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컨트리 음악을 꽤 듣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즐겨듣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알고 있는 컨트리 가수가 몇 안 되죠. 심지어는 블루스 하던 밥 딜런이 컨트리를 하던 시절 정도와 최근에는 미란다 램버트라는 가수가 컨트리 음반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는 것 정도를 알고 있죠. 물론 그래미 시즌이 되면 상당한 분량의 컨트리 음반을 듣게 되는 면을이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그래미에서는 항상 컨트리가 강하게 어필이 되는 부분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정작 컨트리가 그렇게 유행을 타는 음악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거의 인기가 있는 음악이 아니죠. 지금은 음악이 미국적이라는 이야기는 그냥 아무 이야기도 아니지만, 이 음악의 경우는 과할 정도로 미국의 백인적인 분위기가 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는 미국의 백인 농촌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죠.) 실제로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맞닿는 부분이 전반적으로 약한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국내에서 컨트리가 인기가 별로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음악을 듣는 다는 것에 관해서 사람들이 그냥 귀를 막기 위함도 있지만, 음악에서 일정한 위로를 받기 위한 면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음악에서 위로를 받으려면 자신의 마음에 와 닿는 음악을 들어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신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와 닿는 느낌이 아닌 음악을 들을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이 이유가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음악의 세계는 다양하다고, 국내에서 이 음악 장르를 본격적으로 하는 밴드가 있습니다. 지금 올리고 있는 바비빌 같은 밴드가 바로 그런 스타일인데, 아무래도 벽이 큰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면에서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죠. 다만, 그 벽이 큰 만큼, 실험을 해서 넘어갈 수 있는 음악적인 영역도 굉장히 넓다는 이점도 분명히 존재하기는 합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에는 특색이 굉장히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죠.
그럼 곡 리뷰를 하기 전에 일단 까보기 먼저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음반 표지입니다. 제목이 써 있기는 한데, 굉장히 특이한 데 있습니다.

뒷면은 흔히 말하는 연장선에 있는 그림들 입니다. 여기에는 아무것도 안 써 있습니다.

최근에 자주 보게 되는 안쪽 사진입니다. 여기에 곡명이 다 써 있더군요.

속지입니다. 디자인 자체가 굉장히 특이합니다.

이건 가사입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써 있습니다.

CD가 들어있는 종이입니다. 최근에 케이스 스타일이 변하다 보니, 종이 케이스가 이렇게 따로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 LP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죠.

CD입니다. 별 특색은 없더라구요.

이 음반에 관해서 설명해 놓은 종입니다. 크기는 딱 엽서만 합니다. 보관하기는 좀 힘들겠더군요.

설명이 참 필요한 만큼만 딱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런거 잘 안 읽는다는거;;; (음악에 선입견이 생기는 부분이 있어서 말이죠.)
그럼 본격적으로 각 곡에 관한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음반을 시작하는 곡은 "술박사"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곡 입니다. 이 음반의 각 곡의 제목들이 다 이런 스타일이죠. 굉장히 재미있는 제목들인데, 제목들이 이렇다고 해서 음악이 장난스러운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가사는 엄청나게 서글픈 면이 있기도 합니다. 흔히 말 하는 자기가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런 곡입니다. 굉장히 묘한 스타일의 곡인데, 이를 오히려 굉장히 정통에 가까운 컨트리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두번째 곡 역시 제목이 참 웃기는데, 제목이 "잡범"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굉장히 임펙트있게 시작을 하는 그런 곡인데, 곡의 분위기는 최근 트렌드인 어딘가 락 스타일이 들어가 있는 컨트리 스타일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의 가사가 굉장히 토속적인 면이 많은데, 정작 음악은 미국에서 최근에 자주 들려오는 그런 컨트리 스타일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놀라운, 그리고 재미있는 곡입니다.
세번째 곡은 "스타벅스의 중심에서 오백 세 잔을 외치다" 라는 제목으로, 이 음반에서 가장 긴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특유의 어딘까 빠른 듯 하면서도 늘어지는 특유의 컨트리의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들려주면서도, 가사도 굉장히 재미있는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곡에서의 가사는 굉장히 서글픈 농담같은 가사라 말이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 이상의 기묘한 느낌이 공존하는 그런 곡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 곡은 "짤막한 사랑"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미니멀하면서, 좀 더 쓸쓸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그런 곡 입니다. 물론 컨트리가 쓸쓸한 느낌을 강하게 표현하는 부분에 관해서 굉장히 섬세하게 해야 하는데, 이 음반은 바로 이 면을 굉장히 잘 해내고 있는 그런 음반이죠. 아무래도 한글 가사에다가, 음악 특유의 스타일로 인해서 가사 전달력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 이 가사만큼 슬픈 가사도 드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섯번째 트랙의 곡은 이러한 분위기를 좀 더 뒤트는 그런 곡입니다. 제목도 예술인데 "나는 내가 네 애인인 줄 알았어"라는 제목을 달고 있더군요. 이번에는 약간 남국 분위기가 살짝 감도는 음률을 좀 더 도입을 하는 그런 스타일로 곡이 만들어졌는데 음악적으로 분위기가 이 정도로 가사와 안 맞으면서도, 이상하게 공감이 되는 곡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적으로 굉장히 희귀한 곡이라고 할 정도로 이 곡은 굉장히 재미있으면서 마음 아픈 곡입니다.
여섯번째 곡은 제목이 "치약의 맛" 입니다. 이번에도 이별 이야기죠. 솔직히 이 음반에서 전반적으로 컨트리의 특징인, 리듬적으로 굉장히 평범하면서도, 그 속에서 굉장히 쓸쓸한 면을 끌어내는 그런 스타일로 곡을 쓰는 경향이 굉장히 많은데, 이 곡의 경우가 이런 상황에서 굉장히 대표적인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적으로 매력이 흔히 말한느 서로 엇박에서 발생하는 좀 더 강렬해지는 그런 스타일의 그런 면을 잘 드러내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곱번째 트랙의 제목은 "케빈" 입니다. 가장 묘한 부분은 역시나 지금과는 다른 굉장히 미니멀한 그런 느낌에서 시작되다가 점점 더 확장이 되는 그런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이 음악의 스타일을 확장하는 그런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굉장히 편한 느낌이 같이 있는 그런 곡입니다. 사실 들으면서 좀 묘한 느낌이 있는 곡인데, 전반적으로 한국 음악이 아닌 느낌이면서도 가사가 한국 음악이라는 것이 굉장히 묘하게 다가오는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덟번째 곡 역시 제목이 참 재미있습니다. 제목이 "평생 너만 사랑하고 싶어" 라고 되어 있는데, 그 옆에 괄호로 (근데 잘 안 돼) 라고 써 있는 그런 곡 입니다. 이 정도면 재치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음반 자체가 한 번 놀아보자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그런 음반이라는 느낌인데, 이 곡이 그 느낌이 가장 강합니다. 전반적으로 서글픈 가사와 서로 엇갈리는 곡의 분위기가 마치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데, 슬픈 이야기를 하는 그런 사람 느낌이랄까요.
아홉번째 곡의 제목 역시 압권입니다. "서울 부산 428km"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곡은 좀 더 컨트리 본연의 느낌에 충실한 그런 느낌의 곡입니다. 전반적으로 미드 템포로 이뤄져 있지만, 분위기 자체는 굉장히 쓸쓸하다는 것을 잘 살리는 곡이죠. 그러면서도 이 곡에서는 여전히 농담에 가까운 분위기가 여전히 지속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게 하는 이상한 울림 역시 이 곡 안에 같이 존재하고 있죠.
이 음반에서 실질적인 마지막 곡은 "좋은 의미에서 나쁜 남자"라는 열번째 트랙입니다. 제목만 보자면 뭔가 미묘한 이 곡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간단하게 시작을 해서 점점 더 확장되는 곡의 전형적인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점점 더 큰 목소리를 내는 느낌의 곡인데, 이 곡은 이런 구조와 동시에 가사 역시 점점 더 이런 방식을 그대로 가져옴으로 해서 오히려 감정적인 파도를 만들어 내고 있죠.
이 다음 두 곡은 인스트루먼털 버젼입니다. 우선 11번째 트랙은 "스타벅스의 중심에서 오백 세 잔을 외치다"의 인스트루먼털 버젼입니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가사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다는 점 입니다. 템포 자체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지만, 감정적인 면에 관해서 즐거운 면이라거나, 아니면 따뜻한 면이 있다기 보다는 굉장히 쓸쓸한 느낌을 동시에 가져오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런 스타일은 열두번째 트랙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번에는 "난 내가 네 애인인줄 알았어"의 인스투루먼털 버젼인데, 이미 설명했던 곡의 분위기를 역시나 굉장히 강화시키는 듯한 스타일의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이 상의 쓸쓸함을 이 곡에서 느끼게 하는 동시에, 남국의 느낌이 동시에 들게 하는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죠. 곡을 듣는 동안 하나의 잘 된 연주곡을 듣는 굉장히 재미있는 트랙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들어보는 그룹이기에 국내에서 과연 제대로 된 컨트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점과, 과연 이 것에 관해서 한국적인 느낌을 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에 관해서 기대보다는 걱정을 더 많이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음반은 분명히 이런 느낌에 관해서 일정 이상의 우려를 하게 하는 주변 상황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음반은 이런 우려를 완전히 뒤엎으면서, 굉장히 특이한 느낌을 선사하는 그런 음반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악 자체가 굉장히 느릿함과 느긋함을 보여주면서도, 이 것에 관해서 굉장히 즐거운 느낌을 가지는 동시에 그 속에 굉장한 쓸쓸함이 동시에 실려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런 음악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던 음반이라고 할 수 있었죠. 이 것들을 한 번에 담는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심지어는 본토에서도 이 느낌이 별로 없는, 그냥 즐겁기만 한 그런 음반이 주종을 이루고 잇는 상황에서 이런 느낌을 살린다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여기서 한 번 더 도약을 하는 것은 역시나 가사 입니다. 이 곡에서 가사는 의외로 중요한 부분들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 곡이 굉장히 서로 엇갈리는 분위기가 이 가사에서도 굉장히 많이 보이는 것이죠. 흔히 말하는 자신의 어려운 일을 자신의 처지를 처절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것을 속으로 감내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느낌이 의외로 굉장히 잘 사는 그런 가사들 입니다. 오히려 이런 가사들이 억지로 울리는 가사들보다 좀 더 감정적인 흔듦이 더 강한 것들 있죠.
이 음반은 이 두 요소가 굉장히 훌륭하게 결합이 된 음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굉장히 즐겁게 음악을 들으면서도, 동시에 음악에 공감하는 그런 음반이 된 것이죠. 게다가 이런 스타일 덕에 전형적인 컨트리의 유전자 속에 한국 음악적인 느낌이 깃들게 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굉장히 재미있는, 한 편으로는 굉장히 충격적인 음반을 하나 듣게 되어서 기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정작 컨트리가 그렇게 유행을 타는 음악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거의 인기가 있는 음악이 아니죠. 지금은 음악이 미국적이라는 이야기는 그냥 아무 이야기도 아니지만, 이 음악의 경우는 과할 정도로 미국의 백인적인 분위기가 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는 미국의 백인 농촌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죠.) 실제로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맞닿는 부분이 전반적으로 약한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국내에서 컨트리가 인기가 별로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음악을 듣는 다는 것에 관해서 사람들이 그냥 귀를 막기 위함도 있지만, 음악에서 일정한 위로를 받기 위한 면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음악에서 위로를 받으려면 자신의 마음에 와 닿는 음악을 들어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신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와 닿는 느낌이 아닌 음악을 들을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이 이유가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음악의 세계는 다양하다고, 국내에서 이 음악 장르를 본격적으로 하는 밴드가 있습니다. 지금 올리고 있는 바비빌 같은 밴드가 바로 그런 스타일인데, 아무래도 벽이 큰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면에서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죠. 다만, 그 벽이 큰 만큼, 실험을 해서 넘어갈 수 있는 음악적인 영역도 굉장히 넓다는 이점도 분명히 존재하기는 합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에는 특색이 굉장히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죠.
그럼 곡 리뷰를 하기 전에 일단 까보기 먼저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음반 표지입니다. 제목이 써 있기는 한데, 굉장히 특이한 데 있습니다.

뒷면은 흔히 말하는 연장선에 있는 그림들 입니다. 여기에는 아무것도 안 써 있습니다.

최근에 자주 보게 되는 안쪽 사진입니다. 여기에 곡명이 다 써 있더군요.

속지입니다. 디자인 자체가 굉장히 특이합니다.

이건 가사입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써 있습니다.

CD가 들어있는 종이입니다. 최근에 케이스 스타일이 변하다 보니, 종이 케이스가 이렇게 따로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 LP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죠.

CD입니다. 별 특색은 없더라구요.

이 음반에 관해서 설명해 놓은 종입니다. 크기는 딱 엽서만 합니다. 보관하기는 좀 힘들겠더군요.

설명이 참 필요한 만큼만 딱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런거 잘 안 읽는다는거;;; (음악에 선입견이 생기는 부분이 있어서 말이죠.)
그럼 본격적으로 각 곡에 관한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음반을 시작하는 곡은 "술박사"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곡 입니다. 이 음반의 각 곡의 제목들이 다 이런 스타일이죠. 굉장히 재미있는 제목들인데, 제목들이 이렇다고 해서 음악이 장난스러운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가사는 엄청나게 서글픈 면이 있기도 합니다. 흔히 말 하는 자기가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런 곡입니다. 굉장히 묘한 스타일의 곡인데, 이를 오히려 굉장히 정통에 가까운 컨트리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두번째 곡 역시 제목이 참 웃기는데, 제목이 "잡범"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굉장히 임펙트있게 시작을 하는 그런 곡인데, 곡의 분위기는 최근 트렌드인 어딘가 락 스타일이 들어가 있는 컨트리 스타일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의 가사가 굉장히 토속적인 면이 많은데, 정작 음악은 미국에서 최근에 자주 들려오는 그런 컨트리 스타일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놀라운, 그리고 재미있는 곡입니다.
세번째 곡은 "스타벅스의 중심에서 오백 세 잔을 외치다" 라는 제목으로, 이 음반에서 가장 긴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특유의 어딘까 빠른 듯 하면서도 늘어지는 특유의 컨트리의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들려주면서도, 가사도 굉장히 재미있는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곡에서의 가사는 굉장히 서글픈 농담같은 가사라 말이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 이상의 기묘한 느낌이 공존하는 그런 곡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 곡은 "짤막한 사랑"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미니멀하면서, 좀 더 쓸쓸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그런 곡 입니다. 물론 컨트리가 쓸쓸한 느낌을 강하게 표현하는 부분에 관해서 굉장히 섬세하게 해야 하는데, 이 음반은 바로 이 면을 굉장히 잘 해내고 있는 그런 음반이죠. 아무래도 한글 가사에다가, 음악 특유의 스타일로 인해서 가사 전달력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 이 가사만큼 슬픈 가사도 드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섯번째 트랙의 곡은 이러한 분위기를 좀 더 뒤트는 그런 곡입니다. 제목도 예술인데 "나는 내가 네 애인인 줄 알았어"라는 제목을 달고 있더군요. 이번에는 약간 남국 분위기가 살짝 감도는 음률을 좀 더 도입을 하는 그런 스타일로 곡이 만들어졌는데 음악적으로 분위기가 이 정도로 가사와 안 맞으면서도, 이상하게 공감이 되는 곡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적으로 굉장히 희귀한 곡이라고 할 정도로 이 곡은 굉장히 재미있으면서 마음 아픈 곡입니다.
여섯번째 곡은 제목이 "치약의 맛" 입니다. 이번에도 이별 이야기죠. 솔직히 이 음반에서 전반적으로 컨트리의 특징인, 리듬적으로 굉장히 평범하면서도, 그 속에서 굉장히 쓸쓸한 면을 끌어내는 그런 스타일로 곡을 쓰는 경향이 굉장히 많은데, 이 곡의 경우가 이런 상황에서 굉장히 대표적인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적으로 매력이 흔히 말한느 서로 엇박에서 발생하는 좀 더 강렬해지는 그런 스타일의 그런 면을 잘 드러내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곱번째 트랙의 제목은 "케빈" 입니다. 가장 묘한 부분은 역시나 지금과는 다른 굉장히 미니멀한 그런 느낌에서 시작되다가 점점 더 확장이 되는 그런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이 음악의 스타일을 확장하는 그런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굉장히 편한 느낌이 같이 있는 그런 곡입니다. 사실 들으면서 좀 묘한 느낌이 있는 곡인데, 전반적으로 한국 음악이 아닌 느낌이면서도 가사가 한국 음악이라는 것이 굉장히 묘하게 다가오는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덟번째 곡 역시 제목이 참 재미있습니다. 제목이 "평생 너만 사랑하고 싶어" 라고 되어 있는데, 그 옆에 괄호로 (근데 잘 안 돼) 라고 써 있는 그런 곡 입니다. 이 정도면 재치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음반 자체가 한 번 놀아보자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그런 음반이라는 느낌인데, 이 곡이 그 느낌이 가장 강합니다. 전반적으로 서글픈 가사와 서로 엇갈리는 곡의 분위기가 마치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데, 슬픈 이야기를 하는 그런 사람 느낌이랄까요.
아홉번째 곡의 제목 역시 압권입니다. "서울 부산 428km"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곡은 좀 더 컨트리 본연의 느낌에 충실한 그런 느낌의 곡입니다. 전반적으로 미드 템포로 이뤄져 있지만, 분위기 자체는 굉장히 쓸쓸하다는 것을 잘 살리는 곡이죠. 그러면서도 이 곡에서는 여전히 농담에 가까운 분위기가 여전히 지속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게 하는 이상한 울림 역시 이 곡 안에 같이 존재하고 있죠.
이 음반에서 실질적인 마지막 곡은 "좋은 의미에서 나쁜 남자"라는 열번째 트랙입니다. 제목만 보자면 뭔가 미묘한 이 곡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간단하게 시작을 해서 점점 더 확장되는 곡의 전형적인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점점 더 큰 목소리를 내는 느낌의 곡인데, 이 곡은 이런 구조와 동시에 가사 역시 점점 더 이런 방식을 그대로 가져옴으로 해서 오히려 감정적인 파도를 만들어 내고 있죠.
이 다음 두 곡은 인스트루먼털 버젼입니다. 우선 11번째 트랙은 "스타벅스의 중심에서 오백 세 잔을 외치다"의 인스트루먼털 버젼입니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가사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다는 점 입니다. 템포 자체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지만, 감정적인 면에 관해서 즐거운 면이라거나, 아니면 따뜻한 면이 있다기 보다는 굉장히 쓸쓸한 느낌을 동시에 가져오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런 스타일은 열두번째 트랙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번에는 "난 내가 네 애인인줄 알았어"의 인스투루먼털 버젼인데, 이미 설명했던 곡의 분위기를 역시나 굉장히 강화시키는 듯한 스타일의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이 상의 쓸쓸함을 이 곡에서 느끼게 하는 동시에, 남국의 느낌이 동시에 들게 하는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죠. 곡을 듣는 동안 하나의 잘 된 연주곡을 듣는 굉장히 재미있는 트랙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들어보는 그룹이기에 국내에서 과연 제대로 된 컨트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점과, 과연 이 것에 관해서 한국적인 느낌을 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에 관해서 기대보다는 걱정을 더 많이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음반은 분명히 이런 느낌에 관해서 일정 이상의 우려를 하게 하는 주변 상황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음반은 이런 우려를 완전히 뒤엎으면서, 굉장히 특이한 느낌을 선사하는 그런 음반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악 자체가 굉장히 느릿함과 느긋함을 보여주면서도, 이 것에 관해서 굉장히 즐거운 느낌을 가지는 동시에 그 속에 굉장한 쓸쓸함이 동시에 실려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런 음악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던 음반이라고 할 수 있었죠. 이 것들을 한 번에 담는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심지어는 본토에서도 이 느낌이 별로 없는, 그냥 즐겁기만 한 그런 음반이 주종을 이루고 잇는 상황에서 이런 느낌을 살린다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여기서 한 번 더 도약을 하는 것은 역시나 가사 입니다. 이 곡에서 가사는 의외로 중요한 부분들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 곡이 굉장히 서로 엇갈리는 분위기가 이 가사에서도 굉장히 많이 보이는 것이죠. 흔히 말하는 자신의 어려운 일을 자신의 처지를 처절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것을 속으로 감내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느낌이 의외로 굉장히 잘 사는 그런 가사들 입니다. 오히려 이런 가사들이 억지로 울리는 가사들보다 좀 더 감정적인 흔듦이 더 강한 것들 있죠.
이 음반은 이 두 요소가 굉장히 훌륭하게 결합이 된 음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굉장히 즐겁게 음악을 들으면서도, 동시에 음악에 공감하는 그런 음반이 된 것이죠. 게다가 이런 스타일 덕에 전형적인 컨트리의 유전자 속에 한국 음악적인 느낌이 깃들게 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굉장히 재미있는, 한 편으로는 굉장히 충격적인 음반을 하나 듣게 되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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