우부터 악당역을 죽 맡아 오고 있으며, 머리를 박박 밀고 나오는 악당의 모습은 이미 펄햄 123이라는 영화에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대단히 거친, 그리고 기술에도 능통하며, 매력적인 악역으로 등장을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그의 모습은 악당이 아닙니다. 오히려 선인이죠. 다만 이 영화에서는 악약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저돌적이며, 또 한 주인공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를 괴롭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이런 모습을 매우 잘 표현을 하고 있죠. 말 그대로 존 트라볼타 그대로의 모습을 모여주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물론 그의 진짜 모습은 조금 다릅니다만, 그 정도라는 이야기 입니다.) 매우 단도직입적이고, 그리고 거의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짐승 그 자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축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입니다. 이미 그는 액션 영화에서, 그리고 드라마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 준 바 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3편에서는 이단 헌트를 도와주는 또 다른 요원으로 나왔고, 어거스트 러쉬에서는 순수하며 성장해 가는 음악가의 모습을, 그리고 듀더스에서는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퇴폐적인 헨리 8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모범생의 이미지로 나오니 또 다른 이미지로 등장을 한다고 할 수 있겠군요. 게다가 이 이미지는 이야기가 진행을 하면서 변화를 하는 모습까지 표현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나름 심리적인 충격이라는 부분에, 존 트라볼타와는 차별된, 약간이나마 두뇌를 사용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솔직히 활약이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맡은 역이 관객들이 감정 이입을 시킬 수 있는, 말 그대로 날벼락같은 사건에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는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이 역에 매우 적응을 잘 하더군요.

 이 정도 되면 이 영화가 대략 어떤 모습인지 짐작을 하실 겁니다. 사실, 이쯤 되면 스토리 이야기를 야 할 텐데, 스토리에 관해 이야기를 할 거리가 거의 없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스토리에 관해서 떠들 만한 건덕지가 사실상 없다고 하기는 좀 그렇고, 스토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필요가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항상 이런 영화를 이야기를 하면서 스토리 이야기를 할때면 드는 이야기이지만, 말 그대로 스토리는 이야기를 진행을 시키는 데에 필요한 것일 뿐, 그이상도 그 이하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스토리라는 면을 아주 약간은 사용합니다. 묘한 노릇이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는 의외로 복잡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에 관해서는 직접 밝힐 수는 없지만, 한줄로 요약하기는 힘들다고 해 두죠. 적어도 세개의 문장 이하로 이야기를 압축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만큼 이 영화의 스퇼는 생각보다 좀 복합적이며, 그만큼 스토리를 진행을 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스토리가 매우 치밀한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스토리에 구멍이 뚫려 있으며, 영화적인 재미를 위해서 현실을 마구 무시하는 경향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에 굉장히 민감한 분들이 몇몇 있는데, 이런 분들께는 이 영화를 권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건 이렇네 저건 저렇네 하면서 영화 정말 재미 없다고 하시거든요. 그분들을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취향 문제라는 것이죠.

 사실, 스토리의 문제는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관객에게 설명이 매우 부족합니다. 일단 전반적인 관계에관해서 영화는 말 그대로 생으로 무시를 하고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며, 동시에 영화가 조금이라도 감상적이 될라 치면, 액션이 나와서 스토리적인 흐름을 완전히 끊어 놓습니다. 몇몇 장면에 있어서는 윤리적인 관점을 잠시 보여주려고 하다가, 그 부분은 장식으로 전락시켜 버리기까지 하죠. 만약 이 영화가 작품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영화라면, 이 정도면 정말이지 낙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이루는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이 영화가 기본적으로 버디 무비 형식에다가, 매우 강렬한 액션을 뒤집어 씌움으로 해서 이 부분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사실 극복이라기 보다는, 앞서 말한 단점들은 단지 영화에 액션을 우겨 넣다가 발생한 사소한 반향들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스토리적인 부분에 하는 주문은, 단지 말이 되고, 영화에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적인 면을 잘 끌어내야 한다는 것 뿐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쪽으로는 매우 충실하게 잘 흘러가고 있습니다.

 의외인건, 이 영화에서는 유머를 많이 사용한다는 겁니다. 피에르 모렐 감독의 전작인 테이큰을 생각을 해 보면 정말 상상도 못 할 일이죠. 당시의 그 영화가 미국의 약간 심각한 영화 페이스를 가지고 왔다면, 이 영화는 마치 마이클 베이의 나쁜 녀석들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존재를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액션이 나오지 않는 부분은 심각하게 가지 않고, 통통 튀기는 입담과 행동들을 나열을 하면서, 영화의 페이스를 잘 보전을 해 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바라야 하는 미덕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나쁜 녀석들만큼 강렬한 영화는 아닙니다.

 어쨌든간, 대략 이 영화는 액션이라는 면모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거친 액션을 보여주면서, 총질하고 폭발하고 빠른 화면 전환이 압권인 액션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미덕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액션은 그간 헐리우드에서 보여주는 액션이었지만, 이 영화는 파리를 배경으로 이렇게 액션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매우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뉴욕이나 LA에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이 이번에는 파리에서 벌어진다고나 할까요.

 이 영화의 또 하나의 특징은, 야외 장면을 매우 잘 활용을 한다는 겁니다. 흔히 말하는 오픈 공간의 액션이 생각보다 많죠. 물론 이보다 많은 영화도 수두룩 합니다만, 테이큰에 비해서는 정말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속도감도 여전히 좋고 말입니다. 이는 확실히미덕이라고 할수 있죠.

 사실 이 정도 되면 이 영화는 정말 괜찮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서 바랄 수 있는 것은 사실상 다 나오며, 동시에 만족시키는 부분들은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만약 이 와중에 스토리가 보강이 되면 이 영화는 정말 특색이 넘치는 영화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불행히도 스토리는 완전히 잡아 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가치가 없는 거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당히 즐거운 영화이며,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는 극장에서 나서면 스토리가 전혀 기억이 안 나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P.S 이번 영화도 번역이 정말 엉망이길래, 번역자가 누군지 봤더니 또 홍주희;;; 정말이지, 영화를 번역을 할 때, 문장 매끄럽게 한답시고 이런식으로 의역해서, 영화 스토리를 위협하는 짓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유행어 퍼레이드가 또 나오고 말이죠. 만약 이대로 블루레이나 DVD가 출시가 되면, 그 자막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던데, 정말 한 20년 지나서 이 자막 보고 그때 사람들이 뭐라고 할지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제발 이 번역가좀 쓰지 마세요;;;



예스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