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way - Changing World EP 리뷰 빌어먹을 음반과 공연 이야기

 요즘 음악에 고나해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의외로 작은 음악이 갑자기 커질 때가 있다는 점 일겁니다. 10cm라는 그룹이나 옥상달빛 같은 팀 역시 굉장히 묘하게 시작을 했다가, 전 결국 빠져들고 말았고 말입니다. 여기서 더 애매해 지는 것은 상업적인 성공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와, 에너지적인 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양립하는 것 처럼 받아들여질 때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는 최근의 구조적인 특성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하는 것이 결국 어렵게 흘러가 버리는 상황이기도 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뭔가를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함부로 말 하는 느낌이 들고, 결국에는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에 관해 포기를 해 버리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이는 선택의 문제이며, 흔히 말 하는 어느 정도 용기가 있어야만 하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는 점과 연결을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모른다는 사실 역시 한 면으로 존재를 합니다. 음악에 관해서 모른다를 이야기 하고, 그 음악이 모르는 음악인 동시에, 오직 빙산의 일각으로서 몇 곡만 존재하는 부분들을 들었을 때는 더더욱 이런 문제가 많이 발생 합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경우도 이런 경우는 더 조심할 수 밖에 없고 말입니다. 그들이 하는 음악이 이게 아니라고 말 해 버리면,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호기심은 어쩔 수 없더군요.

 지금 이야기 하려는 Southway라는 밴드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제게는 어떤 사전 정보 보다는, 그냥 단지 제가 주워들은 음악과 파편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물론 남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조합을 하면 쉽게 넘어갈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럼 재미 없잖아요? 오직 받아들인 대로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위험하더라도 한 번쯤 던져야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지고 말입니다. 물론 시작점은, 올 봄에 컴백한다는 이야기가 나온거였고, 대체 어떤 사운드를 가진 밴드인가가 궁금했던 거지만 말입니다.

 보통은 이쯤에서 설명 접고 음반 까보기를 하지만, 오늘은 오직 디지털 음원만 가지고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제가 확인을 한 것은 이번에 발표된 세 곡이 위주 입니다. 이전 음반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하면 좋겠지만, 그건 따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좋겠더군요. 따로 한 곡 들어 봤는데, 제가 가진 다른 책과 너무 절묘하게 이어지는 음색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좀 묘한 리뷰가 될 것 같기도 해서 그 쪽은 따로 떼 놓으려고 합니다. 일단 이 세 곡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집중을 해 보기로 하고 진행을 하겠습니다.

 우선 첫번째 트랙은 엘범의 제목이이기도 한 "Changing World" 입니다. 기본적으로 클럽 음악과 일렉트로닉의 중간이면서, 여기에 약간은 락적인 성향이 가미가 된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죠. 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이 곡의 에너지는 몽환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 입니다. 오히려 현실에 있는 일렉트로닉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 턱에 좀 더 살 냄새가 나는 곡이라고 말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서 묘한 지점은 균형인데, 균형은 정말 묘하게 맞는 편 입니다.

 두번째 곡은 "Someone's Home"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몽환적인 느낌이 들어가 있죠. 다만 일렉트로닉 리듬은 약간 복고적인 경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에너지적으로 가장 황홀했던 그 시기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다시 가져왔다고 말 할 수도 있는 스타일의 곡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곡의 속도감이라는 지점은 좀 더 묘하게 받아들여지기는 합니다. 이 속도는 느린 듯 하면서도 굉장히 급하게 간다라는 느낌이 같이 있더군요. 이게 나쁘다기 보다는, 둘 사이에서 생성되는 기묘한 에너지가 더 강해졌다고 말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세번째 트랙은 ""입니다. 제목이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바로 작은 밴드들이 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좀 더 팝적인 느낌이 더 강해집니다. 이야기에서 무엇을 흔들어준다고 하기 보다는 특유의 스타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할 수 있는 이 곡의 느낌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리듬 자체가 굉장히 반복적인데, 그 속에서의 변주 역시 상당히 눈에 띄고 말입니다.







 항상 이런 음반 이야기를 할 때 제가 이야기 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절대 전 좋다 나쁘다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장단은 있지만, 결국에는 선택의 기로를 더 많이 이야기 하는 편이죠. 무엇을 좋아하는가에 따라서 이야기가 바뀔 수 있고, 그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받아들이는가 하는 점 역시 굉장히 애매할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이는 취향과 연관이 될 수도 있고, 이미 좋아하는 것과 연결이 되는가 마는가 하는 점 역시 중요헤 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익숙한가 아닌가도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음악은 제게는 굉장히 다른 음악입니다. 그리고 제가 자주 듣는 스타일도 아니고, 듣는다고 해도 좋게 말 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거드름을 약간 피우자면, 견문을 넓힐 때 듣는 음악이라고 말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이 음악은 진짜 넓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리뷰를 올리면서 겪은 대부분의 음악은 메이저의 상업성 짙은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은 음반이인데, 이런 음악은 그 보다는 실험이 더 잘 어울리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실험의 결과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실험이라는 단어와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성공이냐 실패냐로 나눌 수 없는 것이죠. 다만 지평이 넓어질 뿐입니다. 이것을 할 수도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리고 이 싱글은 그 자리를 굉장히 잘 찾아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즐겁게 즐기기라는 지점에 관해서를 완전히 떠나서 보기에도, 이 싱글은 실험적인 면모로서도 굉장히 재미있게 다가오는 음반인 것이죠.

 여기서 굉장히 1원칙적으로 들을만 한가 라는 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면, 들어볼 만 하다라고 쉽게 말 할 수 있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는 것 이상의 것들을 보여주기도 하고, 흔히 말하는 때깔 좋은 상업성 음반과 다른 위치를 차지 하고 있기는 하지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음악은 절대 아니라는 점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들으면서 즐겁다라는 지점에 관해서 충실한 음반이니 더더욱 괜찮다고 말 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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