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욱 - 전원과 자연 공연 리뷰 빌어먹을 음반과 공연 이야기

 이번주는 웬일인지 공연이 들어 왔습니다. 기쁜 일이기는 한데, 이번 주간과 다음주간이 엄청나게 바쁜 주간이라서 좀 힘겹기는 하네요. (다음주 토요일에 공연 다른 것을 또 하나 보러 가는데, 이 문제로 인해서 일요일 저녁에나 올라가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영화 리뷰들 역시, 다음다음주에다 보고 올리게 될 듯 하네요.) 이런 저런 기회로 인해서 이 글은 그나마 오늘 올리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우선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서 이대욱이라는 사람에 관해서 먼저 소개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당한 분인데, 10세때부터 이미 피아노에 관해서는 상당히 유명한 분입니다. 지금도 유명하신 분이죠. 약력이 복잡하지만, 대략 지금은 한양대 교수로 계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사실 지휘쪽으로도 상당히 유명한 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이 이번에 선보인 곡들은 리스트와 베토벤의 피아노곡들입니다.

 베토벤이라고 하면, 유명하지만, 상당히 힘든 곡이기도 합니다. 고전파의 거장이지만, 강약조절에 상당히 유의를 해야 하고, 동시에 엄청나게 힘에 부치는 스타일의 곡을 주로 쓰기도 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스타일 덕분에, 국내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전 악장을 다 하는 오케스트라도 별로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체력 문제로 인해서 피날레인 4악장이 힘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기피하는 경향도 좀 있다고 하더군요.

 피아노 소나타 계통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강약 조절과 굉장히 풍부한 표현, 기교보다는 스타일과 힘으로 대변이 되는 베토벤의 곡이다 보니, 해석이 굉장히 미묘합니다. 사실상, 이 해석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을 하는가에 따라서 잘 된 연주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것이죠. 보통 이 문제에 관해서 준 전문가인 분 (전문가는 아닙니다.)에 따르면, 아무리 좋은 연주자라고 하더라도 해석 여부에 따라 그날 공연이 길이 남을 망신으로 가는 경우라고 할 수도 있어서 말이죠.

 게다가 이번 레파토리에는 리스트의 "순례의 해" 역시 끼어 있습니다. 보통 전곡이 연주가 되는 경우는 드문데, 이번에는 2부 전체가 리스트의 이 순례의 해로 되어 있었습니다. 총 아홉곡을 연주를 하는데, 곡들의 스타일오 모두 다릅니다. 각 곡 마다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이 이름 대로 곡이 달라지는 것이죠. 이는 기교의 문제이기도 하고, 파워의 문제가 동시에 걸리기도 하는 곡들입니다. 더군다나 리스트의 곡들이라 더 그렇죠.

 리스트라는 사람의 곡을 생각을 해 보면 두가지가 잡힙니다. 낭만파 시절의 작곡가 이기는 하지만, 정작 엄청난 기교와 파워를 자랑하는 곡들을 굉장히 많이 작곡을 했다는 점이죠. 순례의 해 피아노 모음곡들은 기교 보다는 작품성 위주의 곡들이기는 하지만, 역시나 연주자에게 많은 기량을 요구하는 곡들이기는 합니다. 전반적인 프로그램은, 결국에는 연주자가 얼마나 기량과 체력이 받쳐주는가로 귀결이 되는 그런 곡들로 채워져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다행히도, 이대욱씨는 이 두가지 모두 괜찮은 편 입니다. 게다가 이 곡들의 해석 역시 괜찮은 편이고 말입니다. 전반적인 느낌에 관해서 접근을 한다면, 전반적으로 간결하고, 담백하게 유지를 하는 스타일의 해석을 유지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리스트와 베토벤의 곡에서 담백함이라는 것을 느끼기는 사실 굉장히 힘듭니다. 파워와 기량을 자랑하는 굉장한 곡들이니 말입니다. 피아니스트들은 이런 곡에 보통 자신들의 기량을 맘껏 펼치고도 남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좀 더 많은 것들을 힘으로써 보여주려고 합니다. 사실 이런 것들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베토벤의 음악에 좀 더 풍부한 맛을 안겨줄 수 있고, 리스트의 음률에 색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꼭 이런 것들이 아주 정답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그 날 연주의 이런 방식이 적합하게 먹혀 들어갔다고 한다면, 그 것은 굉장히 적합한, 괜찮은 스타일의 해석과 연주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많은 선례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대욱씨는 이런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원래 베토벤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 가면서, 때가 덜 뭍은 그런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원곡대로 간다 라는 것이 어떤 특징으로 작용하기는 사실 힘듭니다. 작곡가의 느낌이 어땠을까 라는 것을 전달하는 것은 효과적이겠지만, 정작 자신이 표현하는 것에 관해서 어떤 매력이 더 추가가 될 것인가 하는 점에서는 굉장히 비극적인 일이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쉽게 말 해서, 연주에 특색이 너무 없다 라는 평가를 내리게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솔직 담백한 연주라는 점 반대쪽에는 이런 문제가 서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다행히도 베토벤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을 잘 했습니다. 1부에 나온 베토벤 소나타는 전원과 템페스트 였는데, 둘 모두 굉장히 극렬한 대비를 살린 그런 곡인데, 이 두 부분을 살리는 것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전원의 경우, 이런 로맨틱함과 남성성의 대조가 극을 이루는 곡인데, 흔히 말하는 모차르트의 화려함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파워를 지닌 그런 곡입니다. 이 곡의 경우는 이 두 부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줘야 하는가가 포인트인데, 바로 이 부분에서 담백함과 정갈함이 등장함으로 해서, 곡의 원곡에 스타일을 살리고, 이 두 대조를 극명하게 살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샅습니다.

 템페스트의 경우는 굉장히 유명한 곡이기도 해서 다양한 연주가 존재합니다. 흔히 말하는 감정적인 고조가 굉장히 중요한 곡이기도 하죠. (베토벤의 인생이 막장일때 등장한 곡이라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는 인터넷에 많습니다.) 이런 곡에 관해서는 솔직히 좀 더 파워를 실어도 좋지만, 이 경우는 스타일상으로 여전함 정갈함으로 일관하고 있는 덕에, 오히려 곡 자체의 느낌이 더 사는 분위기로 흘러가더군요.

 리스트의 경우는, 솔직히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렇게 편한 곡들은 아닙니다. 기교와 힘이 어우러지는 것이 아니라, 거의 극으로 달려가는 분위기의 곡들이 번갈아 가면서 이뤄지는 그런 피아노곡들로 이뤄지는 경우라서 말이죠.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의 리스트는 오히려 통일감을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안 어울릴 것 같은 정갈함이, 오히려 곡들을 잘 잡아 주는 그런 역할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좋은 연주회였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지만, 이런 부분은 상쇄 되고도 남는 부분들이 있었죠. 기본적으로 연주자의 역량이라는 부분에 관해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정갈하게 가면서도, 곡들의 느낌을 잘 잡아주면서도 원 곡이 가진 분위기는 다시금 잘 살려주는 그런 연주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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