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우강호 - 의외로 매우 정통 계통의 무협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개인적으로 이 영화와 심야의 FM중에 뭘 봐야 하나 고민을 꽤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솔직히 심야의 FM이 더 땡기기는 했는데, 보신 분들 말을 듣고는 포기를 해 버렸죠. 결국에는 검우강호로 결정을 하기는 했는데, 이 영화 역시 솔직히 좀 걱정되기는 마찬가지더군요. 아무래도 여름 시즌이 다 끝나버린 관계로 영화들이 좀 고만고만해졌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고 말입니다. (이맘때쯤에는 좀 이름 있는 감독의 영화가 확 터져 줘야 하는데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오우삼의 이름이 나왔다면, 대부분 생각하는 바가 거의 같으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포스터에 나왔듯이 최근에 거대 시대극을 연출한 바가 있기는 하지만, 그 이전에는 동서양을 누비면서 액션 스릴러 장르를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얼마 전에 개봉한 무적자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웅본색 - 영웅본색도 리메이크라고 하더군요- 과 첩혈쌍웅이라는 홍콩 느와르 덕분에 유명한 것도 있지만 말이죠.

 아무튼간에, 오우삼이라고 한다면, 사실상 기대되는 것은 사실 이런 시대극의 스타일을 가지고 온 무협물 보다는 역시나 액션 스릴러 느와르 물입니다. 아무래도 전 그런 영화들을 기대를 하게 되더군요. 그 특유의 분위기는 이미 헐리우드가 완전히 복제를 해 가버리고, 홍콩의 영화들은 오히려 퇴모를 거듭하여 오히려 정말 엉망 진창이 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90년대 초반의 홍콩의 느낌이 저에게는 아직도 남아 있거든요.

 하지만, 최근에 그의 방향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오히려 시대물로 가 버렸다고나 할까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최근의 중국산 시대물에 관해서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줄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전 개봉한 중국의 히대물, 특히나 공자에 관한 영화는 정말 심했는데, 흔히 말하는 노골적인 중국 만세 영화라고 할 수 있죠. 그 와중에 재미라도 있으면 좋은데, 너무 힘줘서 만드느라 오히려 황당했던 기억이 지배를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홍콩 느와르가 다 죽어버린 상황에서, 아무래도 그나마 파워가 있는 중국 무협물의 길을 가지고, 중국 역사물에 이런 면들을 제대로 결합을 할 수 있다면 그런 것들도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좋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이를 이용해서 영화를 다시 구축을 할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동안은 이 두 면을 결합하는 데에 있어서 솔직히 성공적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성공자라고 한다면 장이모우정도인데, 이 사람은 오히려 역사쪽으로는 엉망으로 가고, 게다가 영웅의 이후로 갈 수록 오히려 영화가 점점 더 정이 안 가게 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 두면을 결합을 하는 것이 그러헤 잘 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적어도 오우삼은 깨달았던듯 합니다. 게다가 스스로의 시선이, 과거의 영화의 향수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키기에는 자신에게는 그 부분이 없다는 것도 대략적으로 알아냈던듯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감독은 오우삼과 또 다른 감독의 공동 프로젝트로 이어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전 몰랐는데, 이 영화는 감독이 둘이더군요.

 한 사람은 앞서 이야기 한 오우삼이고, 다른 한 사람은 수 차오핑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이 사람의 직접 감독을 한 영화는 사실 몇 편 없는데, 영화에서 특ㅅ효괒고을 좀 더 확실하게 다듬게 하기 위한 감독이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적벽대전 시절에 특수효과는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들이 있는 관계로, 영화를 만들 때에 새 감독을 기용해서,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조정을 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무튼간에,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영화는 의외로 상당히 고전적입니다. 흔히 말하는 영화의 스토리의 방향성도 그렇고, 영화의 패턴과 상상력도 그렇고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는 어떤 것을 스타일리쉬로 해석을 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오히려 이런 면에서 영화는 의외로 정공법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공법적인 면은 사실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죠.

 기본적으로 영화가 정공법으로 접근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아주 오래전의 싸구려 스타일을 일부러 재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헐리우드쪽에서는 역시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정말 최고죠. 그라인드 하우스라는 방식으로 그 묘한 방식을 제대로 입증한 경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묘한 방식의 비틀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예전 방식을 거의 그대로 되살려 놓은 쪽이라고 할 수 있죠.

 기런 경우에, 영화는 고리타분하게 가 버릴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사실 오래된 스타일을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경우는 상상력이 떨어진 경우라던가, 이런 상상력을 뭔가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기가 힘들 때 사용하는 방식으로, 영화에서 이런 것들을 그저 예전 방식을 그냥 그대로 빌려서 촬영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영화가 오래된 느낌이 나면서, 영화 자체가 상당히 고색창연하고 뻔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이런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혹평을 받은 경우도 상당히 많죠.

 하지만, 이 영화는 전혀 다른 경우입니다. 오히려 예전의 그 묵직함을 도로 가져왔다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해괴하기 짝이 없습니다. 다 죽은 시체에서 무공을 발견하고, 이걸 가지고 천하를 재패를 할 수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해서, 사람을 죽이고, 거기에서 서로 속고 속이고, 그리고 검투가 나오는 것이 다 입니다. 이런 것들을 가지고 영화 스토리를 짜는 데에 있어서 최근작의 경우는 상당히 스타일리쉬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상, 영화에서 그렇게 크게 작용을 못 하게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이런 것들을 가지고 영화에서의 캐릭터들을 설명을 해 내는데 상당히 중요하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협 영화에서 이런 것들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의외로 인물들이 왜 이렇게 행동을 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숨기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의 곽거 덕분에 일어나는 일들이 뭔지에 관해 상당히 출실하게 설명을 해 내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에서는 오히려 보기 힘든 그런 것들이죠.

 물론 이런 것들에 관해서 리얼리즘적으로 밀어 붙이지도 않습니다. 말 그대로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세상이죠. 하지만, 영화는 이 세상의 논리를 관객들에게 그럴듯하게 설명을 하고 있고, 관객들이 영화를 바라보면서 이런 것들을 납득하게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은 사실상, 굉장히 이애하기 힘들거니와 자칫 잘못 하다가는 영화가 말 그대로 그냥 막장으로 간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논리들이 줄줄이 등장을 하는데 이 것들을 설명을 잘 해 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 일이죠.

 게다가 이 연결점들은 영화에서 액션을 보여주는 데에 있어서도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기본은 역시나 무협이기 때문에 설명이 좀 황당한 부분들이 있고, 또한 무협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 면들을 현대적으로 표현을 한다면, 스탇일리시 하지만, 정작 영화의 매력을 깎아 먹는 일이 될 수도 있었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액션들 마져도 동선이 고전 무협 영화의 그것을 거의 그대로 차용을 하고 있는데, 극도로 현대적인 느낌을 죽이고, 그저 받아들일 수 있느 정도의 선을 지킴으로 해서, 오히려 영화의 액션이 묵직하고, 파괴력이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덕분에 매우 배반적인 감정이 영화 속에 동시에 존재를 하는데, 현란함과 정갈함이 동시에 영화 속에서, 그것도 같은 화면 내에서 작용을 하고 있게 되는 겁니다. 영화에서 보여줘야 할 부분을 제대로 잡아 내면서도, 이 것을 조금 더 현대인에게 다가가기 쉽도록 하는 부분의 경계를 매우 잘 잡아 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와중에 걱정이 되는 것은 역시나 정우성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정우성을 뻬고는 모두 중국어권 배우라는 점이죠. 솔직히, 정우성의 중국어는 고이장히 유창가히근 하지만, 아주 매끄럽지는 않다는 문제도 있고 말이죠. (물론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정우석의 중국어는 거의 지아이조에 나오는 이병헌의 영어급으로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상당히 괜찮은데다가, 액션 역시 정말 좋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검술이라는 면에 관해서 상당히 괜찬게 편집이 된 것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활동적인 면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결국에 정우성이 채워 넣어야 하는 것도 있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양자경의 경우는 사소한 문제를 빼면 괜찮습니다. 일단 연기도 상당히 훌륭하게 잘 나온 편이고, 영화에서 그녀의 검술도 굉장하다고 할 수 있죠. 이미 와호장룡으로 상당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도 있는 데다가, 연기적인 부분은 이제 연륜이 뭍어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녀가 정극 연기를 본격적으로 한다고 했을 때는 조금 다른 기준이 적용이 되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다만 그녀의 문제는, 한순간에 늙었다는 거죠;;; 영화에서 그녀는 솔직히......아줌마라는 단어 외에는 거의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나옵니다. 이 영화는 결국에는 무협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직접적으로 나와서 보여줘야 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을 정말 잘 이해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액션이라는 측면에서 거의 다 이미 인정을 받은 배우들이 나오는 데다가, 그런 부분에 이어서 영화에서 과연 어떤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지 잘 아는 배우들이 영화를 만들어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면 덕에 더 많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꽤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가 보여줘야 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예전 무협 영화의 향수를 적당히 잘 자극을 하면서도 현대인에게 보여질 수 있는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분위기를 영화가 잘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병적으로 중국 영화를 싫어하는 분이라거나, 영화라면 스토리가 좀 더 살 냄새가 나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영화가 많이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보시는 것이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P.S 번역은 이번에도 홍주희 입니다. 아마 제가 조만간 블로그에 CJ에 보내는 공개서한이라고 해서 뭐라도 써야 할 듯;;;

덧글

  • 바람 2010/10/17 17:53 #

    리뷰 잘 봤습니다. 검우강호 오우삼이라 믿었는데 어느 정도 퀄리티가 나온거 같아 다행입니다. 그리고 cj에 공개서한 꼭 보내주세요 ㅜ.ㅜ 홍주희씨번역 한숨만 나옵니다.
  • 2010/10/18 00:0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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