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포에버 - 강도는 다운, 재미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번주에 세 편입니다. 사실, 스플라이스도 보려고 했습니다만,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더군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밤 12시 50분인데, 당장에 아침 6시에 이 글이 올라가고, 또 8시까지는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오늘 저녁에는 할머니 생신이라, 거기에 가야 하는 상황이기도 해서, 저녁 글을 미리 작성을 해 놓고 가야 하는 상황까지 겹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신 기획을 하나 떠올린 거랄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슈렉 시리즈는 어쩌면 픽사의 거작들과 함께, 디지털 애니의 가장 큰 장을 연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몇몇 작품들이 있었기는 하지만, 슈렉만큼 파급력이 큰 작품은 그 이전에는 그렇게 없었죠. 물론 몇몇 픽사 작품들은 충분히 엄청나기는 했습니다만, 우리가 흔히 아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스타일이라고 하는 점에 있어서 가장 크게 작용을 하는 것이 슈렉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슈렉은 픽사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애니라고 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안에 담고 있는 내용에 있어서 슈렉이 그렇게 많이 정도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 시리즈에서 슈렉이 강조하는 것은 친구와 연인이 정말 소중한 것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죠. 이는 디즈니에서 그간 계속해서 내세웠던 이야기이고, 이 문제에 관해서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애니는 일본 애니 아니면 실험적인 것들이 주로 있었습니다. 월드 와이드 개봉용으로는 그쪽이 별로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러한 이야기들이 분명히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슈렉릉 구성하는 얼개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아름다운 주인공이라는 것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고, 성역이라고 불릴 만한 디즈니의 가치, 말 그대로 아름다운것이 좋은 것이다 라는 가치를 뒤집고 파헤쳐서, 그 누가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그들 방식으로 뭘 하든간에, 결국에는 사랑은 좋은 것이다라는 포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슈렉의 가치는 바로 여기 있었죠. 기존의 아름다움에 관한 관점을 박살을 내고, 새로운 초석을 세웠다는 점 말입니다. 바로 이 점이 슈렉을 이토록 오래 살아남게 만든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슈렉2에서는 속편의 공식을 또 사용을 합니다. 헐리우드 시장 논리의 적용은 굉장히 냉혹하다면 냉혹하고, 헤프다면 헤프다고도 할 수 있는데, 돈이 되면 무조건 다시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슈렉은 이런 면에서 보면 정말 엄청난 물건중 하나입니다. 정말이지 새로운 캐릭터이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애니의 스타일을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고, 그리고 말 그대로 패러디도 정말 많이 갖다 붙일 수 있는 작품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전편은 그렇게 했었죠.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속편이 나옵니다. 속편은 좀 더 좋은 화질이라는 강점을 내세웠지만, 하지만 진짜 강점은 이 영화가 캐릭터 영화라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 영화라는 점에 있어서 세계관을 넓히는 작업은 일반적인 영화보다는 좀 더 간단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기존에 사용했던 것들을 재활용 해 가며 변칙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엄청난 강점마져 지니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노다지 그 자체였죠. 2편은 성공했고, 2편 이전에는 일종의 4D놀이기구도 만들어 내는 기염을 토했죠.

 하지만, 3편에 가서 이 미덕들은 애매해져 버렸습니다. 3편은 기본적으로 2편의 거의 직접적인 속편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당시에 여름 시즌을 생각 해 보면, 속편의 속편들이 줄줄이 개봉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그 속편들이 전부 그렇게 지지를 좋게 받지 못했다는 점도 상당히 눈에 띄는 것이고 말입니다. 실제로, 슈렉3의 경우 역시, 그렇게 좋은 이야기를 듣기는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1편과 2편의 미덕은, 과거의 스타일을 가지고, 절묘하게 비틀어 대는 곳에 존재를 했습니다. 이 절묘한 비틂의 사이에는 매우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스스로의 중심을 잘 가지고, 캐릭터들이 빛을 발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습니다. 1편에서는 슈렉과 피오나, 당나귀가 그런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었다면, 2편에서는 그 이외의 존재들도 정말 많은 파괴력을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캐릭터의 분배야 말로, 이 작품의 매력이었습니다.

 하지만, 3편의 경우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속편이라는 문제, 그리고 강력한 경쟁작이라는 엄청난 일들로 인해,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휘몰아치는 스타일을 가져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말 그대로 코미디를 액션 영화에서 미친듯이 액션 밀어 붙이듯 코미디를 밀어댑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진짜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이런 부분들을 너무 강조를 하는 바람에, 기존의 캐릭터들의 발전 가능성을 전부 차단해 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슈렉에서 처음으로 악당을 재탕하는 상황까지 발생을 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메인 악당을 다시 사용하는 경우는 아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악당이 아주 새로운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 그것에 관해서는 아니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이런 상황에서, 캐릭터들에 관해서는 사리 거의 발전이 없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엄청나게 치명적인 문제로 발전을 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캐릭터의 매력이 증발해 버렸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결국에 이 와중에 이 영화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가는 정말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수익률이 나쁜 것은 절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속편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기는 있었죠. 문제는, 과연 속편이 실패를 하지 않고 가려면, 어떤 해답을 내려야 하는가라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이 해답에 관해서라면, 슈렉은 이미 TV에서 한 번 그 해답이라는 것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슈렉을 크리스마스 스페셜 오리지널로 만들어서 텔레비젼으로 방송을 한 거죠. 실제로 이 방송은 꽤 괜찮은 시청률을 보유한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런 저런 경로로 해서 저도 봤습니다만, 3편보다는 오히려 더 슈렉의 직계라고 할 수 있는 느낌을 더 잘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번 작품에선 이런 개그 코드를 일부 줄였습니다. 전반적으로 개그 퍼레이드로 아예 작품을 시작을 해 버린 전작을 생각을 해 보면, 정말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영화의 감독은 우리가 익히 아는 애니메이션계는 아닙니다. 1편과 2편을 감독을 했던 앤드류 애덤슨은 나니아 연대기로 가버렸죠. (참고로 나니아 연대기 1편은 깽판 치고 거의 막 만든 경우라고 하더군요.) 3편을 만든 감독 역시 각본으로 가버렸고 말입니다. (이 감독이 최근에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만든 감독이라고 하니, 정말 기분 묘합니다.) 이번 감독은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예 코미디 영화쪽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인 마이크 밋첼을 데리고 왔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 이 감독이 바로 듀스 비갈로라는 매우 묘한 영화를 만든 장본인이죠.

 아무튼간에, 이번에 그래서 슈렉은 좀 더 전통적인 테마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다루는 것은 스스로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룬 지금, 현재로서 스스로 이루기 원하는 또 다른 것은 무엇이 될까 하는 점이죠. 이점을 결국 제작진들은 찾아 낸 겁니다. 실제로 이 점이 바로 그간 슈렉을 이뤘던 근간들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슈렉의 괴물다움이라는 측면이죠. 슈렉은 바로 이 면을 그리워 합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바로 그 면때문에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이 속에는 오히려 자신의 작품군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외부에서 스토리를 차용해서, 그걸 가지고 영화를 만든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사실 굉장히 애매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나름 슬기롭게 이용을 합니다. 특히나 이 작품에서의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접근법 역시 대단히 슈렉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말입니다.

 이 면을 발휘를 하면서,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그동안 가져왔던 엄청난 강도의 파괴력을 조금 낮췄습니다. 사실, 2편의 신랄한 유머가 상당히 그리운 저로서는 좀 힘빠지는 일이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슈렉이 전반적으로 신랄하고, 전복적인 스타일인데, 그가 이번에는 너무 통속적인 스타일로 나온다고 생각이 들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망이 되는 것은 아닌게, 그래도 적어도 오우거 다운 면모를 잘 표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변화점이라면, 캐릭터의 전반적인 밸런스 입니다. 전작에서 너무 많은 캐릭터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간다고 생각을 해 봤을 때, 이번에 그 문제를 적절하게 잘 해결을 했습니다. 다만 비중이 굉장히 줄어든 몇몇 캐릭터는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고, 심지어는 파괴력도 내려가 버렸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덕분에 스토리는 매우 단단해 질 수 있었죠.

 이는 이 영화를 이루는 근간에도 적용이 됩니다. 이 작품이 전반이 동화라는 측면을 생각을 해 보면, 여전히 그런 부분들을 이용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전복시키는 스타일로 가고 있죠. 이 속에는 굉장히 의미심장한 몇가지도 담겨 있습니다. 드림웍스가 자사의 애니에서 성인을 위한 의미심장한 유머를 간간히 보여주고 있는데, 이 작품에솓 그게 몇군데 존재를 합니다. 아이들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될 수도 있기는 하지만, 다른 부분들은 굉장히 원초적으로 웃기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배우들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만, 목소리로 나오는 배우들은 이번이 네번째고, 악당역은 그냥 들어줄 만 하다는 수준에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더 할 말도 없고 말이죠. 오히려 이번에 정말 눈에 띄는건, 사실 어찌 보면 약간 원초적인 개그일 수도 있는데, 노래를 가지고 하는 개그입니다. 이 개그는 쉽게 말해, 상황을 이용하고, 거기에 노래를 입히는 스타일인데, 그 사이에서 재미가 느껴집니다.

 어쨌거나, 굉장히 볼만합니다. 1편과 2편의 시니컬함이 돌아오고, 스토리의 단단함과 캐릭터의 비중도 역시 상당히 잘 조정 되었습니다. 물론 1편과 2편의 영광을 기대를 하고 간다면, 영화가 전반적으로 좀 착하게 가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말초신경 자극용으로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P.S 오랜만에 관람 환경은 정말 좋았습니다. 애니임에도 불구하고, 애들이 없는 상영관이라는 건 말이죠......정말 축복받은 겁니다.

P.S 2 자막은 정말 아쉽습니다. 뉘앙스를 맞추려고 너무 창작을 한 듯 싶더군요. 영화 자체가 거의 오역 덩어리에 가깝습니다.

덧글

  • ㅎㅎ 2010/07/23 10:42 # 삭제

    중간에 '하지만, 2편의 경우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는 3편의 경우 아닌가요? ㅎ

    저도 3편에서 많이 실망했다가 4편은 꽤 괜찮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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