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무너졌더군요. 살 부데끼며 사는 이야기

 블로그 없어지고 나타나는게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누군가 상심하고 잠적 하는게 당연지사이기는 합니다만, 오랜만에 분노지수나 올릴까 하여 (자기 전에 미친짓이죠. 내일 당장 할 일이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아니고서는 이런 일을 하면 안 됩니다.) 블로그 검색 나들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기억이 안 나서 비슷한 스타일의 사람들 글을 줄줄이 검색을 했더랬습니다. 그리고는 알아낸 사실, 뭔가 일이 벌어졌구나 싶었습니다.

 좀 검색 해 보니 별의 별 말이 다 나오더군요. 역린을 건드렸다는 이야기부터 억울하게 순교했다는 이야기까지 말입니다. 무슨 송시열도 아니고 평가가 이렇게 되는 사람은 또 첨봤네요. 제 입장에서야 별로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 분이나 저나 받아들이는 방식이 전혀 다르니 그냥 그렇겠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말이죠........그래도 입이 귀에 걸리는건 어쩔 수 없더라는 겁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때는 일요일입니다. 그것도 새벽이죠. 조만간 아버지 새벽기도 나가기 전에 글을 마무리 해야 하는 다급함이 있습니다. (벌이가 시원찮은 관계로 울면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악한 기쁨, 오랜만에 가져 봅니다. 그 분께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그 분 말이 꽤 상처가 되었었거든요. 하지만, 세상에 이런 사람도 못 받아들이면 자유를 누가 알아줄까 싶기도 합니다. 그 사람이 내 돈 뺏은 것도 아니고, 날 때린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받아들이기에 넌 이렇다 정도 한건데 말이죠.

 긴 글은 안 쓰렵니다. 웬지 그 분께는 이 글이 굉장히 죄송스럽습니다. 그동안 잊고 살았거든요. 정확히는 잊으려 노력했다는게 맞을 겁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사라지기를 바랐던 적도 많습니다. 기억 하게 되면 웬지 쓰리고 아파서 말이죠. 하지만, 오늘 밤에는 도덕이고 자유고 뭐고 잊고, 다만 이 사소하고 사악한 행복으로 밤을 맞이 하려고 합니다. 그럴 필요도 자격도 없지만, 최근 1년간 축하할 일이 정말 눈꼽만큼도 없었던 제게는 이게 행복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네요. 다만, 내일은 회개 해야죠.



P.S 남긴 몇몇 글들을 봤습니다. 그것도 캡쳐로요. 갑자기 다시 피가 거꾸로 솟는군요. 무슨 요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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