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험 : 바이오스피어2 2년 20분 - 인간의 꿈고 아집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오랜만의 특이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어렸을 때에, 무슨 과학 어쩌구 하는 EBS과학 프로에서 이 실험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해 준 기억이 나는데,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실험 이야기가 나온 것을 결국에는 이 실험이 실패라고 선언되기 직전이었을 겁니다. 아무래도 그 다큐를 보면서, 정말 대단한 실험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에는 이 실험에 관한 책이 이제야 제대로 나오는 것 같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일단 약간의 사전 지식 하나, 이 실험에서 바이오스피어2라고 하는 것은 실험 구역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바이오스피어1이 의미하는 것은 실험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지구를 이야기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실험은 우리가 가장 꿈꾸는 것들 중 하나인, 우주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 걸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실험은, 바로 우주를 나가는 것, 그리고 우리가 지구를 떠나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인류의 지구 외 생존 실험이라고나 할까요? 이 실험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지구에서 하면서도, 지구의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오직 처음이고, 실험을 하는 2년간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어, 모든 자원이 순환이 되는 스타일로 해서 이 시설 내에서 완전히 자급자족을 이룰 수 있는 스타일로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실험은 말 그대로 실패로 끝났습니다. 기본적으로 2년간의 실험이 계속 되었지만, 그 사이에 벌어진 문제가 몇가지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역시나 산소부족으로 인해, 결국에는 외부에서 산소를 공급해야 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문제는 시설 내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혔고,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 과학자들이 골몰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나사는 사실 이 프로젝트를 잊고 싶어 하는 모양이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책은 그 실험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험 자체에 관한 이야기와, 그 내부에서 벌어진 이야기, 그리고 그 실험을 위해 준비했던 일들과, 실험이 완료된 이후에 일어난 일들에 관해서 이 책은 굉장히 내밀한 부분까지 파고들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이 실험은 애초에 지구의 순환 과정을 사람들이 다 이해하고 있다는 엄청난 가정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이 부분들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설사 가장 큰 문제, 그러니까 산소가 부족한 이유를 설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이 실험은 애초에 엄청난 아집으로 기획이 되었던 실험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 실험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이 산소 부족 문제였으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바이오스피어2 실험은 굉장히 야심차게 준비된 실험이기는 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실험에서 정말 엄청난 예산이 동원이 되었고, 이 속에 들어갈 사람들을 자급자족하는 방식을 배워야 했으며, 극한 상황에서 견디는 법까지 배워야 하고, 그리고서야 들어갈 수 있었던 곳이죠. 물론 이 실험에는 시작부터 사소한 문제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동물들 역시 적응을 어느 정도 해야 했지만, 동물들의 적응이라는 것에는 별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은 덕에 벌어진 일도 이 책에 나와 있죠.

 물론 이 책에서는 연구서적마냥 이런 딱딱한 이야기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시작하는 그 흥분과, 그리고 이 실험을 위해 정말 거대하게 지어진 실험 단지의 위엄, 그리고 그 실험 과정에서 일어났던 사소한 에피소드들도 이 책에는 담겨 있죠. 이 책의 특성상 만약 이런 부분들이 없었다면, 두께는 줄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재미는 없었을 겁니다.

 실제로 이 책은 많은 부분들이 일종의 이야기 헝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일종의 일기와 기행문, 그리고 실험 일지를 합쳐 놓은 책이라고 할 수도 있는 형태입니아. 이 거대한 실험에서 한 부분을 담당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죠. 이 실험은 결국에는 외계에서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리고 그 실패에 관한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실패는 상당히 값진 것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실험 이후에 이 실험에서 일종의 실험체 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지금 이 글이 일종의 술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안주거리 정도 될 겁니다. 그리고 상당히 복잡 미묘한 기억이죠. 이 책은 그런 부분에 관해서까지 다루고 있으며, 과연 그 많은 산소가 어디로 사라진건지, 그리고 그 산소가 사라진 이유가 뭔지에 관해서까지 다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그 이후에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죠.

 뭐, 20세기말 최대의 실험이었던 이 실험을 기억을 못 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도 잊고 살았으니까요. 이 실험은 정말 거대한 실험이었고, 그 실험을 위해서 여러 사람들이 열정을 바쳤던 사실도 기억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 책은, 그 기억을 일깨우고, 사람들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세부사항들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얼마나 지구에 관해 무지한지 한꺼번에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