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후드 - 액션은 일품, 스토리는....... 횡설수설 영화리뷰

 드디어 오랜만에 세편짜리 영화 퍼레이드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약간의 편법을 동원해서 돈을 덜 들이고 보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다 보기는 본거죠 뭐. 일단 이번 작품군들은 이거 외에는 국내 영화라는 특징도 하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국내 영화와 외국 영화 모두, 이번에는 전부 이름값이 대단한 작품 내지는 영화라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군요. 웬일로 여름 시즌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제가 리들리 스콧의 영화를 무지하게 좋아한다는 것은 이미 제 블로그를 몇 번 와 보신 분들은 잘 알 겁니다. 제가 이 감독의 영화 중에 안 좋아하는 영화라고 한다면, 오직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기 때문에 이해 불가라고 표현한 분이 있을 정도인) 에일리언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그의 장편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결투자들,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최근작인 아메리칸 갱스터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영화를 만들면서, 정말 저를 사로잡은 감독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에게 빠져든 영화는 역시나 글래디에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이 그 이전에 콜럼버스를 다룬 역사 영화를 만든 적이 이미 있습니다. 그의 역사 영화 스타일은 오히려 글래디에이터에서 만개를 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물론 워낙에 엄청난 초기 걸작인 블레이드 러너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그 평가는 조금 애매할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분명히 좋은 감독임에는 분명하죠.

 그리고 연출적인 면에서도 정말 다재다능한 감독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가 만든 한니발이라는 여화는 조나단 드미의 양들의 침묵의 속편격이어서, 어느 정도 평가절하를 당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영화를 함부로 말 할 수 없는 것은, 영화에서 캐릭터의 매력을 어떻게 끄집어 내야 하는가에 관해서는 조나단 드미와는 조금 다른 방식을 취하면서도, 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이전의 블레이드 러너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죠. 블루레이로 파이널컷이라는 이름 아래, 이 영화를 재편집을 한 판본이 등장을 한 경력이 이미 있고, 그 이후에 킹덤 오브 헤븐은 제작사의 압박 아래 극장판이 그다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결국에는 감독판이라는 이름 아래 재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워낙에 여유로운 영화 스타일이다 보니, 액션 위주의 편집으로는 살릴 수 없었던 것이 워낙 많았던 것이죠.

 하지만, 이런 약간은 이상적인 인간상을 그린 영화 이외에도 아메리칸 갱스터같이 정말 건조하게 만들어 낸 영화들도 존재를 합니다. 이 영화 역시 정말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작품 덕분에 전 리들리 스콧이라는 감독에게 정말 빠져버리는 계기가 되었죠. 이외에도 바디 오브 라이즈같은 빠른 스타일의 현대 첩보전을 그리는 것에도 능하며, 잔잔한 영화를 연출하는 쪽도 가능 합니다. (이쪽으로는 어느 멋진 순간이라는 영화와, 매치스틱 맨이라는 영화가 존재하고 있죠.)

 그리고 이런 스타일에서 이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스토리적으로 두가지 면을 동시에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우선, 이 영화에서 영웅주의를 뺀, 사실주의적인 면을 보여줄 것이란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면에 관해서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 리얼리즘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 워낙에 로빈 후드라는 캐릭터가 영웅으로 그려져 왔던 캐릭터이고, 이 캐릭터가 실존하는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없는 캐릭터를 그렇게 여러가지로 만드릭는 쉬운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군요. 그리고 이 리얼리즘 적인 요소는 이 캐릭터의 기본적인 성격을 창조를 하는 데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본적인 성격은 웬지 기묘한 구석이 없지 않아 잇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 캐릭터는 성격이라고 하는 것이, 웬지 상황마다 바뀐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시작에서는 여유가 있는 베테랑 군인 캐릭터로 시작을 하면서, 약간은 제멋대로인 캐릭터로 시작을 하다가, 중간에 무슨 성장에 관한 이야기 없이, 그냥 바로 갑자기 자유를 수호하는 사람으로 변모를 해 버립니다. 이런 것으로 봐서는 사실, 캐릭터의 사실성에서는 그다지 발휘가 안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배경은 매우 사실적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어찌 보면 킹덤 오브 헤븐의 이후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바로 사자왕 리처드의 프랑스 원정 이야기릏 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을 굉장히 잘 다루고 있고, 또한 이 당시의 영국과 프랑스의 정세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데에 있어서 이 영화는 굉장히 영리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진행하는 스토리 라인은 오히려 예전 대하 사극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고전 영화에서 오히려 잘 사용되었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어찌 보면 굉장히 애매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킹덤 오브 헤븐은 이 면과 현대적인 액션 영화에서 요구되는 특징이 충돌하는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이도저도 아닌 케이스가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래서 아쉬웠던 것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로빈 후드에서는 오히려 그 중간 부분에 과냏서 균형을 나름대로 잘 찾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면모는 영상에서도 부각이 됩니다. 전반적으로 오래된 영화의 영상을 생각나게 하죠. 요즘 흔히 하는 엄청 빠른 카메라 워킹과 장면 편집은 이 영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 고전적이며, 전반적으로 넓게 잡다가, 그리고 인물들이 확대가 되어야 하는 부분에서는 인물들이 강조가 되는 스타일로 밀고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들은 어찌 보면 상당히 고전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리들리 스콧이 유명한 이유는 이런 장면 스타일로 영화를 잘 만든다는 점이죠.

 사실, 이 두 면모를 결함하는 것 보다도, 이 영화는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개연성이 전반적으로 전작들에 비해 촘촘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갑자기 변모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며, 아무래도 전작들에 비해 허술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리들리 스콧의 액션 영화가 동시에 캐릭터 영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촘촘한 라인을 생각해 보면, 이 영화는 분명 이런 부분에서는 좀 아쉽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영화는 의외로 액션 영화의 공식을 굉장히 충실하게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이렇게 길게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최근에 보이는 빠르고 정신 없는 액션이 아닌, 말 그대로 장대한 스케일과 파괴력, 그리고 인물 중심의 장대한 액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사실 여기에 있으며, 이 영화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정말 즐거울 수 있는 것이, 사실 이 매력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중한 액션 영화라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는 것이죠.

 물론 이 영화가 그렇다고 해서 배우들이 연기를 못 하는 건가,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우선 이 영화에서 로빈 후드 역을 맡고 있는 러셀 크로는 그동안 리들리 스콧과 정말 많은 영화를 작업해 왔습니다. 글래디에이터부터 시작해서, 어느 멋진 순간, 바디 오브 라이즈, 아메리칸 갱스터, 그리고 이 영화까지 호흡을 맞춰 온 배우이죠. 그만큼 이 영화의 캐릭터를 러셀 크로에게 맞췄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러셀 크로는 마치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사람처럼, 이 캐릭터에 잘 어울립니다. 사실, 여유감과 진중함이 함께 묻어나야 하는 캐릭터인 것도 있고, 그만큼 육체적인 액션장면도 있는 상황인지라, 이 영화는 그에게는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그는 말 그래도 십자군 전쟁에서 살아돌아온 군인이자, 타고난 싸움꾼, 그리고 자유를 사랑하는 역할까지 모두 잘 아우르고 있습니다. 이 캐릭터가 뜬금없는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그건 연기적인 연결을 할 수 없는 문제에 가까운 스토리의 문제인지라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이 영화에서 주요 악역은 또 다시 마크 스트롱입니다. 제가 마크 스트롱이라는 배우를 기억하게 된 것이 바디 오브 라이즈부터인데, 그 이후에 정말 꾸준히 거론되는 이름입니다. 킥 애스에서도 악역이고, 셜록 홈즈에서도 악역으로 나왔죠. 안면 카리스마가 대단한 사람인데, 이 영화 역시 그런 부분을 십분 활용합니다.

 사실 그의 역할은 이 영화에서는 사실 그전의 역할보다 그렇게 강한 역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좀 더 교활한 역할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이 영화에서 역시 그런 부분들을 대단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매력을 적절하게 잘 활용을 하고 있으며, 영화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상대편에서 거물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고 우리가 로빈 후드 하면 대표적인 찌질이라고 할 수 있는 존 왕 역시 오스카 아이삭이 맡고 있습니다. 사실 이 배우를 기억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알고 보니, 그렇게 큰 역은 오히려 이 영화의 전 영화인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 나왔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그는 정말대단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왕이지만, 정말 찌질하기 그지 없으며, 아무나 의심하고, 변덕이 죽끓듯한 그런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영화를 보면서 그런 면이 절절히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으로 연기를 해 버리고 잇습니다. 진짜 배우가 그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결국에 그가 필요 할 때면, 정말 주변 배우들과 좋은 대비를 보여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이 되는 사람이 두 사람이 있는데, 막스 본 시도우와 윌리엄 허트입니다. 윌리엄 허트는 생각보다 굉장히 미국적인 마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미국적인 마스크를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의 연기를 펼치고 잇고, 막스 본 시도우는 말 그대로 관록이 넘치는, 그리고 여유와 파워가 동시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배우 모두 필모그래피를 보고 있자면, 정말 심할 정도로 다양한 영화에 출연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영화에서 역시 정말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또 다른 존재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케이트 블란쳇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역할은 사실 굉장히 비중이 작을 수도 있고, 또 한 해석적으로 보자면 좀 아쉬운 역할이기는 합니다만, 그 캐릭터를 이 정도로 승화시킬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한다면, 역시나 케이트 블란쳇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사실 그간의 연기를 본다면 매우 평면적인 인물을 연기하고 있지만, 존재감 하나로 그 인물을 올려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영화에서 눈에 띄는 다른 배우가 둘이나 또 있습니다. 캐빈 두런드와 마크 에디라는 배우인데, 각각 리틀 존과 턱수사 역을 하고 있죠. 이 둘의 역할은 원래 로빈 후드에서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나름대로 약방의 감초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여유로워 질 수도 있었고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 제가 기대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현재 극장가에서는 가장 보고 즐길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아이언맨2라는 막강한 놈이 있더라도, 이 영화는 꼭 한 번 보고 넘어갈 만한 영화라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처럼 그 동안의 리들리 스콧의 행보를 정말 주의깊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덧글

  • 동굴아저씨 2010/05/16 13:40 #

    오늘은 로빈후드를 보러 갈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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