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라스(FEllAS) - Sequela 리뷰 빌어먹을 음반과 공연 이야기

 사실 그렇습니다. 이 그룹에 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음반의 홍보문구에 써 있는 네오 소울이라는 점 이었습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제게는 일단 한 시점으로 돌아가야 하죠. 제가 처음 네오 소울을 접한 것은 알리샤 키스의 음반이었습니다. 제 기억에 그 음반이 As I Am이라는 음반이었을 겁니다. 당시에 전 클래식 소울에 빠져 있었죠. (레이 찰스 사망 당시이니 거의 정확한 기억입니다.)

 실제로 이 음악은 대단히 매력적이었는데, 그보다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인 네오 소울로 넘어간 겁니다. 사실 이 음악은 처음에는 뭔가 좀 너무 미니멀리즘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대단히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 음악은 오히려 뺄셈의 미학이 굉장히 강력한 음악 장르였던 겁니다. 물론 요즘에는 좀 더 발전해서, 강렬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구성적으로 굉장히풍부한 음악 역시 등장을 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쯤에서 뭍어버리기는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음반 이후에 유명한 아티스트들, 예를 들면 맥스웰 같은 사람들 이외에는 거의 접하지 않고 살았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국내에서 네오 소울이라고 달고 나오는 음반의 경우는 그렇게 음악적으로 느김이 좋다는 생각도 안 드는 경우가 많았고 말입니다. 사실 이 문제로 인해서 국내에서 뭔가 소울 음반이 나왔다고 하면, 클래시컬한 쪽이 오히려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번에는 굉장히 준비된 음반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의 경력을 보니, 여기저기 잼 세션 내지는 이런 저런 트레이너로서 굉장히 단련이 많이 된 사람들이었던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번에 뭔가 제대로 된 것을 해 보려고 해서 낸 음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한 번쯤 꼭 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있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말이죠.

그럼 리뷰를 해야 하는데, 일단 그 전에, 까보기 먼저 해야죠.



 
 일단 엘범 커버입니다. 이 커버 재미있더군요. 그나저나, 이 케이스는 자그마치 표준 쥬얼! 기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뒷면입니다. 일단 거의 아무 것도 없고, 곡 소개만 되어 있더라구요.





 열어 봤습니다. 레코드판의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더군요.





 문제의 속지 전면입니다. 재미있는 이미지더군요.





 뒷면 역시 비슷하기는 합니다만, 좀 다른 면이 있어 보입니다.





 디스크를 빼 봤습니다. 일단은 턴테이믈 이미지를 쓰더군요.

 그럼 각 곡 리뷰를 해야죠.

 일단 음반의 시작은 "Tell Me Why'라는 곡으로 시작이 됩니다. 일단 시작부터 심상치 않게 들어가는 이 곡은, 일단 기본적으로 굉장히 편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소울이라는 느낌을 잘 살릴 것이라고 처음부터 알리듯이 시작을 합니다. 결국에는 일단 스타일상으로 보자면 이 음반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음악인 네오 소울의 느김으로 들어갈 거라고 알리는 곡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루브가 굉장한 곡이죠.

 두번재 곡인 "Makit Cool'은 이런 느낌을 좀 더 확실하게 가져갑니다. 전반적으로 전곡보다 좀 더 그루브함을 가져오면서, 동시에 좀 더 네오 소울 본연의 느낌으로 들어가고 있죠. 우리가 흔히 아는 소리를 마구 지르는 그런 소울의 느낌이 아닌, 말 그대로 편안한 흑인 음악의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동시에 이 음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어딘가 느린 듯 하면서도 굉장히 빠른 느낌을 동시에 가져오고 있습니다.

 세번째 트랙인 "Fallin"에서는 다시 좀 더 느린 느김으로 돌아옵니다. 기본적으로 노래가 굉장히 편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곡인데, 이 곡에서는 재즈의 느김을 어느 정도 가져오면서, 전통 블루스의 강점을 그대로 가져오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빈 여백이 굉장히 많은 곡이기도 한데, 이런 여맥이 굉장히 매력적인 그런 곡입니다. 느린 듯 하면서도, 그리고 빈 자리가 있는 듯 하면서도 그 자리는 이 곡 본연의 에너지가 같이 채우고 있는 곡이죠.

 네번째 곡인 "후유증"은 전통 블루스의 느낌을 가져오면서, 이 음반에서 지향하고 있는 모던한 느낌을 동시에 가져오고 있습니다. 음악에서 이 두 가지를 품으면서, 좀 더 새로운 매력을 가져 오겠다는 이야기인데, 이 곡은 그 매력을 동시에 굉장히 잘 품고 있는 곡이죠. 역시나 힘이 있는 듯 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곡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최근의 팝 경향이 좀 더 잘 드러나는 곡이기도 하죠.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트랙은 "Don`t Go Away'라는 제목 아래 파트 1과 파트 2로 나뉘어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쌍둥이의 느낌을 지니고 있는 곡이기도 하지만, 두 곡이 굉장히 다른 느낌을 동시에 지니기도 합니다. 두번째 파트의 경우는 피아노 오프닝으로 시작을 하면서 좀 더 명료한 느낌을 다가가지만, 첫번째 파트에서는 이런 느낌 보다는 좀 더 자연스러운 느김으로 가고 있죠. 두번째 파트는 피쳐링이 있는데, 이 피쳐링이 굉장히 잘 어울리기도 하죠.

 일곱번째 곡은 "Lucid Dream'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역지나 최근 소울 경향을 굉장히 강하게 따르고 있는 곡인데, 전반적으로 굉장히 모던한 느낌으로 승부하는 곡입니다. 사실 확 다가오는 곡은 아닙니다. 이 음반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네오 소울이라는 장르 차제가 좀 그런 면이 잇기는 합니다만, 이 곡의 경우는 그런 어딘가 묘하게 접근하기 힘든 면이 오히려 점점 더 매력으로 다가오는 그런 곡이기도 합니다.

 여덟번째 곡은 "지워져가는 너를'입니다. 제목의 느김과 비슷한 이 곡은, 생각 이상으로 대중적인 코드로 승부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거친 느김을 가지고서, 네오 소울 특유의 모던한 느낌과 팝 계통 특유의 대중적인 모습의 접점을 가지고 있는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죠. 전반적으로 굉장히 꽉 차 있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좀 더 성긴 분위기를 가지고서 편한 느김으로 승부를 하는 그런 곡입니다.

 아홉번째 곡이자, 마지막 트랙의 제목은 "떠난 Love 그리고 지금'입니다. 음반에서 기승전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전반적으로 전 곡이 이미 클라이맥스를 한 번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 곡은 그 마지막을 보여주면서, 음반 전체의 분위기를 다 가지고, 오히려 그 이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죠. 전반적으로 굉장히 편한 분위기로 이끌어 가면서 매력을 극대화 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런 네오 소울 음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사실 이 사람들이 네오 소울로서 제대로 된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가 하는 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점에 관해서 오히려 음반의 전체 분위기를 네오 소울처럼 이야기를 하고 나서는 오히려 굉장히 대중의 팝적인 분위기로 이끌어 감으로 해서 오히려 듣는 사람을 배신하는 그런 분위기로 가는 경우도 굉장이 많습니다. 사실 배신이라기 보다는 대중과의 접점을 찾기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이 음반의 경우는 그 접점을 찾는 작업이 그런 꼼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원칙에 충실하게 다가가는 음반입니다. 네오 소울의 원칙인 모덤함과 극단적인 세련됨을 굉장히 잘 가지고 있는 그런 음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점은 국내에서는 굉장히 보기 힘든 점인데, 동시에 음악적으로 이들의 지양하는 바를 듣는 사람들에게 좀 더 잘 선달을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이 음반이 매력적인 부분이 있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음반이 대중과 완전히 갈라서는 느낌을 가는 것은 또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접점을 찾기는 하죠. 결국에는 이야기를 전달을 하면서 이 음악의 느낌을 어느 정도는 사람들에게 들리기 쉽게 해야 하니 말입니다. 이 점에 관해서 이 음반은 그 접점을 잘 찾아 가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매력이 무엇인지에 고나해서 잘 이야기를 하는 그런 음반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이 접점은 미묘한 부분인 것임은 물론이죠.

 결론적으로, 상당히 의지력 있는 음반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음악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드러내면서도, 이런 점이 결코 자신들의 음악을 들리게 하는 데에 너무 큰 벽으로 등장을 하는 것이 아니게 잘 구성을 한 그런 곡들로 채워져 있는 음반인 것이죠. 기본적으로 굉장히 다양한 시도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약간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소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접근하기 좋은 음반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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