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 사이보그 - 액션은 합격인데, 그노무 철학이;;;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번주는 원래 한 편도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작품이 이번주로 확정이 되었고, 또 한 작품이 박터지는 예매 전장의 등살을 못 이기고 2주 밀리고 말았죠. 덕분에 예매는 다시금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고 말이죠. 어떻게 하건 싸게 예매를 하는게 관건인데, 두 영화 모두 그다지 큰 작품이 아니다 보니 개봉관 찾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작품이라 결국 싸게 라는 단어가 안 어울리는 상황이 되어 버린겁니다.

 어쨌든간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를 이야기 할 때, 관련된 작품이 있는 경우에는 속편과 리메이크에 관해서 이야기가 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아주 가끔 프리퀄 이야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에는 그 어느 범주에 포함이 안 되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엄밀히 말 하면 기존의 설정을 가지고 속편을 진행 하는 스타일로서 작품이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 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기는 하죠. 아무래도 과거 설정에 관해서 거의 그대로 사용 하고 있고, 주인공의 상황에 관해서 기본적으로 이런 모든 것들을 피해가기 위한 설정이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직접적인 속편이라고 하기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 이 작품을 보면서 원래 팬들만이 느낄 수 있으면서, 그 문제에 관해서 일반적인 관객은 접근이 전혀 안 되는 상황은 또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이쯤 되면 원자의 설정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지만, 그 설정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설명을 거의 안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상황은 또 아니라는 것이죠. 여기서 가장 좋은 비교점은 웬만한 헐리우드 영화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은 일본 작품 특유의 특성과 문제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한 가지 밝히고 지나가야 할 것은, 전 이 작품에 관해서 사전 정보가 거의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이보그 009 시리즈가 국내 TV에서도 어느 정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얼마 전에도 TV에서도 방영을 해 줬습니다. 하지만 제 취향이 아닌 관계로 채널을 돌려버리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선택 한데에는 결국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바로 프로덕션 I.G 때문이었습니다.

 프로덕션 I.G는 대단한 회사이기는 합니다. 나름대로 꽤 괜찮은 작품들을 내 놓은 바 있기도 하고, 이 작품을 외에도 상당히 걸출한 작품도 굉장히 많이 내 놓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제작사 하나로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은게, 이 작품을 만들어 가는 제작사에서 나온 작품이 잘 만들어 지기는 했지만, 스타일이 너무 독특하다는 것도 걸리기는 한다는 겁니다. 이 두 면으로 인해서 작품이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꽤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전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적어도 제작사와 제작사의 가장 유명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오시이 마모루와 동일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죠. 이 문제에 관해서는 얼마든지 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제작사는 제작사이고, 감독은 감독이니 말이죠. 경영이나 작품 스타일 결정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문제는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게다가 작품의 특성에 관해서 일부러 이야기를 굳이 들고 나와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카미야마 켄지에 관해서는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이 감독을 믿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작품 이전에 나왔던 작품인 공각기동대의 TV 시리즈를 저는 너무너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이후에 OVA 형식으로 나왔다고 할 수 있었던 솔리드 스테이트 소사이어티 역시 나름대로 꽤 좋게 받아들였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 작품은 프로덕션과 그 프로덕션과 관계가 깊은 감독에 관해서 나름대로 기호가 작용이 되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진짜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 작품은 공각기동대가 아닙니다. 그리고 프로덕션 I.G에서 만들었던 수많은 작품들과도 방향이 좀 다르죠. 무엇보다도, 일본에서는 과거에 꽤 괜찮은 팬덤을 가지고 있던 영화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이런 문제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손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죠. 결국에는 자사와 감독 자체의 오리지널리티를 한 번에 살리기에는 문제가 많다는 겁니다.

 보통 이 상황에서 선택하는 것이, 오리지널의 팬을 존중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는 일본 한정 이야기이며, 헐리우드나 헐리우드 스타일에 가까운 제작방식이 들어가게 되면 이 방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는 결국에는 원작의 팬덤으로 어느 정도 영화가 재미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만큼 이야기 접근 방식이 어려워 진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스타일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새에 진입장벽이 확 높아진다는 것이기도 하죠.

 이런 문제는 흥행에 있어서는 위험한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시장 구조상 이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한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밀고 나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009 사이보그는 그렇게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 부분을 집어 넣되,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일반적인 관객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작품을 진행하는 것은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 작품의 특성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이 됩니다. 말 그대로 가장 어려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죠. 일반적인 관객에게도 어느 정도 다가가면서도, 원작 팬들의 입장도 빨아들이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줄타기 과정에서 한 쪽으로 쏠리게 되었고, 그 상황에서 선택 한 것이 오히려 일반 관객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작품이 나름대로 방향을 제시 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몇 가지 예외점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들은 나름대로의 이해점으로 사용이 되었고, 작품을 구성 하는 과정에서는 그 문제를 죽 구성해서 작품에 스타일을 집어 넣는 대신에, 일반적인 액션 영화와 추리 영화의 구성점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화면은 이런 지점에서 이해를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시각적인 쾌감을 어느 정도 보장해 주는 힘이 되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상황이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렇게 분리되는 것이 완벽하지는 않았다는 것이죠. 작품을 분리 하는 것은 결국에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고, 그 문제에 관해서 불완전해지는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작품이 가끔 묘하게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는데, 바로 그 문제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원작 패들은 이런 것들이 너무 감질나게 등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힘들게 만들어 버리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죠.

 물론 그 와중에 나오는 액션의 파괴력은 꽤 괜찮은 편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는 그다지 이견이 없을 정도죠.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액션의 스타일과 미국에서 흔히 보여주는 스케일이 모두 작용이 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 영화는 그 두 문제를 굉장히 잘 융합해 냈고, 그 에너지를 뽑아 내는 데에도 굉장히 효과적으로 작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에너지를 작품을 진행 하는 데에 그대로 적용을 시키고 있습니다. 약간 묘한 점은, 이 작품이 어느 정도 3D를 염두에 두고 진행이 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화면이 꼭 필요한가 라는 점에 관해서는 그다지 말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물론 이 문제는 사소한 것이기는 합니다. (제가 3D를 못 본 것도 있기는 합니다.)

 이 작품은 이런 시각적인 쾌감을 극대화 하는 데에 정말 대단한 힘을 자랑합니다.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 액션이 등장해야 하는 이유 역시 얼마든지 관객에게 설명이 가능하고, 그리고 그 설명이 나온 이후에 작품이 진행 되는 것에 관해서 관객들을 설득 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호흡 역시 꽤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고 효과 역시 상당하기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이 작품 내에서는 굉장히 효과적으로 등장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작품이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로 가지 않는다는 데에 있습니다, 나아가 이야기의 흐름을 깨버리는 지점까지 진행이 되는 이상한 개똥 철학 역시 작품 속에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고 말입니다.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초반에는 맥거핀으로 끝날 것이라고 감이 오던 소재가, 이런 개똥철학의 소재가 되어버리고 나니 점점 작품이 허무해지는 상황까지 가고 있는 것이죠. 작품의 문제는 바로 이 말도 안 되는 깊이로 들어가는 작품에 어울리지 않는 철학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미국에 대한 허무주의를 까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이건 누가 다룰 수도 있는 노릇이고, 이게 도마에 오르면 이걸 애초에 주제로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문제에 관해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는게, 그 추리 문제에 관해서 결국에는 세상의 관계와 사람들의 성격이라는 부분으로 해석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할 수는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문제보다도 철학이 급작스럽게 들어간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신에 대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만큼 작품에서 장황하게 떠들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 하기는 좀 어렵지만, 이 작품은 그 문제에 관해서 도저히 자유로울 수 없을 만큼 이 문제를 초반부터 끌고 나오기 시작해서, 결국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떠들어대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문제에 관해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관객에게 떠먹여주는 것 정도가 아니라 거의 억지로 집어 넣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에 문제가 발생을 하는 겁니다.

 일본 작품 특성상 거론이 될 수 밖에 없는 이 문제는 일본 작품을 자주 보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나쁜 부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일반 관객에게 던져주기에는, 영화가 너무 가르침을 주려 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라, 이 작품의 클라이맥스에서 철학을 주절주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김을 몽땅 빼 버리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가 재미 없다고 말 할 만한 지점까지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다지 좋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액션도 좋고 스토리도 그럭저럭 괜찮은데, 그노무 설명이 영화를 홀랑 망하게 만들어버린 가장 나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점을 어느 정도 예상하시고, 그리고 이 지점을 받아들이는 데에 어느 정도 열린 마음을 가지시거나 한다면 이 작품이 꽤 마음에 드는 액션 애니메이션이 되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작품의 원작의 팬이라면 이 모든 것들이 다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덧글

  • 차원이동자 2013/05/12 19:15 #

    최소한 국내에서 내놓긴 힘둔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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