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 정말 잘 달리다 마지막에 제대로 처박힌다;;; 횡설수설 영화리뷰

 뭐,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주에 제대로 보려고 계획한 영화는 딸랑 두 편, 그러니까 이 영화랑 아바타 스페셜 에디션 두 편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사실 볼 계획이고 뭐고 전혀 없었던 거죠. 하지만, 이상하게 조만간 개학이 온다고 생각을 하니, 결국에는 오랜만에 극장 순회를 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방학 말이 되니까 남들은 바빠진다고 하는데, 전 이상하게 한가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건, 꼴랑 저번주 목요일, 그러니까 익스펜더블을 보러 가서 보게 된 예고편 때문이었습니다. 그 전에는 이 영화에 관한 정보도 하나도 없었던데다, 심지어는 만든다는 소식 마져도 제가 확인 한 적이 없다는 기억이 나는군요. 이렇게 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보게 되는 경우는 1년에 거의 10건 이하입니다. 사실상 영화 관련 포스팅을 많이 하다 보니, 놓치고 지나가는 영화가 거의 없게 되더군요. (한마디로, 포스팅으로 올라오는 소식 대다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이야기 되시겄습니다;;; 이거 한국 영화 전용 블로그라도 만들어야지 원;;;)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좀 놀란게, 이 영화를 만든 공동감돌 둘 다 장편 극 영화는 초짜라는 점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이전 필모도 없는 경우더군요. 물론 두 감독중 하나인 조원희는 일단 애니 프란체스카의 각본이라도 쓴 경혐이 있기는 하더랍니다만, 보통 처음 영화에서 이 정도 상상력이 튀어나오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데 말이죠. 덕분에 오랜만에 매우 놀라운 경험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전에 영화는 영화다를 만든 장 훈 감독도 이 영화가 최초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이 영화는 김기덕이라는 이름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 좀 다르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복수라는 장르를 매우 특이하게 정의한 영화입니다. 사실 굉장히 미묘한 부분인데, 사실상 이 복수의 열망도 상당히 미묘하게 얽혀 있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지금 설명하기 힘든 이 부분은 아무래도 스포일러랑 직결이 되는 부분이기도 해서인데, 결국에 이 부분에 있어서에 관한 설명도 상당히 묘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죠. 어디까지나 결말으 떼 놓고 보면 말입니다.

 이런 영화에서 이럽 복수를 하는 것은 사람이고, 결국에 화면에서 이 사람들이 벗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영상보다 먼저 선행이 되어 설명이 되어야 하겠더군요.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천호진이 초반의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 냅니다. 예고편에 소개한 대로 그는 자살을 하려고 노력을 엄청나게 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그 이유는 나오지 않습니다. 후반에 가서 밝혀지는 것도 사실상 이 자살 시도의 이유라고 하기는 좀 묘하게 부족하죠. 사실 이 이유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태도가 바뀌는 것에서 의문을 가지게 하는 장치에 불과하니 말입니다.

 이런 역할을 천호진은 매우 자연스럽게 소화를 해 냅니다. 사실 극의 중반부까지의 분위기는 그의 기존 이미지와는 그다지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추가가 되는 것은 그의 절망적인 감정과, 그 속에서 다시금 부활하는 이유인 복수의 감정, 그리고 그것을 가차없이 드러내는 잔인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천호진이라는 배우는 매우 잘 드러내고 있죠. 물론 그 내막에 있는 모호함에 관해서도 적당히 잘 표현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와중에 상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고 숙명의 대결자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인 유해진은 정말 놀라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가 유해진에 관해서 정말 충격적이게 본 것이 사실 이끼라는 영화였습니다. 이전에 트럭이라는 영화에서도 꽤 한다고 하던데, 솔직히 이 영화는 본 적이 없어서 제가 도저히 말을 못 하겠더군요. 아무튼간에, 이끼에서 그이 모습은 기존의 이미지를 잘 이용해서, 거기다가 어두움과 광기를 뒤집어 씌운 모습이었죠. 이런 연결 덕이 기존의 이미지와 연결이 어느 정도 되면서도, 영화적으로 파괴력을 발휘하는 유일한 배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의 모습은, 그런 이끼의 모습을 잊을 정도로 정말 충격적인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동안의 모습은 정말 조금밖에 비치지 않습니다. 몇몇 부분에서 그의 모습은 코믹하기는 하지만, 그 코믹한 모습은 사실상 이 영화에서 그냥 빙산의 일각일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 그런 웃기는 모습은 이상하게 비틀려 보이는 동시에 매우 기괴회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그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죠.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짐 캐리라는 배우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의 코믹성은 여전하지만, 한 편에서는 정말 무지막지한 정극 요소를 소화를 해 내는 파괴력을 발휘를 했었죠. 사실상 이 매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변화가, 유해진에게서, 좀 더 강렬하게 감지가 됩니다. 정확히는 정극이라기 보다는, 흔히 말하는 조용하면서도 그 안에서 넘치는 분노의 에너지가 발휘되는 그런 광기가 내재된, 그 속에 웃기는 거라고는 쥐뿔도 없는, 하지만 그 모습 대로 정말 제대로 소화를 해 내는 그런 모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천호진이 가져갔던 초반을, 정말 그대로 들이 받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바로 이 둘의 대결이 정말 무시무시하게 진행이 됩니다. 이 둘의 대결 양상은 흔히 말하는 점점 온도가 올라가다, 크라리맥스를 이루는 그런 활화샅같은 대결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둘은 그런 부분에서 정말 저철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좀 웃긴게 앤딩 크래딧에서 무술 감독이 있다고 하던데, 이 둘은 이 영화에서 무술을 할 만한 상황 자체가 아닌 것으로 영화에 등장을 하더라구요. 사실 이는 결국에는 영화의 안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기묘한 대결은 바로 영상으로서 제대로 승화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한국 영화에서 항상 문제삼는 것이 바로 화면 톤이 이상하게 되어 있다는 점인데, 주로 녹색과 황색이 너무 심하게 드러나는 톤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면에서 제대로 피해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기적으로 매우 스산한 녹색을 가지고 있으며, 황색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매우 줄어든 모습입니다. 물론 황색이 나오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이 황색이 사용되는 경우는 오히려 황색만으로 화면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기본적으로 영상은 매우 한정된 공간을, 한정된 몸놀림을 가진 두 사람에게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화면이 매우 잘 되어 있지 않으면, 배우의 연기가 아무리 좋아도 영화가 심심해 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이 면을 제대로 이해하고 움직이고 있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화면은 스산함과 고정적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제대로 밀고 가기 시작하는 것은, 이 두사람의 클로즈업이죠. 이 두사람의 표정과 움직임, 그리고 결투를 정말 악착같이 잡아 내고 있습니다. 관찰의 수준이 아니라, 말 그대로 둘 사이에 끼어 있는 듯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죽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오직 그 것을 위해 얼마나 참혹하게 싸우는지까지 매우 영화적으로 코믹하면서도 잔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부분에 관해서 나름대로 적절한 이유로 커버를 하는 약간 대중적인 면모도 보이고 있고 말입니다.

 이 연결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 영화가 결말에 이를 때 까지는 말입니다. 사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정말 많은 칭찬을 늘어 놓았음에도, 이 부분들은 전부 결말에 관해 나오기 전 까지에 불과합니다. 이 미덕들은 결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참혹하게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결말의 봉합음 매우 중요합니다. 이 결말의 봉합은 결국에는 특히나 이렇게 반전성이 강한 영화의 방향을 완전히 재설정 하는 역할이 되기도 하며, 이유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렇기 때문에, 반전에서는 결말이 매우 중요하게 가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 결말이 영화적으로 거의 엄청난 재난이 되고 말았던게, 넙무 통속적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참혹하면서도 사람이 딱 하나 죽는 다는 이야기가 있고, 영화 내내 떡밥을 미친듯이 뿌련대는 그런 상황인데, 영화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결말에 가서는 이 둘이 그렇게 싸워야 하는 이유를 오히려 전부 박살을 내 버리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이 것이 너무 통속적이라는 것이죠. 두명의 혼재된 기억을 바로잡는 데에 관해서 너무 쉽기 설계를 해 버린 겁니다. 사실상 이 쉬운 설계는 조금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는 측면이 살짝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결국에는 고작 이런 거였어? 라는 말이 나오게 정말 충분합니다.

 이쯤 되면 다른 배우들 이야기를 해야 할 터인데 솔직히 매우 통속적이고, 비중도 그렇게 없습니다. 나름대로 서효림은 이 영화에서 예쁘게 나오더군요. 흔히 말하는 착하디 착한 그런 캐릭터로 나옵니다. 솔직히 결말 나오기 전 까지는 나름대로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결말에 가면서, 이 캐릭터에 시덥잖은 설정을 공개하는 덕분에, 영화가 오히려 나락으로 처박히는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물론 다른 배우들은 솔직히 좀 아쉽습니다. 사실 영화가 실질적인 개연선이 좀 많이 빠지기는 합니다. 어떻게 그런 상황이 일어나는지에 관해서 매우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많죠. 이 부분들에 관해서 심지어는 비중이 작은 배우들의 경우는 더더욱 이런 것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한마디로, 그냥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줄줄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그나마 의사 캐릭터는 나름대로 개연성을 좀 가지기는 하던데, 그마져도 빈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뭐, 어쨌거나, 결말만 빼면 정말 잘 만든 영화고, 결말이 들어감으로 해서 나락으로 추락을 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적으로 상당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오히려 이번주에 상당한 기대작이라고 부르던 영화들인 프레데터스나 피라냐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 생각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