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관련 만화 이야기...... 살 부데끼며 사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슈퍼맨 만화에 관해서는 배트맨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배트맨이 밤의,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묘한 맛을 지닌 영웅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말 그대로 만화책속의 초인 영웅이라는 지점에 관해서는 슈퍼맨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특히나 마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 끝도 없고 말입니다. 문제는, 전 마블보다는 DC코믹스가 더 좋다는거죠.)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에 관해서 슈퍼맨을 이해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심지어는 영화들도 마찬가지죠. 이 영화들은 슈퍼맨이 말 그대로 미국의 신화가 되는 데에 더 많은 기여를 했고, 또한 슈퍼 히어로로서 사람들의 마음 속에 더 오랫동안 각인이 되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물론 최근에 뉴 52로 인해서 슈퍼맨에 관한 몇몇 설정들이 꼬이고 뒤집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죠.)

 약간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이런 슈퍼맨의 특성에 관해서 전혀 다르게 다뤄주는 작품들도 꽤 많다는 겁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슈퍼맨의 설화는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이 오래된 신화는 현대의 스타일과는 오히려 맞지 않는 기묘한 면들도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배트맨이 크게 성공한 한 방향을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모든 히어로가 거기에 재단되어버리는 약간 기묘한 상황으로 몰린건데, 이는 결국에는 DC에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중에서 슈퍼맨은 과연 그가 현대에 맞는 이야기로 어떻게 변화가 될 수 있는가에 관해 계속해서 모색이 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원더우먼 역시 겪고 있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예외라면 영화판에서는 그닥이었지만, 만화책에서는 아주 날아다니는 그린랜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트맨만큼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지는 않죠. 게다가 영화판에 최근에 등장했다가, 과거의 모습이 흥행에는 도저히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전 좋아하지만 많은 분들이 성에 안 차 하는 슈퍼맨 리턴즈가 바로 그 상황이죠.

 아무튼간에, 이 오래된 설화의 주인공은 결국 전혀 다른, 일종의 만약에 라는 가정으로 시작 되는 산물로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해야 할 듯 합니다.




 우선 제가 아는 중에 가장 묘한 상상력으로 시작한 작품인 슈퍼맨 : 레드 선 입니다. 슈퍼맨이 냉전시대에 가장 인기를 많이 얻은 히어로라는 면을 생각해 보면 정말 웃기는 상황을 상정했죠. 슈퍼맨이 자유주의 진영을 위협하는 존재로서 등장한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운 작품이죠. 물론 이 위협은 결국 우리가 생각할 만한 한 지점으로 도달하게 만듭니다. 게다가 자유주의 진영의 선봉장은 가장 큰 숙적인 렉스 루터가 자리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자유주의 진영 역시 정상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렉스 루터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알고 있고, 그 마음을 사로잡는 그 인기 이면에 도사리는 어두운 면이 여전히 발휘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등장하는 강렬함 대다수가 여전히 슈퍼맨을 꺾기 위해 등장을 하기도 하지만, 사회주의 진영 자체를 무너트리기 위한 한 지점으로 사용이 되고 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이 속에는 자유주의를 위해서는 자유주의 자체가 희생이 되는 기묘한 면들이 같이 존재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사회주의를 밀어붙이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슈퍼맨은 드디어 정치게임의 전면에 서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웃기는게, 이 선봉에 관해서 굉장히 머리좋은 사람으로서 등장하기도 하지만, 사회주의 진영에서의 순수함 자체도 믿는 면 역시 존재하고 있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그 순수함의 뒤틀림이기도 하다는 것이죠. 이 모든 것들이 시각적인 소용돌이 아래에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슈퍼맨 : 시크릿 아이덴티티 역시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슈퍼맨은 그냥 슈퍼맨입니다. 영화판에서 3편에 이르러서야 자기 자신 자체가 아이언맨임을 깨달은 토니 스타크나, 브루스 웨인으로서의 정체를 뒤에 숨긴 배트맨과는 상황이 반대입니다. 오히려 슈퍼맨은 클라크 켄트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상황이죠. (그 가면이 안경 하나라는 점에서는 약간 웃기기는 하죠.)

 하지만, 이 작품은 그 방향을 다시금 역으로 틀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클라크 켄트라는 한 인간을 중심에 등장시키고, 그 인간이 그 이름의 이면에 있다고 생각이 되엇던 슈퍼맨의 힘을 얻었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 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이런 역발상을 가지고 가면서도, 슈퍼맨 특유의 밝고 따뜻한 분위기가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고전의 슈퍼맨과 현대의 매력을 동시에 가지는 방식으로 작품이 진행 된 것이죠.

 물론 여기에는 어떤 악당의 면 보다는 전반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 자체를 다루는 방향으로 작품을 진행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어떤 음모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물의 궤적을 그대로 밟아가는 방식으로 작품을 구성한 겁니다. 이 궤적은 대단히 아름답고 아련한 맛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래픽노블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이 그림을 통해 전달이 되는 상황이며, 전반적인 분위기가 더 강렬하게 전달이 되는 그런 맛도 있습니다.




 여기서 루터는 유일하게 기존의 방향을 가지고 간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만큼 한 인간에 관한 다층적인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도 그다지 많지 않죠. 사실 이 작품에서 이야기 하는 렉스 루터의 일면을 좀 더 국제적으로 확대하고, 좀 더 정치적으로 높은 사람으로서 확대하게 되면 슈퍼맨 : 레드 선에 나오는 렉스루터의 에너지를 보여주게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슈퍼맨의 적으로서의 렉스 루터라는 것을 좀 더 죽이면서 진행하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렉스 루터는 무엇을 보여줘서 슈퍼맨을 궁지에 몰 것인가와, 그의 야망, 그리고 그 야망의 본질에 관해 본인은 어떻게 믿고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가 구성이 된 상황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면모는 기존에 보여줬던 렉스 루터의 면면들을 좀 더 확대 해서, 이야기 자체의 메인이 되게 한 면이 강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현실감각이 같이 존재함으로 해서, 이 인물이 현대에 좀 더 알려진 기업가의 면모까지도 지님으로 해서 일반 독자들에게 조 ㅁ더 확실하게 던져주는 면들이 있게 되죠.

 물론 이 속에서 보여주는 그림체는 절대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사실 너무 현실적인 강렬함이 그대로 반영이 되기 때문에 소름이 끼칠 정도죠. 이 문제에 관해서 슈퍼맨은 오히려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그 지점으로 인해서 이 인물이 얼마나 매력적이면서도 소름끼치는 존재인지에 관해 동시에 이야기를 하는 것 역시 가능해졌고 말입니다. 덕분에 그 재미 역시 상당히 강렬해졌고 말입니다.

 사실 이 작품 외에도 국내에 출간된 작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박자 쉬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 볼까 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배트맨 시리즈를 한 번 비슷하게 다뤄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죠.



 다행히 위에 이야기 한 작품들이 전부 한 세트로 묶여서 나왔더군요. 사실 이 구성에서 루터는 상당히 독특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루터라는 작품 자체는 독특한 매력이 있으니 말이죠.


P.S 저같이 따로 산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이렇게 묶여있는건 사은품도 같이 들어가 있더군요;;; 먼저 산 사람이 슬퍼지는 상황이랄까요;;;







P.S 2 슈퍼맨 활약상을 원하시는 분들은 다른 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문제는 전 역시나 다 가지고 있다는거;;; (이래서 먼저 산 사람들은 슬프다니까요;;;)




덧글

  • 대공 2013/06/12 16:25 #

    개별로 산게 아쉬워지는 순간이군요 ㅠㅠ
  • 라쿤J 2013/06/12 20:48 #

    레드썬은 한번 본적이 있죠. 시크릿 아이덴티티나 루터는 서점에서 보여서 한번 해볼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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