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과 싸우는 법 - 영광의 자리에 섰을 때를 경계하라 요즘 출판된 소설 까기

 오랜만에 책 리뷰, 그것도 기업에 관한 책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뭐, 아무래도 그런 책은 소설만큼 그냥 술에 물 탄듯, 물에 술 탄듯 읽어 버릴 수가 없는 관계로 아무래도 좀 꺼려지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잘못하면 감당 안 되는 짓을 벌이게 될 수도 있어서 말이죠. 그래도 이번에는 그런대로 재미있게 잘 지어진 책을 받은 바람에 앉은 자리에서 바로 읽어버리고 말았다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한때 아이리버가 세계를 주름잡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이리버의 mp3 기계는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기도 했거니와, 그 크기로 이래저래 들고 다닌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매력적이었죠. 게다가 이 기계가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그 시장에 뛰어드는 회사들도 정말 많다는 점도 상당히 특이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영광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 영광의 자리는 오호가 계속해서 갈리고 있는 애플의 자리이죠.

 이 자리롱 올라오기 위해서 실제로 아이리버는 엄청난 고충을 겪어야 했습니다. 실제로 아이리버가 개척한 시장은 매우 애매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런 시작이었습니다. 아이리버가 물론 완전히 만들어 낸 시장은 아닙니다. (제가 아는 바로 원래 무슨 다른 회사가 있다는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것도 국내 회사라고 기억을 하는데,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아이리버가 시장의 처음 룰을 만들었기는 합니다.

 이 시장의 특징은 결국에는 첨단 제품의 경연장이며, 동시에 용량과 사운드, 그리고 사용성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얼마나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는가 하는 점이 가장 관건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에 이 면에서 성공을 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시장에서 한 때 성공을 거두었고, 같은 이유로 인해서 실패를 한 회사, 아이리버에 관한 것이죠. 이 책은 그 과정을 매우 감각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전 어떤 사실에 관해서 사실적이나, 아니면 밀착해서 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감각적이라는 단어를 썼죠. 그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방식의 경영에 관해 살펴본 서적의 형태를 띄는 그런 책이 절대로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형태는 그런 것과는 굉장히 거리가 멀죠. 기본적으로 이런 분석형 서적은 생각보다 상당히 어려운 경우들이 많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자면, 마케팅 분석 서적 중에, '피말리는 마케팅 전쟁 이야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조만간 이 책에 관해 리뷰를 하게 될 테지만, 이 책의 경우는 정말 마케팅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라이벌 관게에 관한 정확하고 핵심적인 분석을 나열을 한 바 있습니다. 이 관계는 대단히 묘한 것으롯, 말 그대로 누군가 회사를 경영을 하거나, 아니면 경영에 관해 배울 때, 이 서적에서 우리가 하면 안 되는 것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에 관해서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 거인과 싸우는 법이라는 책은 그와는 사뭇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한 회사의 수뇌부의 행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회사는 사원에 의해 굴러가는 것이지만, 큰 그림을 볼 때에는 그 경영진을 보는 것이 낫죠.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 경영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를 어떤 아이디어로, 그리고 어떻게 일으켜 세웠는지에 관해서 시작을 하는 겁니다. 순전히 한 사람의 아이디어와 의지로 시작된 회사의 시작을 이 책에서는 상당히 읽을 만 하게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느낌은 회사의 몰락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까지 같은 방식으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재미있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이런 관계에 관해서 지식을 전해주려고 너무 어렵게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 책의 경우는 이런 부분에 관해서 의외로 소설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죠. 이는 이 책의 매력입니다.

 하지만 가끔 이런 소설적인 접근이 매우 불편하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 회사에 관해서 이렇게 소설적으로 접근하는 경우, 대부분이 그 회사 예찬으로 흘러가 버리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아무리 망해가는 회사라고 할 지라도, 그 회사가 아직까지도 너무 비젼이 넘치는데, 단지 지금은 기다릴 뿐 이라는 듯이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 겁니다. 이는 결국에는 현실을 제대로 보이지 않으려는 일종의 자존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자존심을 접은 부분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기업의 어려운 부분을 그대로 드러내 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누가 누가 잘못했고, 이렇게 해서 몰락을 했다는 것을, 비록 소설적인 느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우 적랄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이 책에서는 대단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에는 아이리버를 어느 정도 옹호하기는 하지만, 어떤 부분이 잘 못 되어 있었는지에 관해서 제대로 드러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는 정말 대단한 용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결국에는 스스로 뭔가를 잘못을 했는가에 관해서 그렇게 책에서까지 직접적으로 밝히기는 정말 힘든 일이죠. 결국에는 글로 읽히고 남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책은 정말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업계의 선두라는 것을 자각을 했을 때, 그리고 애플이 그 자리로 치고 들어 올 때, 자신들은 뭘 해도 된다 라는 오만함을 가지고 접근을 했다가 망했다고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접근법에서 나가서, 말 그대로 왜 잘못했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그 말로가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이 책은 너무나도 솔직하게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책은 경영에 관한 측면에서도 읽어볼 만 하지만, 말 그대로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도 굉장히 필요한 부분을 잘 나타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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