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미드나잇 - 현실로 내려온 낭만의 사랑 횡설수설 영화리뷰

 결국 가장 최신작으로 왔습니다. 이런 날이 흔치는 않죠. 특히나 제가 영화를 보기 시작하고나서 이제는 거의 4년이 흘러간지라, 웬만한 영화는 그냥 DB에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결국 돌고 돌아 전혀 다른 결론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유명한데다, 평가마져 좋고, 제 입맛이 변해서 이제는 다시 제 입에 맞는 영화가 되어 있었으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를 보는 결정을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묘한 일이 되어버렸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 시리즈는 정말 독특한 작품입니다. 같은 감독에, 같은 배우이지만, 정작 나오는 경계를 따져보면 9년 간격이라는 겁니다. 이 작품에서 이야기 되는 대부분의 면들은 그 과거에서 멀게 떨어진 무언가를 이야기 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기는 하다는 것이죠. 다만,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미묘한 것은, 그 문제의 시간 흐름을 가지고서 속편을 이해하기 위해 전편을 반드시 접해야 하는가 라는 지점이 상당히 복잡한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이 정도로 떨어진 영화의 경우에는, 저도 찾기가 힘든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심지어는 그냥 무시하고 나음 것들을 보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시간들을 따지고 속편을 만들기 때문에 전편을 그다지 보지 않고도 영화를 이해 하는 데에도 크게 문제가 없는 부분들도 있다는 것이죠. 문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영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입니다. 이 작품은 그 독특한 지점이 반드시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전편 둘을 다 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이해가 안 되는가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시간의 흐름에 맞게, 당대에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더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구조상 필연적으로 추억 이야기를 하게 되고, 동시에 이 추억을 건드리는 지점에 관해서 더 잘 느끼기 위해서는, 더 정확히 말해 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감정의 추이를 좀 더 정확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전편을 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 한 가지 평소와는 전혀 다른 결론이 하나 나오기는 하는데, 이 작품은 전편을 일부러라도 찾아 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전편을 일일이 다 뒤져 볼 필요가 없는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워낙에 감정에 관해서 많이 다루고 있는 상황인 만큼, 그 감정에서 그리워 하는 것이 무언가에 관해서는 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것 이상의 다른 무엇인가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이 감정의 문제는 모두 전편에 다 들어가 있고 말입니다.

 물론 여기서 또 한 가지 미묘한 지점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전작들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점 더 이야기가 빡빡해 지는 상황이 되었다는 겁니다. 비포 선라이즈에서도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하루에 모두 압축하는 상황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는 쪽이었는데, 비포 선셋에서는 아예 그보다 더 짧은 시간을 정해 놓고 추억과 서로 엇갈린 감정,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정리되는 부분까지도 손을 대고 있는 것을 정리를 해 버리는 것이죠. 당시에 그 이야기를 할 때 거의 실시간으로 진행이 되는 영화라고 말 한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정도 진행이 되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이 작품이 얼마나 빠른 시간으로 지나갈 것인가가 정말 미묘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 동시에 이 이야기가 만약 그 속도로 간다고 한다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속편의 법칙상 상황 자체가 그럴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영화가 그 속도로 가는 영화는 아니라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좀 더 확실히 말 하자면, 이 작품은 속도를 일부러 상당히 늦춘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앞으로의 이야기와 탐색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대로 들어가면서 두 사람의 감정의 파열음으로 달려가는 상황을 영화에서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의 특성상 그 문제를 마지막에 정리를 해 주고 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계속해서 삐걱거리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방향으로 영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매우 천천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결국 약간 달라지기는 했습니다. 여전히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여전히 그들의 엄청난 분량의 대화입니다만, 그 대화가 진행되는 것 자체가, 그리고 그 감정이 움직이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상당히 낭만적인 곳에서, 좀 더 천천히 진행이 되는 감정을 보여주고 있죠. 물론 여전히 상당히 빠르게 발전하는 여러 가지 감정이 영화에 등장을 하는 것은 특성상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특성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그리고 전작과도 상당히 다른 것들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사랑을 확인 하면서, 동시에 이 둘이 계속해서 같이 살아가는 것을 시작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지점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이미 하고 있는 사랑이 과연 끝이 있는가 하는 점에 관해 계속해서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특성은 그 이야기를 상당히 심도 있으면서도 동시에 영화를 감정적으로 매끄럽게 만들어 줬다는 것이죠.

 이 작품에서는 그 감정에 관해서 처음에 씨를 뿌리게 됩니다. 전작에서는 약간의 낭만적인 낭만이 지배하고 있는 여러 가지 면을 일부러 가지고서 시작 하는 면이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이미 이뤄지고 현재 진행 되고 있는 낭만적인 사랑이 실제라는 것에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에 관하여 영화가 게속 진행 되고 있는 겁니다. 이 감정을 표현 하는 데에 있어서 대부분이 대사라는 점은 상당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죠.

 이 점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이번에는 성적인 면이 상당히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것들이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벼워 보이지 않는 여러 대사들은 결국 이들이 가진 감정이 앞으로에 대한 불안과 현재에 행복해 보이지만, 그 행복을 좀먹는 불만에 관해 서로 견해차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여러 가지 간단치 않은 대사들은 결국 이 모든 것이 두 사람의 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거라는 것을 영화에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죠.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더 이상의 낭만은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주인공을 보여줍니다. 심지어는 영화의 초반전에는 계속해서 현실에 지금 본인들이 살고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로 채워 놓고 이야기 하는 상황이죠. 그리고 이 면들은 어느 순간 전환이 되면서 이 것을 나름대로 좋게 해석 하면서도 불만으로 가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던져줌으로, 그 불안을 직접적으로 겉으로 드러내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것에는 각자의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역시 겉으로 드러내면서 말입니다.

 여기서 이 영화에서는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또 하나의 특징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들과 대화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약간 적은 편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비중이 적은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겁니다. 정작 이 영화에서 초중반에 나누는 사람들의 대사가 상당히 중요하게 다가오는 편이며, 동시에 이 문제에 관해서 주인공들의 입이 아닌,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입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여러 시점이 존재하면서도, 동시에 공통의 불안을 안고 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 주는 힘이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여러 가지 감정적인 특성은 결국 영화의 특징으로 분류가 되는 면들이 있는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면들 역시 좀 더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는 것을 그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죠. 결국 누구나 다 겪을 수 있는 현실의 사랑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 것이죠.

 이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드디어 중반부터 주인공들의 대사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초반에는 탐색에 가까운 탐색전이 시작 되죠. 다만 이번에는 어떤 의미가 적은 대사들이 아니라, 아예 직접적으로 마음에 있는 것들에 관해서 은유적인 방식의 표현을 넣어 놓는 방식으로 영화를 진행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감정은 얼마나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에 관해서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이 되는 면들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그 형태가 변한 것이죠.

 이 탐색에서는 여전히 농담같이 진행이 되는 여러 가지 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점들은 마지막의 파열음으로 향하는 부분들이기도 하죠. 이 특성에, 전보다 좀 더 직접적으로 진행이 되었다는 점으로 인해, 이 문제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후반부는 상당히 강하게 등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다수의 에너지는 결국 후반부에서 휘몰아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장 매력적이지 않은 화면에서 말입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전작과 비슷합니다. 한 도시에서 진행이 되고 있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파열음은 전혀 그 장소의 특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장소에서 진행 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서로의 탐색전 마져도 상당히 평온하고 아름다운 배경에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감정의 폭발을 집중시키기 위해 그 배경을 모두 제거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죠. 실제로 그 감정의 파열이 상당히 강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 배경의 삭막함에서 드러나는 것들도 있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문제는 결국 다시 배경이 회복 되면서 다시 한 번 영화의 결말로 다가갑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감정은 결국 이 특성에서 마무리가 되고 있는 겁니다. 이들의 감정이 분명히 현실의 한 단면이지만, 그 현실에서 하는 사랑이라도 충분히 로맨틱 하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면서 영화가 마무리 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합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구성 되는 특성이 바로 영화의 가장 좋은 면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이 속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들 역시 상당히 현실적입니다. 전에는 로맨틱한 사랑을 한느 현실의 두 남녀라면, 이번에는 현실의 문제에 직접적으로 부딪히지만, 추억을 그리워하는 두 남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연기를 하는 배우들의 나이마져도 심지어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받아들일만한 나이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감정적인 층격을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전달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를 상당히 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면들도 있고 말입니다.

 결론만 말 하자면, 이 영화는 그동안의 오랜 여행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뭔가 강하게 다가오는 것도 아니고, 영화에 맞는 극적인 감정을 일부러 집어 넣은 그런 영화는 전혀 아닙니다만, 영화 자체의 매력으로서 이야기 되는 여러 가지 면들은 여전히 정말 강한 편입니다. 시간을 때우는 것 뿐만이 아니라, 뭔가 울림을 가진 영화를 찾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상당히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