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 Something NEW 리뷰 빌어먹을 음반과 공연 이야기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이지영의 음반이 아닌 다른 사람 (The Lonely Island)의 음반을 듣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코믹한 것들을 좋아해서 말이죠. (더 정확한 이유로는, 글을 작성하기 아이튠즈 카드를 질렀기 때문이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글을 쓰면서 그 사람의 음반을 안 듣는 것을 철칙입니다. 최대한 기름을 뺀, 감정적인 측연을 완전히 제거를 해야 좀 더 냉정하게 글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문제에 관해서 그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다른 감정이 섞일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최대한 벗어 나겠다는 것은 과거에도 해 왔던 일이니 말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지영의 음반은 생각 이상으로 이런 상황을 잘 뚫어 가는 글너 힘을 가지고 있는 그런 음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감정선이 큰 음반이었다는 이야기도 되겠지만, 그 이야기는 뒤에서 해야죠.

 아무튼간에, 이지영은 빅마마에서 활동을 하다가, 빅마마가 해체됨으로 해서 결국에는 홀로서기를 감행해야 했습니다. 사실, 이미 다들 알고 있었던 수순이라는 이야기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요 직전에 빅마마가 이런 저런 도전을 하는 싱글 음반이 하나 나왔었으니 분위기가 잠시 수그러드는 듯 했습니다만, 결국에는 해체라는 수순을 밟았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결국에는 솔로 음반을 내는방식으로 해결을 하는 것이 순리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지영은 그럴만한 실력이 충분히 있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빅마마의 앙상블이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실력에 관해서 이야기가 그렇게 많이 되지 않는 경향이 있기는 했죠.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개인의 색을 드러내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이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과연 그녀가 과거의 빅마마를 완전히 떨쳐 내고, 그리고 그 자리에 자신의 색을 완전히 입힐 수 있는가 하는 점이죠. 이번 음반에서는 바로 이런 점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일단 한 번 까 봐야 겠죠.




 케이스가 좀 묘하기는 합니다. 종이 케이스인데, 구조 자체가 희한하더군요.





 곡 자체는 상당히 큰 폰트를 쓰면서도 멋지게 나왔습니다.





 구조적 결함 첫 번째 입니다. 보통 이런 케이스의 숙명이죠.





 CD는 정말 꺼내기 힘듭니다;;;





 속지입니다. 상당히 예술적인데, 그만큼 불편합니다;;; 각각 다른 이야기가 써 있는데, 그냥 붙여 놓으시지, 따로 놀더군요;;; 책자형도 모자라서, 어딘가 고정도 안 되서 그냥 죽 흘러 나옵니다. 처음 포장 뜯어 보고 식겁했죠.





 한 장에 두 곡씩 올려져 있습니다. 뭐, 이건 딱히 할 말이 없군요.

 그럼 본격적으로 곡 리뷰를 해야겠군요.

 우선 이 엘범의 첫 번째 곡은 "여행을 떠나자" 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굉장히 활달한 분위기로 시작을 하고 있더군요. 목소리는 상당히 허스키한 느낌인데, 아주 초기의 이소라 느낌도 있더군요. 상당히 편안하고 흐름이 좋은 곡입니다. 사실 좀 걱정을 했는데, 과거에 했던 소울의 느낌을 잘 이용을 하면서도, 거기에 블루스 적인 느낌을 가미를 했더군요. 덕분에 상당히 잘 어울리더군요.

 두번째 곡의 제목은 "오늘도"라는 곡 입니다. 상당히 재미있는건, 바로 앞 곡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지면, 음반의 통일적인 느낌이나 흐름이 깨지는 느낌인데, 이 음반에서는 다행히 보컬을 전면으로 가져 옴으로 해서 이런 위험성을 줄이고 있습니다. 곡 자체도 상당히 부담이 없으면서도, 특유의 가창력을 돋보이게 하는 구조로 곡을 만들어 내고 있더군요. 덕분에 편안함과 파워라는 상반된 부분을 같이 담는 것도 가능해 졌습니다.

 세번째 트랙의 제목은 "난..."이라는 곡 입니다. 이 곡부터는 바로 직전의 곡의 분위기 보다는 좀 더 내려가는 분위기인데, 상당히 단일하게 시작해서 나중에 점점 더 확장되는 분위기의 곡입니다. 보컬 특유의 가창력이라는 부분과 음악적인 부분을 동시에 강조하기에는 이런 구조가 훨씬 좋은 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 곡은 이 곡의 특성상, 전반적인 스타일에 있어서 쓸쓸한 감정을 담아 내는 데에도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네번째 곡의 제목은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던데 말이죠, 이 곡에서는 특유의 편안한 재즈 분위기와, 국내 정서를 제대로 결합을 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 여러 실험이라는 것은 솔직히 힘든 일이 될 수 있는데, 이 음반은 오히려 두 가지 음악적 장르를 가지고, 그 속의 세부 장르를 다시금 잘 결합을 하는 방식으로 해서 음악을 구성ㅇ하느 방식으로 해서 단일한 느낌이면서도, 그 속에 다양함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다섯번째 트랙은 "붉은 왈츠"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왈츠라는 단어 때문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 곡의 경우는 이런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고 있습니다. 사실 왈츠 보다는 어딘가 남부 유럽의 느낌이 살짝 드러나는 그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여전히 자신이 잘 하는 스타일을 이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이 좀 많이 드러나고 있기는 합니다. 특유의 느낌이라는 것을 살리는 것이죠.

 여섯번째 곡인 "송년회"라는 제목은 사실 지금 시기에는 뭔가 미묘하기는 합니다만, 곡의 가사라던가, 분위기를 생각을 해 보면 이해가 가는 곡이기는 합니다. 상당히 느즈막하고 특유의 느린 분위기, 그리고 쓸쓸한 감성을 숨기고 있는 곡의 진행이 돋보이는 곡인데, 이 상황에서 특유의 보컬이 안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곡에서는 오히려 이런 면들을 상당히 잘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일곱번째 트랙은 "깊은 슬픔을 만든다"라는 곡인데, 사싱상 뭔가 월드 뮤직처럼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약간 더 원초적인 감성으로는 웬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드라마틱한 곡의 구성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곡에서는 이지영이라는 가수가 자신이 잘 하는 것 이외에도 새로운, 그리고 강렬한 도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득유의 파워와 유함이 같이 있는 곡이기도 하죠.

 여덟번째 곡은 "에그리나"라는 제목이 달려 있는데, 부제가 (사랑하는 우리 사이) 라고 되어 있더군요.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의 소울로 가는 방향이 이 곡에서는 보이는데,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재즈의 느낌을 가져 온 것이 들리더군요. 음악적으로 자신이 잘 하는 것과, 거기에 덮어 씌우는 데에 가장 괜찮아 보이는 색을 계속해서 시도한다는 그런 느낌이 드는 그런 스타일을 가진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홉번째 곡은 ''입니다. 이 제목을 달고, 여기에 어쿠스틱이라는 이름을 달기는 했습니다. 특유의 감성이라는 것에 관해서 항상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곡은 상당히 특별합니다. 보통은 어쿠스틱이라는 것에 관해서 느리고 처지는 분위기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곡은 오히려 상당히 밝은 템포로 몰고 가더군요. 덕분에 음악을 느끼는 것이 좀 더 편하다는 점이 강점이기도 합니다.

 열번째 곡이자 마지막 곡은 "mama"라는 곡 입니다. 이 곡은 좀 더 다른 시도를 하고 있는 느낌이기는 합니다. 좀 더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끌어들이는 부분이 있는데, 뭐랄까, 앞쪽에서는 전조가 거의 없어 보였던 분위기인지라 살짝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컬이라는 부분에서 적당히 잘 마무리를 했고, 또한 특유의 분위기를 여전히 가미하고 있음으로 해서 마지막에 궤도를 이탈한다는 느낌이 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솔직히 떨어져 나간 그룹에서 누군가 솔로 음반으 낸다는 것에 관해서 항상 좀 짜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음악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여러 음악을 만든다는 것에 관해서 자신이 아직까지도 한 자리에 고정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수는 받고, 음악을 듣는 사람으로서의 입장으로서는 다른 사운드가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항상 음악적인 평가가 떨어지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솔직히 이 음반에 관해서 할 만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묶이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우려들이 이 음반에서도 발생한 것이 사실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지영은 바로 이런 부분에 관해서 피해가려고 하면서도, 자신의 색이 어디서 발휘가 되는지에 관해서 거의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음반 전체의 스타일과 분위기에서 보자면,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거의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니 말입니다.

 전반적으로 소울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해서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시도를 함으로 해서 다양성을 보여줌으로 해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홀로서기에 설 수 있는지 실험을 하면서도,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보여줌으로 해서 음악적인 파괴력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밀고 가는 것이죠. 음반은 바로 이런 것들에 관해서 거의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결론적으로, 꽤 들을만한 음반입니다. 음악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모범답안을 보여주는 그런 음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앞으로 무엇을 들려줄 수 있을지가 문제인데, 이 정도 다양한 스타일적인 시도라고 한다면, 앞으로도 무엇을 내든지간에, 상당히 괜찮을 거라는 느낌이 드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