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 Him - Vol.2 리뷰 빌어먹을 음반과 공연 이야기

 정말 오랜만의 음반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음반을 사는 일이 거의 없고, 그냥 있던 음악 복습하는 것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었죠. 하지만 이 음반은 꽤나 신기한 음반이라 한 번 입수 해 봤습니다.

 일단 이 음반, 의외로 프로젝트성인데 벌써 2회째입니다. 이 엘범을 만든 사람들은 바로 조이 디샤넬(이 여배우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게 되는 날은 제게는 결코 오지 않을듯....데체 정확하게 뭐라고 발음을 해야;;;) M 워드라는 두 사람이 뭉쳐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둘의 만남은, 조이 디샤넬과 관련이 있죠.

 조이 디샤넬을 아시다시피 배우입니다. 해프닝이라는 영화에서 솔직히 굉장히 뻣뻣한 연기를 보여줘서 실망스러웠습니다만, 오히려 에스맨과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영화, 그리고 500일의 써머라는 영화에서 귀여운 엉뚱녀 계통의 연기를 하는 덕에 그래도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사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왔던 그녀가 가장 좋습니다;;;)

 M 워드와 조이 디샤넬은 같은 영화에서 만나게 되면서, 이 음반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조이 디샤넬은 의외로 영화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많았고, 스스로 데모 테입을 만들기도 했었다는군요. 그리고 두 사람이 만난 영화에서 앤딩곡을 부르려다, 결국에는 음반까지 오게 된 케이스입니다.

 실제로 이 둘의 작업은 이번까지 이어진 것이죠.

 그 작업물이 어떤지 살펴보기 전에, 음반 껍데기부터 쭉 봐야죠.




 심하게 붉게 나왔는데, 원래 주황색과 주홍색의 중간입니다;;;색이나 느김이 모두 동화책같은데, 스티커의 압박이.....그나마 저걸 떼어버릴 수 있으니 다행이지;;;




 뒷면입니다. 여전히 심하게 붉게 나왔습니다. 앞면과 뒷면을 연속해서 보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깡통전화로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오픈한 모습입니다. 통상적인 쥬얼 케이스가 아니라는 점이 특이하다면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쥬철케이스가 보관하기는 편합니다만, 이쁘기는 이쪽이 더.....




 속지입니다. 꺼내다 살짝 구겨졌다는;;; 아무튼간에, 공책같은 것에 곡명을 쭉 써 놓은 것 같은 효과를 연출을 했습니다.




 속지는 이런 식입니다. 사진 없고, 오직 가사만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속지는 좀 다릅니다. 전 이런거 첨 봤다는........




 국내 속지에는 자그마치 둘의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한국에서 어필하기는 좋은 스타일일듯.......



 어쨌거나, 음반은 그만 보고, 음악을 한 번 이야기 해 봐야 할 것 같군요.

 우선 첫번째 트랙인 "Thieves'는 음반의 시작을 알리는 만큼, 중요한 곡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느낌이.......매우 컨트리적입니다. 물론 미국에서 흔히 말하는 컨트리 보다는 매우 부드럽고, 느낌이 오히려 사이먼 앤 가펑클같은 그런 그룹의 분위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듣는 복고 분위기인데,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습니다. 음악적으로 우선 매우 안정이 되어 있다는 것도 생각보다 놀라웠고 말입니다.

 두번째 트랙은 "In The Sun"인데, 분위기가 조금 더 최근 분위기로 갑니다. 여전히 편안한 분위기인건 똑같습니다. 그리고 기타가 좀 더 열심인 것도 하나 들 수 있겠네요. 음악이 생각보다 즐거운 분위기라고 할 수 있죠. 앞선 트랙의 연장선이면서, 변화가 동시에 오는 트랙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 곡은 "Don't Look Back"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풍의 곡을 좋아하는데, 오프닝에 낚이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뭐랄까, 약간 비틀즈 느낌도 나면서, 신나게 가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적절한 조화가 잘 느껴지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이 디샤넬도 자신의 목소리 컨트롤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이 곡을 통해서 잘 알 수 있고 말입니다. 따지고 보자면, 여자 비틀즈같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이는 사실, 음악에서 코러스의 느낌이 강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네번째 곡은 "Ridin' In My Car"인데, 전반적으로 음악이 코러스가 많습니다. 정말 예전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조이 디샤넬과 M 워드 두 사람이 노래로 대화를 하는 느낌의 곡입니다. 다만, 둘이 같이 부르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조이 디샤넬이 좀 많이 낮춰서 부르는 느낌이 강해서 살짝 이질적이기는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노래 자체가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너무 낮게 깔려고 노력을 하는게 아닌가 싶기는 하네요.

 5번째 트랙인 "Lingering Still"는 다시금 포크와 컨트리의 중간으로 가면서, 동시에 조금 더 밝은 음을 투입을 한 곡입니다. 그, 공주와 개구리에 나오는 작은 기타같은걸 일부러 이용해서 연주를 어느 정도 얹어 내는 곡같다고 할 수 있죠. 느낌은 여전히 좋습니다. 다만, 예전 느낌이 좀 심하게 강하기는 한지라, 이 곡은 취향상 조금 벗어나긴 합니다. 그래도 편안하게 듣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곡입니다.

 6번째 곡은 "Me And You"인데, 상당히 낮게 깔린 분위기로 시작을 해서, 기타와 조이 디샤넬의 목소리를 강조합니다. 뒤로 갈 수록 풍부해 지는데, 특유의 목소리 매력을 잘 발산을 해 내고 있죠. 약간 초기 전자음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동시에 굉장히 복고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음악 자체는 대단히 매력적이고 말입니다. 다만 음악이 이쯤 되니까 음반지 조금씩 단조롭게 느껴진다는 문제도 살짝 있습니다.

 7번째 곡인 "Gonna Get Along Without You Now"는 이 단조로움을 깨는 특징이, 포크 음에 점점 더 가까워졌다는 겁니다. 게다가 다른 기타를 좀 더 많이 배제를 하는 덕에 음악이 좀 더 단순해 지면서도, 음악은 오히려 좀 더 통통 튀기는 듯한 즐거움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물론 맬로디 자체로 봐서는 아주 즐겁다기 보다는, 음악이 전반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여전히 유지하려고 하는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8번째 곡은 "Home"인데, 제가 좋아하는 피아노 솔로로 시작하는 곡입니다. 하지만 음악의 초반부에서 좀 울린다는 느낌이 강한데, 이는 그래도 후반으로 가면 나름의 변주를 거치면서 다시금 음의 균형을 찾아 가는 묘한 곡입니다. 그만큼 매력도 배가가 되고 있죠. 게다가 드럼 음이 강조 되는 곡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정말 즐거운, 일종의 산책의 나들이 처음같은 곡입니다. 음반 중간에 이런 곡이 있는 덕분에, 음반이 그래도 변화 한다는 느낌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아홉번째 곡인 "I'm Gonna Make It Better" 다시금 컨트리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포크의 느낌도 잘 살아 있죠. 전반적으로 비트가 좀 더 강해진 느낌이며, 음악 역시 이런 부분을 강조를 하려고 했는데, 대단히 간단한 박자로 음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덕분에 이 음악 역시 다른 음악과 다른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느낌 자체는 여전히 산책같지만, 좀 더 발랄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죠. 기타 역시 상당히 즐겁게 흘러 가는 곡입니다.

 열번째 트랙은 "Sing"이라는 곡인데, 음악이 밥 딜런 초기 스타일을 생각나게 하는 스타일로 시작을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컨트리의 느낌도 어느 정도 든다는 것이죠. 음악은 이 음반에서 사실 좀 평범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들어본 느낌을 다시금 들고 나왔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목소리의 매력을 나름대로 잘 살리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열한번째 곡은 "Over It Over Again" 라는 곡인데, 이 곡은 처음에 조이 디샤넬의 목소리와 피아노가 시작을 하면서, 곡의 특징을 처음부터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곡 역시 코러스가 대단히 많이 사용이 되었으며, 의도적으로 즐거운 음을 좀 더 강조를 한 듯한 모습입니다. 음악 역시 나름대로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음반에서 매력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이 곡에서 웬만금 거의 다 보여지고 있습니다.

 열두번째 트랙은 "Brand New Shoes"입니다. 이 곡은 개인적으로 느낌으로는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처음의 느낌을 밀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대단히 목소리와 기타가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그 느낌을 배반하지 않으며, 대단히 조용하고, 동시에 음반에서 가장 강렬한 느김을 주고 있는 곡이이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음악 이 음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기도 합니다.

 열 세번째 곡이자 마지막 트랙인 "If You Can't Sleep"는 느낌이 갑자기 하강을 합니다. 초반에 조이 디샤넬과 코러스로 시작을 해서, 오직 그 음으로 밀어 붙입니다. 이 음반에서는 가장 미니멀리즘적인 곡인데, 역시나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음악에서 멋진 도구인지 이 곡에서 증명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음반이 다 그런 것이겠지만, 이 음반, 흔히 말하는 평소에 그냥 일종의 깔아 놓는 음반이라고 평을 하겠습니다. 음악이 그냥 편안하게 듣기 좋고, 음악이 진행이 되는 것도 편안하니 말입니다. 음악에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음악 자체가 귀에 흘러드는 듯한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사실, 배우가 노래를 한다는 건 조금 걸리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이 음반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브루스 윌리스 아저씨와 스티븐 시걸 형은 좀 반성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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