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민망한]능력자들 - 당신을 놀리는 즐거움 횡설수설 영화리뷰

 솔직히 이 영화 외에 한 편을 더 보려고 했습니다만, 이런 저런 문제가 생겨서 (집안 사정이라는 겁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 한 편만 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애들 데리고 애들 영화나 한 편 보러 가게 될 것 같다는 암울한 상상이 드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기다리다 못해 이미 본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국내 개봉을 한다니, 결국에는 극장에서 보게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놀랍게도 원작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 이라는 제목으로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이 출간이 되었죠. (사실, 북미 제목을 그대로 번역을 한 것이 바로 이 바로 이 책입니다. 국내에서는 제목을 고친 셈이죠.) 이 원작은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이 영화에 관심이 있다가도, 원작 분야만 넘어 가면 다시 관심이 수그러드는 면이 있어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가 원작이 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놀라운 일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음모론자들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 2차대전과 냉전에서 승리를 할 목적으로 굉장히 특수한 능력을 지닌 병사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초능력을 쓸 줄 아는 병사들을 키울 거라는 괴 소문이 있었던 것이죠. 이 소문에 관해서는 인터넷에 보시면 정말 주구장창 나옵니다. 게다가 히틀러까지도 이런 연구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심지어는 이 부분에 관해서 일정한 분량의 이야기를 스필버그가 인디아나 존스 4편에서 써 먹은 적도 있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라는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워낙에 이상한 이야기들만 나와서 말이죠.

 
보통 이런 음모론에 관한 영화가 나오면, 사람이 여럿 죽고, 추적하는 사람들을 정부에서 뭍어 버리려고 달려드는 것이 주요 골자로 채워져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얼마 전 개봉 한 모비딕이라는 작품에서 역시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있고 (물론 이 작품에서는 그림자 정부라는 테마를 쓰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엑스파일은 외계인과 정부의 음모가 정말 총 집합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작품은 정말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사실 이런 것으로 보자면, 이 것이 소재로 쓰기도 굉장히 좋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군요.

 
사실 이 영화가 만약 이런 이야기로 갔었으면 올 여름 (북미에선 작년이었습니다만)을 스쳐 지나가는 허황된, 그리고 영화적인 스릴러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물론 제가 원작을 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원작이 어떤 분위기인지를 모른다는 상태 하의 가정에서 나온 이야기 이니 이 정도는 염두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쨌거나, 이런 류의 영화는 정말 영화계에서 범람 조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이 재미는 있는 평범한 영화였고 말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이닞, 이 영화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 구성을 하는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일단은 장르상 코미디라는 점이죠. 이런 부분에 관해서도 역시 솔직히 그다지 자주 안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은 정부의 어쩌고 하는 것도, 그리고 외계인 어쩌고 하는 것도 전부 영화가 나온 적이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 위에 무엇을 씌워서 영화를 구성을 하는가 하는 점은 전혀 다른 문제가 되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이 영화는 이 기본적으로 정부의 초능력 병사 양성 프로젝트와 코미디라는 굉장히 기묘한 점, 그리고 이 모든 것에 기반이 되는 진실까지 합쳐져서 이 영화를 굉장히 기묘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역할은 결국에는 영화에게는 미덕으로 변하는 것이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코미디의 가장 미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보통은 태클을 거는 사람이 나와야 정상이라는 겁니다. 사실 그렇죠,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 것을 초능력이라 주장하고, 이런 것들에 관해서 전혀 엉뚱한 것들만 늘어 놓고 있는 상황에서까지 일단은 자기 초능력이라고 우기는 것이죠. 보통 이런 개그를 하면 미국식 영화이건, 일본의 코미디건간에, 주로 테클이 걸리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곤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에 대해 기대를 하게 만드는 면이 있죠. 실제로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바로 이 점을 코미디의 미덕으로 알고, 그리고 그 테클 거는 사람이 서서히 미쳐가는 것을 보고 즐거워 하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무엇을 보고 즐거워 하는가는 이 점에 달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테클을 거는 양반이 영화에 주요 등장 인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주요 인물들은 이런 상황에 관해서 너무나도 깊게 동조를 하면서 이상한 괴리를 나타내는 것이죠.

 
이 괴리는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에서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영화에서 그는 사실과 다른 것을 걸러내도록 훈련 받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자신이 하는 일이 없이 왜소해 보이는지에 관해서 여전히 고민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고민에 관한 해답, 그리고 과거에 봤던 단서들과, 일종의 사기꾼같은 부분이 있는 주변 인물들로 인해서 오히려 점점 더 이상한 길로 빠져 들어가는 것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 오직 이 사람이 모든 극중 장면에 등장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극적인 장면에 등장을 하기는 하지만, 이 것은 그 주변 사람들이 현재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가, 그리고 이들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기묘한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이 됩니다. 하지만, ld 영화에서 그들의 과거에 관해서는 오히려 플래시백을 이용을 합니다. 이 속에서는 더 많은 개그가 도사리고 있죠.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문제의 군인을 키우는 과정이 굉장히 자세하게 그려집니다. 초능력을 사용하고, 그 초능력을 발휘 하는 방법을 이용을 하는 것이죠. 이런 초능력에 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나오게 마련이기는 하지만, 이런 것들을 이용을 해서 역으로 이 영화에서 그들이 어떻게 이런 상황으로 가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굉장히 자세하게 보여주는 것이죠.

 
물론 이 과정에는 전부 개그가 들어갑니다. 현재이건, 그리고 과거이건 간에 말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등장하는 개그는 주로 현 상황에서 주인공이 전혀 겪어 보지 않은 상황에 관해서 그 옆에 있는 사람이 자신이 능력을 사용해서 그렇다고 주장하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이고, 과거에서는 그 능력이 어떻게 커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훈련이 되었으며 역으로 이들이 어떻게 현재의 기묘한 상황을 벌리게 만든 이유를 가지게 된 것인지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데에서 개그를 칩니다.

 
실제로 이 개그들은 대부분이 상당 부분이 대사와 행동에서 옵니다. 물론 우리가 아는 무서운 영화 계통의 그런 지저분하고, 화장실 유머 스타일의 그런 개그들은 아닙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반적인 유머의 느낌은 이런 것들이 아니라 오히려 코엔 형제 계통에서 자주 오는 부조리한 상황에서 오는 개그를 더 많이 구사를 하죠. 코엔 형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경우에는 좀 더 직설적이고 좀 더 사기 느낌이 나게 풀어 나간다는 점일 겁니다.

 
이 영화의 최대 미덕은,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이 영화가 진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동시에 이 일들이 벌어졌던 곳이 여전히 현실에 있는 곳이라는 것을 영화에서 여전히 계속해서 친절하게 관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아는 미국의 가장 큰 전쟁터가, 다른 영화에서는 극도로 심각하게 나오는 그 전쟁터가 이들에게는 그저 자기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보이는 또 다른 장소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드는 그런 데라는 점이 현실이라는 점과 오버랩이 되면서, 그리고 이 현실과 맞닿아 있는 과거 역시 진실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알려줌으로 해서 그 사이에어 오는 괴리감에서 느껴지는 개그 역시 여전히 잘 사용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의 미덕은 바로 이런 것들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배우들에게도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이완 맥그리거의 경우는 굉장히 재미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도 있죠.

 
영화 내내 이완 맥그리거는 그 옆에 있는 어딘가 사기꾼 같은 사람들의 말을 계속 믿습니다.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을 하려고 안달이 나기는 했지만,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심지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법에 관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심지어는 자신이 잇는 곳이 어떤 곳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양반으로 영화에서 나옵니다. 심지어는 영화에서 이런 점을 계속해서 밝혀 주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그는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다 믿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게다가 그 초능력에 관해서 자신도 할 수 있다고, 그리고 그렇게 하는게 자신의 일이라고까지 믿게 되는 사람이기도 하죠. 결국에는 이 모든 연결점이 이렇게 하여 영화를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사실 고스트 라이터의 그 연기를 반복하기는 하는 점이 보입니다만,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굉장히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역으로 이런 양반을 가지고 노는 사람은 조지 클루니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자신의 능력에 관해 말 그대로 철썩같이 믿는 사람이고, 동시에 자신의 능력이 여전히 있다고 믿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이런 능력이 있으며, 동시에 이런 것들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양반이기도 합니다. 조지 클루니가 과거에 개그를 하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그는 이미 여러 번 코미디 영화에 등장을 한 적이 있죠. 그리고 이번에도 이런 면들을 가지고 훌륭하게 자신의 배역을 소화해 냅니다. 사실 너무 천연덕스러워서 오히려 웃긴 계통이죠.

 
이런 면은 제프 브리지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제가 기억하는 제프 브리지스는 오히려 팔색조 이면서도 개그와는 거리가 먼 그런 양반이라고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언맨에서 악당으로 나왔고, 그 이후에 트론에서 아버지 역으로, 크레이지 하트에서는 한물 간 가수로 나오면서 각자의 역할을 다 보여준 적이 있는 그런 배우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히피 기질을 정말 다분하게 발휘하는 굉장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그런 배역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 해내고 있기도 합니다.

 
묘한 양반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캐빈 스페이시의 존재입니다. 사실상, 이 영화에서 배우들만 가지고도 정말 대단한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배우들이 줄줄이 나와서, 자신들의 색을 가지고, 정말 자연스럽게 개그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은 캐빈 스페이시 역시 마찬가지죠. 영화에서 그는 딱딱하고 매우 군인스러운 양반으로 나오면서도, 야심이 있는 동시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관해 어딘가 어설프게 잔혹한 연기를 너무나도 잘 해 냅니다.

 
하지만 이 배우들 전체가 이렇게 나오고도 가장 충격을 먹게 만든 사람은 스티븐 랭 이라는 배우였습니다. 이 배우에 관해서 알고 싶으시다면, 아바타의 쿼리치 역, 그리고 퍼블릭 에너미즈의 마지막에 나오는 형사 역을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이 배우는 이런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굉장히 잘 해 내는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망가지는 것으로 영화를 시작을 해서, 대사로 개그를 정말 제대로 치는 역할로 역시 등장을 합니다.

 
물론 이런 이유 말고, 오직 얼굴을 보는 것이 반가운 배우도 있죠. 바로 로버트 패트릭입니다. 그의 이미지는 터미네이터2의 T-1000 이후로 거의 굳어진 분위기 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정말 정신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어딘가 모자라면서도 돈 욕심은 많은 그런 양반으로 등장을 합니다. 잠깐 나오기는 하지만, 영화에서 영화의 배경이 어디인지, 그리고 주인공을 둘러싼 상황이 얼마나 기묘하고 웃긴지에 관해서 대사로 알려 주는 굉장히 묘한 배력을 잘 소화 해 내고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가 바로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개봉이 1년이나 늦은 것은 어쩔 수 없기는 합니다만, 지금 현재 극장가는 블록버스터의 홍수에 모두 쓸려 내려라고 있는 관계로, 이 영화도 얼마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웬만하면 극장에서, 정말 마음을 비우고, 한 번 영화를 보면서 유명한 배우들이 정말 포복 절도하게 웃겨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영화를 보신다면 정말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덧글

  • 무민 2011/07/09 13:49 #

    아...TV에서 예고 비슷한 걸 본 것 같아요
    조지 클루니가 오비완한테 '내가 바로 제다이야!' 라고 하는 부분이어서 빵 터졌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예스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