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 Wonderland 리뷰 빌어먹을 음반과 공연 이야기

 솔직히, 전 이 그룹에 관해서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솔직히 정말 오랜만이죠. 전에는 몇몇 영화들이 생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블로그가 커지고, 이런 이유로 인해 자료가 워낙에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그런 일이 줄어들게 되더군요. (그래도 간간히 발생하는 영화 선택 실패의 확률은 거의 줄어들지를 않는.....친구녀석이 하는 말이, 저더러 똥으로 날아드는 파리와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사실 음반도 이런 경우가 상당수였습니다. 음반은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돈이 그렇게 만이 안 들고, 한 두곡 인터넷에서 들어보고 판단을 해 볼 수 있다는 점이죠. 아니다 싶으면, 한 1000원 버렸다 셈 치고, 그냥 삭제 해 버리면 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물론 팝에서 함부로는 이렇게 못 합니다. 아이튠즈 곡에 좀 비싸야죠;;;)

 아무튼간에, 이번 그룹인 짙은은 기본적으로 정말 특이했습니다. 솔직히 잘 모르는 그룹인데다, 그런 것들을 가끔 발견하는 재미도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그룹이 그런 느낌이 상당히 컸습니다. 사실, 그런 것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도 있고 말입니다. 최근에는 그런 면이 적은게, 워낙에 인터넷에 정보도 마낳고, 뭐라고 치면 줄줄이 나오는 것이 현대 시대이니 말입니다. 이런 것들 덕분에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신선함은 많이 죽은 상황이죠.

 아무튼간에, 이 짙은이라는 아티스트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아주 상업적인 라인을 타는 쪽은 아닙니다. 갱니적으로 좀 놀란 편인데, 분명히 상당히 유명한 이름이 줄줄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여주는 흥미 위주의 가요 차트와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점이 결국에는 이 그룹에 정말 흥미가 가는 경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간, 이 음반의 흥미는 기본적으로 껍데기에서 먼저 오더군요.




 개인적인 취향 하나를 밝히자면, 전 이런 쥬얼 케이스가 좋습니다. 잘 깨진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CD장에는 잘 맞으니 말입니다.




 CD일러스트는 정말 특이한 편입니다.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부분들이.....




 그렇습니다. 이런게 매력이라는 겁니다. DC 역시 특이하기 그지 없지만, 적어도 케이스는 벽장에 꽃는데 아무 걱정이 없는 규격품!




 속지도 줄줄이 입니다. 사실 두가지 스타일이 결합이 되어 있는데, 책자 펼치는 방식과 접은거 펴지는 방식 말이죠.

 그럼 본격적으로 리뷰 시작 해 보죠.

 우선 첫번째 트랙은 "Feel Alright"라는 곡입니다. 보통 이런 음반에서 첫번째 곡은 거의 음반의 성격을 규정하는 곡이죠. 이런 경우를 피해가는 경우는 전 몇 번 못 봤습니다. 물론 베스트 엘범인 경우는 정말 예외기기도 하죠. 이 음반도 첫 곡이 바로 규정을 하는 케이스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 -편안하면서도 조용하고, 약간은 슬픈듯한- 의 곡을 그런 대로 좋아하는 편입니다. 적어도 음악을 들으면서 시끄럽다고 끄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거든요.

 두번째 곡은 "TV Show"입니다. 전반적으로 과거에 이런 비슷한 곡을 팝쪽에서 접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느낌이 데미언 라이스에게서 들었던 그 느낌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이 곡은 앞 곡과는 다른 좀 더 밝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노래 자체의 가사가 전반적으로 약간 현학적이라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맨날 노래가 사랑 타령만 하는 것도 지겨워서, 이런 곡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세번째 트렉은 "Decembe"인데, 이 곡은 기본적으로 제목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가져갑니다. 물론 이 곡에서 처음에 사용된 특수음이라던가 하는 것들이 이런 분위기를 좀 더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분위기 자체는 여전히 조용하며, 이 곡에서는 전반적으로 더 느리게 흘러갑니다. 말 그대로 이 곡의 제목인 12월의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번 곡은 "Save"는 전반적으로 더 느리고 조용하게 시작을 합니다. 뭔가 제목과 관계가 있는 것이 이 음반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곡 가사 역시 정말 현학적인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이 곡에서는 박자를 올린다거나, 편성이 늘어난다거나 하는 경우가 앞선 곡들과는 달리 매우 적은 덕분에, 음악의 분위기가 좀 더 조용하고 침울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의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번째 트랙은 "Rock Doves"인데, 앞서 시작하는 스틸 기타의 인트로도 그렇고, 이 음반이 전반적으로 소프트 락 내지는 소프트 팝의 분위기를 정말 많이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곡 자체는 의외로 에이브릴 라빈의 느낌과 매우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목소리가 정말 괜찮게 잘 어울립니다. 목소리 자체도 데미언 루이스의 곡과 정말 비슷하고 말이죠. 제 기억에 이 분위기는 데미언 루이스의 "O"라는 엘범에서 들었던 두번째 트랙과 매우 비슷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분위기죠.

 여섯번째 곡은 "그런 너"입니다. 이 곡은 이 음반에서 볼 수 있는 딱 두 곡의 한글 제목 곡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 음악은 드디어 사랑 이야기 입니다. 음반을 이루는 데에 있어서 가사가 하는 역할이 잘 드러나는 곡인데, 이 곡의 분위기 역시 바로 그 가사가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이면서도 쓸쓸하게 자아내는 분위기가 일품입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기는 하지만 합니다.

 일곱번째 곡인 "Wonderland"라는 곡은 음악 자체가 대단히 묘하게 시작을 합니다. 앞선 곡들과는 다르게 조금 낮게 시작하는 곡인데, 전반적으로 편안하다 못해 나른하기까지 한 곡입니다. 물론 이 곡의 분위기가 시종일관 이런 것은 아닙니다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나른한 분위기가 곡을 지배하고 있죠. 음악 역시 공허한 느김이 의외로 조금 드는 부분이 있기도 한데, 이는 음악적으로 의도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덟번째 곡이자 마지막 트랙인 "빙하"는 이 음반 전체의 분위기를 좀 더 마지막에 가깝게 나타내고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곡이 너무 천편일률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에 그 분위기를 나름대로 잘 깨는 곡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제가 선호하는 테마와는 조금 다른데, 아무래도 소편성이기는 하지만, 후반에 너무 힘을 주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군요. 이 힘을 좀 분산을 해 줬으면 더 좋았을 터인데 말입니다.

 뭐, 전반적으로 상당히 특이한 음반입니다. 특히나 이 음반, 의외로 매우 브릿팝적인 면모가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요즘 트렌드와는 좀 많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바로 이런 것이 신선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겠죠. 이런 신선함이야말로 국내 음반에서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음반이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음반은 기본적으로 음반 전체 분위기에 다양성이 좀 심하게 빠지는 분위기 입니다. 사실, 너무 다양하면 음반이 산만해 지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곡에 다양성을 부여를 해야 할 터인데, 곡들이 전반적으로 거의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 갑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특이한 느낌, 국내에서 최근에는 보기 힘든 그런 스타일의 음악, 그리고 전반적으로 느즈막하고 편안하며 나른한 분위기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덧글

  • 엘븐킹 2010/07/15 20:53 # 삭제

    짙은 앨범 감상기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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