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소프틀리 - 삭막함 위에 선 사람들의 거친 면모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 영화가 이제서라도 개봉을 한다니 기쁩니다. 다만 제목이 왜 킬링 미 소트틀리에서 킬링 소프틀리가 되었는지는 좀 애매하더군요. 한 쪽은 날 죽여달라는 의미인데, 다른 한 쪽은 죽이라는 의미가 되고 있으니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런 제목에 관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그러나 이제는 잊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맨날 떠들어 대 봐야 수입사에서 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아니란 것을 이제는 받아들였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삭막함에 관하여 이야기 하는 영화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이 영화들의 경우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따라 영화가 그에 어울리는지, 아닌지까지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으로 가기도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가끔 말도 안 되는 스타일을 지향했던 감독들이 갑자기 뛰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그런 말도 안 되는 감독이 만드는 영화는 전혀 아니라고 얼마든지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에서는 유명하지 않지만, 앤드류 도미닉 이라는 감독이 가진 힘은 적어도 삭막함이라는 면에 관해서 안도를 끌어 낼 만한 감독이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액션을 찾는 분들에게는 이게 뭔 소리냐 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나중에도 이야기 하겠지만, 이 영화가 액션과는 거리가 먼, 스릴러 내지는 느와르물의 특색을 타고났기 때문인데, 바로 그 지점에서 앤드류 도미닉이라는 이름이 대단히 크게 작용 한다고 말 할 수 수 있는 것이죠. 제가 기억하는 작품이자, 제가 해외 구매에 눈으 뜨게 만들었던 작품중 하나인 제시 제임스 암살이 바로 그의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이 영화는 서부극의 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묘한 영화였죠.

 
그리고 데뷔작 역시 같은 지점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감독이죠. 차퍼 라는 영화였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물론 에릭 바나가 살을 잔뜩 찌우고 살인마를 연기 하는 모습 역시 꽤 충격적이었지만 말이죠.) 이 영화에서는 살인마 이야기를 하면서, 그의 기묘한 모습에 관해 관객에게 대단히 끔찍하게 보여주면서도 설득력을 꽤 잘 부여 하는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줬었습니다. 결국 일종의 준비 된 감독이라고 말 할 만 하죠. (다만 자주 만들지는 않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기대를 하는 모습은 사실 일종의 마이클 만 영화를 기대하는 심리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떤 영화의 네러티브의 힘이라는 것 보다, 그 분위기에서 남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그 비정한 세계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관에서 현실감과 멋진 부분을 동시에 보여 줄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가 이 영화에 들어가게 된 겁니다. 보통 이런 기대는 잘 모르는 감독에게는 걸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선택한 브래드 피트 라는 이름 때문에도 기대를 하게 된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여기서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전 브래드 피트가 굉장히 아까운 배우라고 생각 합니다. 그 마스크가 너무 잘 생겼기에, 그리고 그 데뷔 역시 그 마스크에서 출발한 배우이기 때문에 오히려 너무 저평가를 받는다고 생각이 되는 배우입니다. 그 정도 연기면 웬만한 연기 꽤 한다는 배우 보다도 나은 편이죠. 그런 배우가 이번에는 정말 거칠디 거친 인간을 연기한다고 할 때에는 그만큼의 에너지가 영화에서 나올 거라는 기대 심리 역시 작용하게 됩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에너지를 받아 줄 만 한 판이 벌어질게 분명했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기대점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중견 배우들의 총합이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레이 리오타와 리처드 젠킨스가 나오고, 제임스 갠돌피니에 샘 쉐퍼드 까지 이름을 올린 영화는 한 번 볼 만한 저력을 배우에게도 기대를 하게 만드는 면이 있는 겁니다. (물론 제 경우에는 제임스 갠돌피니의 이름에 혹 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의 배우들이 직접적으로 영화에 나올 정도면 영화가 그만큼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다행히 이 영화는 그 기대치를 잘 표현 해 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서 말 한 기대점들에 관해서 역시 꽤나 준수하게 표현을 하는 영화였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영화 내의 스토리가 영화의 에너지를 끌어 오는 데에 있어서 가장 좋은 토양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최근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미덕이기도 하고, 보통 많은 사람들이 영화가 좋다 라고 이야기 할 때 예전 영화에 관해서 추억 하며 주로 이야기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한 편입니다. 도박판을 털고 다니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잡기 위한 대결이 이 영화의 주요 줄거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줄거리에서는 액션이 나올 수도 있고, 엉뚱하게 공포물로 가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물론 코미디 역시 가능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오히려 이 일에 관계 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야기 속에서 나름대로 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고, 그리고 각자의 결말을 가지고 있죠.

 
작품 내에서 사람들은 서로 부딪히고, 대화를 하면서 동시에 적의나 호의를 가지게 됩니다. 이 흐름은 이야기 내에서 각자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죠. 물론 아무래도 직접적인 행동이 촉발되고, 그 이후에 일어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파생이 된 성격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물론 이 파생점은 전부 이해관계와 얽혀 있는 부분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 사람이 뭐에 매달리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로 인해서 관객들은 이 사람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지금 바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정확히 파악 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기묘한 점이라면, 이 부분에서는 의외로 한계점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부분 역시 같이 발생을 한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시각적인 충격이 영화 내내 있기는 하지만, 이 시각적인 충격은 영화 진행상 부차적인 부분으로 해석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이야기는 결국 상황 자체를 부차적으로 받아들이는 의미로서 이야기가 진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 문제는 생각 이상으로 복잡한 것이어서, 영화에서 무엇을 이야기 하건간에,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발짝 떨어져서 보게 하는 상황이 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만큼은 자유로운 편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모든 대사는 상황에 매우 적합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그 대사를 보면서 영화가 어떤 지점 이상으로 구성이 되는 맛을 제대로 느끼는 것 역시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의 재미는 바로 그 지점에서도 오는데, 영화에서 관객들은 그들의 행동과 대사에 어떤 공감이 된다는 겁니다. 물론 이 공감이라는 의미는 도덕적인 의미의 정당화 라는 뜻은 아닙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의 진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움직이는 내내 어떤 맛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이 영화 만큼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그들 모두를 이해를 하면서 동시에 관객들이 이 모두를 구분 하는 데에 더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는 캐릭터의 색이라는 지점에서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의 색은 아주 다양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나쁜 사람들이고, 그 나쁜 사람들이 자신의 방향성으로 인해서 서로에게 원하는 바를 말 하는 영화인 셈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문제를 굉장히 재미있게 교통정리를 했습니다. 바로 그 방향성이라는 것으로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방향성은 굉장히 정교하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이 면이 바로 캐릭터의 색과 연결이 되는 부분으로 구성 되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런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절대로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이 다양성을 가지고도 아무래도 헛갈리는 부분들이 있으니 말이죠. 이 영화는 여기서 한 가지 약간 미묘한 선택을 합니다. 이야기의 속도를 전반적으로 늦게 유지를 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 하는 겁니다. 요즘에는 이 정도로 느린 호흡의 영화는 보기 힘들 정도인데, 이 영화는 바로 그 느린 호흡으로 영화를 구성을 한 것이죠.

 
여기에는 약간의 여지가 있습니다. 물론 현대 관객에게는 이 호흡이 잘 맞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굉장히 빠른 호흡과 이야기 진행 방식에 익숙해 져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심지어는 스릴러 역시 어떤 긴장감을 위해서 이야기에 이런 속도감을 일부러 불어 넣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의도적으로 이런 속도감을 배제 하고 영화를 진행 시키게 됩니다. 그만큼 이 이야기는 관객들에게는 느린 페이스로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미어 보이는 공간을 꽉 채웠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빈 공간이 보이는데, 이 영화에서 빈 공간은 그냥 빈 공간입니다. 다만 그 빈 공간이 영화의 문제로 작용 하지 않는 것은 결국에는 이 영화의 분위기가 그 빈 공간을 메꿔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을 매우 훌륭하게 해 냈죠. 물론 이 분위기만 가지고 빈 공간 자체를 받아들이기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물론 이 분위기는 캐릭터들이 만들어 가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여러 가지 충돌이라는 설정은 결국 이 영화의 분위기와 결합이 되고, 또 만들어 가기도 하면서 영화가 한 단일점으로 엮이는 역할로 충분하게 작용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를 보면서 그 재미를 하나도 엮는 힘 역시 바로 이렇게 작용이 되는 것이죠. 결국에는 관객들은 그 재미를 느끼는 데에 스스로의 방법을 찾아 내고 말입니다.

 
약간 재미있는 점은, 덕분에 시각적으로는 의외로 삭막한 지점이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시각적인 파괴력은 생각 이상으로 강렬해서 영화가 직접적으로 구성되는 데에 크게 작용을 하기는 하지만, 그 기본에는 파괴적인 에너지가 보이는 그 장면이 있는 방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정말 거의 아무것도 없는, 일종의 모래가 씹히는 듯한 삭막한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감돌게 됩니다. 삭막한 분위기 속에서 뭔가 터져 나오기 시작 하면 그 순간부터 큰 불길이 올라오는 방식으로 영화가 구성 되어 있죠.

 
결론적으로 말 해서, 매우 재미있다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 관람을 선택 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브래드 피트가 보여주는 모습도 그렇고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만 한 여러 가지 면들도 있는 영화죠. 물론 기본적으로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그런 타입의 이야기는 전혀 아니기 때문에 이 면을 바라신다면 이 영화는 애매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다행히 이번주는 선택의 폭이 넓죠.



P.S 서버 이전 작업이 있다고 해서 3일간 쉴 수는 없기 때문에 이쪽에는 미리 백업 블로그 주소 공지 해 놓습니다. 서버 이전이 시작 되는 날 부터는 이쪽으로 포스팅 진행이 한동안 될 겁니다.


http://job314.tistory.com/


3일간은 이쪽으로 포스팅이 진행이 되며, 리뷰와 사진만 확인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도 이 쪽으로 오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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