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Z 건담 Ⅰ: 별을 잇는 자 - 거작의 속편, 불안한 조짐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번 부천 국제 영화제 예매한 영화가 너무 이상하게 몰려 있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의도적으로 상영작 대다수를 주말로 선택을 한 것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상영작이 몰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저번주 같은 경우는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였고, 이번주는 또 밤 12시부터 시작해서 끝난게 밤 8시 50분이라니 말입니다. 뭐, 좋은 영화 보겠다는데 그 정도야 그냥 받아들여야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속편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가 제작 연도가 아주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이야기의 연속성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시간이 지난다는 것은, 그만큼 미세한 부분에서 오류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그만큼 과거의 감정과 새로운 감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런 연유로 인해 고쳐진 물건들이 상당히 많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작품도 거의 연속인 작품입니다. 일단 퍼스트 건담이 먼저 존재를 했고, 그 이후에 이 작품이 나왔습니다. 물론 전작의 방향에 있어서 정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는 것은 역시나 판매를 위한 목적 (말 그대로 거대 로봇이라는 테마에 맞춘 장난감의 판매) 과 시청률로 인한 두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퍼스트 건담이 태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 당시에는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오는 스타일로 가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엄청난 위력을 품고 있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고, 실제로 제작사인 선라이즈 역시 이런 부분을 정확히 포착을 해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시간이 갈 수록 나름대로 방향을 잡아내는 분위기로 가고 있었습니다. 공중파에서는 아주 큰 반향을 바로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더더욱 많은 팬층의 확보로 인해서 결국에는 어떤 시장이라는 금맥을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속편은 같은 감독에게 맞기는 것이 대부분의 자본이 들어가는 시장에서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실제로 건담도 같은 방식으로 일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밑에 깔린 아이디어도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죠. 건담 팬들이야 어찌 되었건, 선라이즈는 이익을 내야 하고, 건담은 그만한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입 창출원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 와중에 원래 감독인 토미노 요시유키를 그대로 끌어 들인 것도 거의 이런 이유에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몬적으로 제작 스텝을 모두 기용하는 것이라던가 하는 점에서는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와중에 제작이 된 것이 제타 건담입니다. 불행히도 이 건담에 끼어들기 시작한 것은 토미노 요시유키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던, 리얼리즘이라는 파트였습니다.

 건담은 사실 굉장히 허황된 분위기 입니다. 생각해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10대가 군용 로봇에 탄다거나, 인간의 진화가 그 정도로 순식간에 된다고 하는 점 등등, 만화가 아니면 생각해 낼 수 없는 분위기를 그대로 끌고 오면서, 거기에 만화다운 분위기를 끌어들이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잘 먹히는 스타일을 그대로 차용을 해 버린 것이죠. 하지만, 토미노 요시유키는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의 TV판은 그 시도의 산물입니다. 그 시도의 산물에 관한 평가는 저보다 잘 한 분이 계십니다. 사실, 제타 건담의 경우는 극장판의 간극과 TV판의 간극이 엄청나게 벌어져 있기 때문에 그 부분만 가지고 이야기를 해도 몇 부를 써 낼 수 있을 지경으로 갑니다. 하지만, 전 오직 극장판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전체 TV판을 편집해서, 극장판으로 압축해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는 전편과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사적인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에 있어서는 퍼스트는 제타와는 조금 다릅니다. 제타는 신작화가 엄청나게 많은 것도 있거든요. (그 차이는 그렇게 심하지는 않지만, 감지하려고 노력하면 감지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작품은 태생적으로 재편집본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전작의 극장판은 기본적으로 서사극이라는 구조에 있어서 의외로 재편집본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주는 어떤 그런 느낌이 존재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호흡이 굉장히 고르고, 극장에 잘 맞는 호흡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그 호흡이 들쭉날쭉 합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첫번째 편은 그 호흡에 있어서 그래도 어느 정도 가락을 찾아 냈다고 할 수 있죠. 보통 애니는 20분 남짓한 시간에 기승전결이 존재를 하기 때문에, 영화와는 호흡이 전혀 다른데, 이 작품에서는 그래도 그 클라이맥스들의 완급을 적절하게 조정을 해서 영화라는 존재의 매력을 좀더 줄 수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영화적인 스토리라는 라인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전작들에 비해, 좀 더 심리적인 부분에서 내밀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이 심리 스릴러의 구조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고, 성장과 파멸이라는 두가지 테마를 좀 더 원숙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좀 더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점 덕분입니다. 사실, 이 심리의 부딛힘은 조금 거칠고 정신없게 다가올 수도 있는데, 사실 이 면은 앞서 이야기한 재편집이라는 구조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보강을 하는 것이 바로 신작화 입니다. 기본적으로 신작화의 비중이라는 것은 바로 이 면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신 작화는 TV애니메이션에서 할 수 없었던 것들과 극장에서 해야만 하는 것들을 영화에 추가하는 역할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좀 더 타당합니다.

 이 신작화는 바로 이 작품이 극장판 애니라는 것을 확연히 드러내주는 감정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니가 조밀하지만 단선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감정을, 재편집만으로 영화에 담아나가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 와중에 신작화로서, 영화에서 인물들의 감정을 좀 더 복층적으로 깔아 갈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 원래 애니가 가지고 있었던 감정이 휘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적어도 극장 상영이라는 점에서의 인물 발전 양상을, 좀 더 극장에 가까운 매끄러운 것으로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신 작퐈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역시나 영화관에 걸맞는 스케일이라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스케일이라는 점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화면비가 바뀌었기 때문에 (1.85 : 1 레터박스 입니다.) TV의 4 : 3 버젼과는 화면의 구성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바로 이 면에서 조정이 필요한데, 바로 신 작화의 방향이 그겁니다. 1.85대 1의 화면을 채우는 광활함과 웅장함을 채우는 것 말이죠. (사족인데, 건담은 아무리 봐도 1.85대 1 스크린이 어울립니다. 4대3 풀 스크린은 뭔가 답답하고, 2.39대 1 시네마 스코프는 광대한 우주를 담아내는 데에는 적합하겠지만, 건담의 기동성을 담아내는 데에는 상하 정보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런 덕분에, 이 작품은 위에 이미 이야기 했던,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요건이 모두 충족이 되었습니다. 조금은 다른 성장과 파멸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등장한 여러 담론들은 건담이 충분히 어두운 분위기로 흐르게 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물론 무조건 어둡다고 하는 것은 이야기가 그냥 무거워졌다는 해석 정도밖에 안 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 속에 내실이 담겨 있기 때문에 건담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많이 보강했다고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작품에 액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스타일의 액션은 좀 많이 빠지고, 전반적으로 산발적인 작전성 전투 위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라는 완결성 덕분에 나름대로 클라이맥스라고 할 만한 부분에서는 그만큼 멋진 스케일과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그 부분이 특정 등장 인물의 성격을 가장 임팩트 있게 보여준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 매력을 드디어 잡아 낸 것이죠.

 사실, 하실수만 있다면, 이 작품은 극장에서 보시는 것이 정말 잘 하는 것이고, 그리고 그 매력이 제대로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컴퓨터 모니터나 그냥저냥한 TV화면의 크기에서 볼 수 없는 그런 느낌을 재편집본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잘 살려냈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속편에 관한 문제가 엄청나게 복잡하고 (전반적으로 TV스토리를 그대로 쓴 것이기 때문에 속편이 정말 큰 문제가 됩니다.) 또한, 거대 로봇물이라는 속성에다가 깊어지는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힘드신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정말 힘겨운 싸움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P.S 아무리 생각해도 디지베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작품은, 다시 셀에서 스캔을 받던, 원래 35mm필름을 찾던가 해서, 전반적으로 디지털로 스캔을 한다음, 리마스터링을 해서 2K급 이상의 화면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Full-HD가 1.5K급이니 그보다 좋아야 하는 겁니다. 모름지기 극장 상영이라면 그래야 하는 것인데 말이죠. (욕심으로는 4K급이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P.S 2 속편에 관한 리뷰는 매우 늦어질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 제프 벡 라이브, 내일은 마법사의 제자, 그리고 모레는 인셉션이 버티고 있죠. 금요일도 인셉션이 한 차례 더 버티고 있고 말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밀레니엄은 상영 취소가 되었더군요. 그래도 은혼과 역습의 샤아가;;;

덧글

  • 스토리작가tory 2010/07/21 06:49 #

    Z건담의 평이 퍼스트보다 가끔 좋을때도 있더군요.
  • ArchDuke 2010/07/27 16:26 #

    스토리작가tory//아무래도 경향상 평이 갈릴수 밖에 없겠지요. 앞서 말씀하신대로 성격이 조금 다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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