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끝나갑니다. 살 부데끼며 사는 이야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대략 앞으로 2시간 뒤면 2012년으로 넘어가는 때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개인적으로는 착찹한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생각나는 한 가지 면은, 과연 우리가 아는 세상이 과연 내년에는 어떻게 바뀔까 하는 점이 가장 걱정이 되거든요. 우리가 알던 세상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어가 버렸으니 말입니다. 과연 우리가 알던 세상의 모습을 유지를 할 수 있을 지 가장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기대가 됩니다. 전 세상을 꽤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편이고, 그런 냉소의 면이 꽤 잘 맞거든요. (지금 일 하는 데가 그렇게 월급을 조금 주리라고 상상도 못 한 뒤로, 그냥 다 그러려니 하려구요. 이렇게 회한에 차서 늙어 죽게 될 거라는 생각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희망도 기대도 않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그대로이거나, 아니면 더 엄청난 상상 이상의 악몽이 다가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하지만, 말입닏, 그 속에서도 한 가지는 잊지 않으려 합니다. 인간은 결국에는 인간이며, 서로를 위해서 살 수 밖에 없는 존재일 거라고 말입니다. 세상이 험악하고 지저분하고 아무리 엉망진창이라 멸망을 5분 앞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때까지는 서로를보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고, 그 속에 오직 용서할 수 없는 증오와 분노만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 세상은 너무나도 슬픈 세상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모두들, 올해 마무리는 잘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너무 늦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다시 한 번 해 보시거나, 아니면 그냥 깨끗이 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당신에게 다가와서 해꼬지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어차피 사람이 한 일인데 사람이 해결을 못 하겠습니까? 새해에는 그런 고침이 필요하겠고, 그 과정에는 긴 고통이 있을 겁니다. 또 해결 못 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그 것이 당신이 인간이 아님을 증명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주저리 주저리 길게 말 하고 있지만, 그냥 그런 겁니다. 너무 많은 충격을 올해 내내 겪어서 도저히 내년에는 행복한 일만 있을 거라고 말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본인이 원하는 것을 즐겁게 하시고, 자신이 옳다고 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는 그런 날들이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