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다운 - 소재외에는 마땅찮은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번주는 꽤 좋은 주간입니다. 검증은 된 영화이기는 한데, 그다지 흥행에서는 재미를 못 본 영화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는 그래도 액션 스릴러로 보이는 영화이고, 나머지 하나는 검증된 우디 앨런의 영화이니 말입니다. 솔직히 우디 앨런 영화는 과거에도 극장에서 상영을 몇 번 했다고 하는데, 제가 개봉작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이제야 보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는 했네요. 아무래도 우디 앨런 작품이니 보는 데는 정해졌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를 생각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애매한 조건이라고 한다면, 제가 이 영화에 출연진을 보고서 엉뚱한 생각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워낙에 배우들의 대다수가 자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연기를 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이미지로 인해서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는 합니다. 제가 이 이 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 영화의 출연자들중 한 명의 이미지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했기 때문이죠.

 
이 영화에는 마크 스트롱이 출연 합니다 주로 악역으로 나오면서, 대단히 강렬한 맛을 주로 보여주는 그런 역할로 영화에 자주 나오는 편이죠. 셜록 홈즈 1편에도 악역으로 나왔었는데, 당시에 셜록 홈즈를 보게 만든 배우가 제게는 바로 마크 스트롱이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일종의 범인 비슷한 것으로 나온다고 해서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이미지로 등장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는 나중에 더 이야기 하기로 하겠습니다만, 역시나 이미지가 다시 나오더군요.

 
아무튼간에,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결국 배우들 때문입니다. 제임스 맥어보이라는 배우 역시 이 영화에 나오죠. 이 배우 역시 영화 선택을 꽤 잘 하는 배우라고 생각이 되는 편입니다. 가끔 취향이 독특한 영화들에 나오기도 하지만, 그 취향을 벗어날 만큼의 재미를 보장하는 영화들 역시 잘 나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점들 덕분에 이 영화를 더 기대하는 면모도 있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나름 액션 영화의 구도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쉽게 말 해서, 이 영화에서 제가 기대하는 것은 배우들의 느낌과 액션이라는 측면이었다는 겁니다. 사실 이 영화를 홍보 할 때도 그렇고, 주로 공개되는 면모들 역시 대부분 이쪽으로 치우친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가 얼마나 화려한가 하는 측면에 있어서 기대를 하게 되는데, 바로 그 지점이 이 영화의 핵심이자, 이 영화를 보는가 마는가 하는 척도로 연결이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스토리 역시 좋으면 더 좋은 거고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스토리를 기대하는 것은 웃기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 자체가 일정한 방향이 있는 이상, 스토리에 관해서는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류의 영화에서는 대부분의 스토리는 영화를 이어주기 위한 장치이자 주인공을 설명하기 위한 부분이지, 뭔가 스토리적으로 더 나가 보겠다는 느낌으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 관해서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것도 거의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약간 기묘한 지점 있었습니다. 보통 범인을 잡는 영화로 구성이 되고, 그 범인을 잡는 이야기로 영화가 구성이 되게 마련이지만, 이 영화는 그 범인을 잡는 것이 아니라 범인과 한 편이 되어야 하는 아이러니를 가져오는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점 역시 일종의 홍포 포인트로서 사용이 되고 있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사실 그 점 덕분에 이 영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면도 있었죠.

 
이 영화에서 범인과의 관계는 흔히 말하는 기존의 이야기를 좀 더 발전 시킨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보통은 범인이나 경찰의 한쪽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서, 누군가 하나는 악역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끔 두 면 모두를 이야기 하는 영화들이 나오기도 하죠. 히트 같은 영화들은 이런 스타일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면을 모두 이야기 하는 영화의 특징은 결국 둘이 일종의 유대감 비슷한 부분을 형성하는 경우가 꽤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유대감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둘은 정말 불구 대천의 원수에 가까운 면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이런 면들에 관해서 영화가 진행이 되고 있는 만큼, 둘은 서로에게 악감정을 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둘은 이상하게 서로에게 유대감을 표현하게 되죠. 물론 이 둘은 어떤 일정한 결말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영화가 계속해서 유지함으로 해서 영화가 방향을 설정 하는 데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이야기의 발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라고 부를 수 있는 두 사람은 원래 쫒고 쫓기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으로 인해서 둘이 서로 결탁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영화가 치닫게 되는 것이죠. 이는 상당한 아이러니인 동시에 영화의 기본 구조가 이미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는 감정적인 복잡함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까지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방향성은 딱 거기까지입니다. 둘이 필요에 의해 연결이 되는 부분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고, 거기까지는 진행이 잘 됩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갈수록 영화는 별로 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설정 된 둘의 공공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계속 등장을 해서 두 사람을 묶어두는 역할을 하기는 하는데, 그냥 두 사람이 협력해서 악을 처단하는 영화와 그다지 다를 바 없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의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이 됩니다. 분명히 특별한 시작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영 힘을 발휘 못 한다는 점인데, 결국에는 이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가 처져 보인다는 아쉬운 마음까지 가게 한다는 겁니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좀 더 다양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가 일부러 포기 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게 진행을 해 버리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 진행이라도 유려하다면 이 영화의 재미가 어느 정도 보장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그 면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해 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적어도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것도 못 하고 저것도 못 하냐 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는 아니라는 셈이죠. 물론 이 부분의 함정은 결국에는 통상적인 재미라는 것을 주로 다루는 것에서 어느 정도 합격점이라는 이야기이지, 아주 유려하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는 스릴러물의 특성을 별로 가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경찰과 범인, 그리고 음모에 관해서 다루는데, 이 모든 것들이 일직선상에 놓여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차곡차곡 쌓여 있으며, 이 미션을 클리어 하면 다음 미션으로 넘어가는 듯한 분위기로 영화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 미션의 부산물 외에는 아무것도 뒤돌아 보지 않는 면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가 어느 정도 액션 영화의 자질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 영화의 면모는 아주 특별할게 거의 없습니다. 간간히 보여주는 강렬한 맛은 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자주 보여줬던 것이고,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 감정적인 면모 역시 이제는 통속적이라고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것들을 영화에서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면모들에 관해서 한데 모아, 영화가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고, 또한 이 것이 성공적으로 먹혀드는 점에서 아이러니가 있는 것이죠.

 
리뷰를 하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기는 합니다. 영화에서 통속적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라는 이야기죠. 실제로 이런 통속적인 면모가 영화를 무조건 나쁘게 몰아 버릴 만한 것들로 이뤄져 있지 않다는 겁니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한계가 드러나기는 하지만, 그건 그대로 재미를 만족 시킬 수 있는 부분으로 연결을 하는 맛도 있다는 것이죠. 다행히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해서는 잘 알고 있는 영화이기는 합니다.

 
이런 진행에 관해서는 결국 배우들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캐릭터들의 합이 굉장히 잘 맞는다는 데에서 빛을 발합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배우들 대다수가 자신의 이미지가 있는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 그 느낌을 생각보다 잘 살리고 있죠. 유일한 예외라고 한다면 주인공인 제임스 맥어보이인데, 강렬함에 관해서 이 정도로 밀어 붙일 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배우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마크 스트롱에 밀리지 않게 잘 해 내더군요.

 
다만 이런 에너지 역시 과거에 자주 봤다는 점에서 함정으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에너지는 과거에 어딘가에서 봤던 기시감을 지니는 묘한 부분들로 영화가 구성이 됩니다. 심지어는 일부 누아르 영화에서도 과거에 자주 써 먹던 캐릭터 라인을 그대로 가져다 영화에 붙여 넣었고 말입니다. 다행히 이 모든 것들이 매우 잘 계산이 되어서 자기 자리에 들어갔다는 점 덕분에 영화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액션이 괜찮냐 라는 이야기를 하자면,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만큼은 합니다. 파괴적이고, 사람들의 충돌이라는 것을 그리는 데에 있어서 이 정도면 적어도 처지지 않고 진행이 된다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정도 까지는 영화가 흘러가고 있는 것이죠. 역시나 뭔가 특별하다고 말 할 수 있는 부분은 전무하다는 점에서 점수다 또 깎이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느 생각이 들 정도죠.

 
이쯤 되면 이 영화는 평범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뭔가 아주 특별한 부분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영화가 되어 버린 것이죠. 배우들에게서 느껴지는 독특한 아우라 마져도 이 영화는 평범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재주를 지닌 듯 합니다. 설정만 괜찮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을 영화에서 그대로 드러내 준다고나 할까요. 그 설정이 발전되는 모습을 보려고 한다면, 이 영화는 어찌 보면 정말 나쁜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자면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적어도 보고서 즐겁게 느껴질 만한 구석이 어느 정도는 있는 영화라는 이야기죠. 아무래도 지난주에 영화가 그다지 큰 게 없는 관계로 이 영화로 어느 정도 입가심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나, 그냥 즐겁게 시간을 때우며 영화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꽤 근사하게 다가올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제가 그렇게 생각을 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