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자들 - 액션 영화의 탈을 쓴 색이 불분명한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드디어 자디 블로그 이사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사진 올리기가 마구 깨지고 있는 가운데, 오타 판정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어서 말이죠. 한 문장 쓰는데, 오타가 절반입니다. 이 글을 똑같이 한글에서 작성 해 봤는데, 오타가 훨씬 줄어들더군요. 그것도 고치지 않는 부분에서 말입니다. 말 그대로, 시스템이 늦으면서 뭔가 받아들이는 데에 계속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컴퓨터 문제는 아닌게, 노트북, 컴퓨터, 다른 집 컴퓨터, 피씨방 모두 똑같은 지랄이 나거든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전 올리버 스톤 영화를 극장에서 본 지 자체가 얼마 안 되었습니다
. 그리고 관심있게 본 것 자체도 말입니다. 아무래도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렙스 이후에나 보게 된 사람이라 말입니다. 아무래도 구작의 경우는 천천히 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웬지 손도 잘 안 가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분명한건 유명한 감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최근에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감독이라는 겁니다. 이 두 면은 바로 이야기 한 월 스트리트 속편과 알렉산더가 이 문제를 증명하고 있죠.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렙스 라는 영화는 전 그래도 그런대로 좋게 본 편이기는 합니다. 증권 거래라는 이야기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묘한 일이었던데다가, 그걸 적어도 영화관에 앉아서 약간은 지루해보일 지언정 적어도 자리를 박차고 나가게 만들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 종종 영화가 정말 재미 없으면 중간에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리뷰를 안 해 버리죠.) 하지만 그래도 영화 자체가 지루한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게다가 전작에 비해서 떨어지는 재미도 그렇고 말입니다.

 물론 알렉산더 역시 애매한 영화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알렉산더 대왕이라는 우리가 잘 아는 역사적 캐릭터를 가지고 펼치는 거대한 서사 블록버스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영화는 그 서사 블록버스터 보다는 사람들의 감정을 가지고 미묘한 싸움을 벌이는 영화에 더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은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영화가 사정없이 길었기 때문에 제 기억 속에서는 그다지 좋은 모습으로 남아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게다가
그 이전에 월드 트레이드 센터 역시 약간 애매한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올리버 스톤의 처절한 몰락이 시작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미국에 관해서 다루면서, 미국의 저력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려는 것 까지는 마음 넓게 받아들일만 하지만 정말 중요한 영화의 스토리감에 관해서는 정말 늘어지는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비슷한 시기에 폴 그린그래스가 플라이트 93이라는 영화를 내놓으면서 이 비교는 더욱 극단적이 되었고 말입니다.

 
이는 그렇게 좋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한 감독이, 그것도 재능이 넘친다고 평가를 받았던 감독이 서서히 몰락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가까우니 말입니다. 사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이번 영화 역시 크게 기대를 걸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번에는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적어도 자신이 킬러 라는 영화를 찍을 때의 감 만큼은 아직 잃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이기는 하죠. 게다가 자신이 아직까지 영화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역시 표현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인 구조상 범죄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또한 현대 범죄자에 관해서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과거에 어떤 패밀리의 형상을 하고 있던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범죄 보다는 사업체적인 성격을 띄고 있죠. 심지어는 주인공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은 범죄계에서 일종의 성공한 벤처 사업가라고 부를 만한 사람들로 나오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문제에 관해서 상당히 현대적으로 밀고 가고 있습니다.

 
이 현대적이라는 의미는 여러 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더 냉혹하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좀 더 정밀하고 산업적인 의미, 그리고 기업들에서 최근에 흔히 말 하는 여러 가지 것들을 영화에서 범죄가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의미를 이 영화는 영상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 영화는 세태까지 그대로 반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맛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뭔가 회사 특유의 그런 스타일로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최근의 범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도 한 것이죠. 이 범죄의 모습은 조직 범죄의 모습이기도 하고, 동시에 이 영화의 맛을 대단히 강렬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런 다양한 것들이 한 번에 발현이 되고 있죠. 하지만 웃기는게, 이 영화에서는 이런 지점들에 고나해서 오직 밑밥 뿌리는 데에만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밑밥을 뿌린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이 상황에서 과연 어떤 것들을 보여줄 것인가에 관해 궁금증을 유발을 하는 부분이기도 한 것이죠. 그리고 이 것들에 관해서 영화는 풀어가는 재미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밑밥을 대단히 굴절되게 사용을 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조직 범죄의 특성을 그대로 이야기 하기보다는 사람들의 감정 싸움이 부딪히는 부분으로 더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에서 더 매력적인건 조직범죄에서 오는 것 보다는 그 감정싸움이라는 점입니다. 영화가 한 순간에 대단히 절박한 연출로 돌아서는데, 이것은 조직 범죄의 개싸움과도 영향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결국에느 이 영화를 진행 하는 데에 주인공의 감정을 자극하는 방식에 더 가깝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을 파고들기 시작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이 매력적일 것인가 하는 점은 이야기를 할 부분들이 좀 있죠.

 
물론 어떤 조직으로 인해서 개인이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는 얼마든지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였는가와 이야기적으로 얼마나 강렬하게 밀어붙이는 부분들이 있는가에 관해서 영화가 만들어 주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대단히 쉽게만 볼 수 없는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올리버 스톤이라는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둘을 부딪히는게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올리버 스톤의 연출 때문에 상당히 묘한 스타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영화의 폭력성과 영상의 힘은 대단히 강렬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굉장히 올드한 스타일로 구성이 되어서, 오히려 예전 흘러간 영화들의 스타일을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이 문제는 애매한 것으로서, 영화에 따라서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독으로 작용한 부분이죠.

 
영화가 올드하다는 이야기는 그 올드하다는 것에 관해서 자체를 어떻게 구성을 하는지와 대단히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줄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올드한 스타일을 얼마든지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오직 오래된 느낌의 영화를 만드는 것은 바보같은 짓입니다. 관객은 현대 관객들이고, 현대 관객들은 현재 상영화는 영화들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그 느낌에 상당히 길들여져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올드한 스타일을 그대로 화면에 뿌려버리면 영화가 대단히 애매해 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만큼의 희열을 현대적인 맛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현대 관객에게 어필할만한 스타일이 그대로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또 다른 문제는, 이 예전의 이야기 나열 방식이 굉장히 세련된 화면과 괴리를 일으키고 있다는 겁니다.

 
세련된 화면과 3D 컨버팅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무엇을 보여주는지가 올드한 것과, 화면의 구성 자체가 현대적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둘을 결합해야 하는 지점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3D의 경우야 안경 하나 쓰는 것이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80년대의 영화 스타일에 화면만 21세기의 것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일 겁니다. 이 영화의 한계는 바로 여기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괴리감은 관객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좀 심한 편이죠.

 
물론 이 와중에 그래서 이 영화가 재미있는가 하는 점에서 역시 어려운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애매한 지점은, 예고편만 봐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범죄 액션 영화의 탈을 쓰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절대로 우리가 아는 영화의 방식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익숙한 화면에서 익숙한 액션을 보고, 그 속에서 재미를 느끼는 작품은 아니라는 겁니다. 게다가 상업성과도 한 백만광년은 멀어 보이는 연출을 했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모든 지점은 그렇게 간단하게 좋다 나쁘다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상당히 캐릭터들에게 빛을 많이 지고 있는 영화들인데다가,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부분을 일정 이상 이탈 하면서도 미친 사람들의 방식도 아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막 가는 영화면 그대로의 맛이 있고, 또 아니면 아닌 맛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중간을 찾아 내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야기 자체로만 보자면 이 중간 지점을 대단히 잘 찾아낸 영화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

 
이 영화는 이런 다양한 부분들로 인해서 어떤 면을 기대를 했는가에 따라서 영화 자체가 호불호가 정말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제 입장에서는 일단 떨어지는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는 하죠. 제가 기대한 것은 좀 더 조화가 잘 된, 확 밀어 붙이는 영화를 바랐으니 말입니다. 적어도 배우들은 그렇게 하고 있기는 하더군요. 게다가 테일러 키취와 에밀 허쉬라는 희대의 핵잠수함 배우를 데리고도 뽑는 화면은 꽤 괜찮기도 하고 말입니다. (테일러 키취의 전작은 존 카터, 배틀쉽이고 에밀 허쉬는 스피드 레이서와 다크아워입니다.)

 
솔직히 일단은 한 번쯤 경험해 볼 영화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뭘 기대를 하는가에 따라, 그리고 어떤 영화를 기호에 맞아 하는가에 따라서 굉장히 심하게 평가가 갈릴 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어떤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배리르 원하신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음은 미리 말씀 드려야 겠죠. 적어도 올리버 스톤이 뭔가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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