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브 스틸 - 오래된 영웅이 부활하다 횡설수설 영화리뷰

 올해 여름은 속편들이 점령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대부분이 평균 이상을 하는 터라 그다지 나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은 아니죠. 게다가 꾸준히 주마다 두 편은 보고 있고 말입니다. 물론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예매 하는 방식이 그다지 편한건 아니죠. 특히나 그노무 시간대를 가격대와 맞추는 상황을 같이 벌이고 있다 보니 그다지 매끄럽지 않게 하루가 흘러가는 경우도 꽤 있는 편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작품이 나올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이 작품의 작품성 보다는 과연 리부트의 의미로서 나오는 작품이 될 것인지, 아니면 과거에 브라이언 싱어가 했던 것처럼 가장 잘 만들었었던 과거 작품의 직계 후속처럼 영화를 진행할 것인지 였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007처럼 느슨한 속편의 구조로 영화를 진행함으로 해서 오히려 영화에 득이 되는 상황일 수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일종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퍼맨 리턴즈의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그리고 비평적으로도 미적지근한 반응을 그대로 두고 볼 상황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미 사장된 과거의 시리즈는 과거에는 신화였겠지만, 지금 현재는 블록버스터로서의 기능을 하기에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상당히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큰데, 아무래도 과거의 느낌을 살리는 것 보다는, 영화판에서 당장에 수익을 내는 것도 그렇고, 정작 관객에게 다가가는 문제 역시 굉장히 힘든 부분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영광만 가지고 작품을 만들기에는 세상이 너무 변해버린 것이죠.

 지금 위에 나열한 문제는 비단 영화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류의 흐름에서 살아남기 힘들 만큼 세상이 바뀌었고, 수퍼맨은 그 문제로 인해서 이름값 만큼의 인기도 못 받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결국에 이 문제로 인해서 만화책에서는 이미 리부트에 가까운 설정 변화가 있었고 말입니다. 물론 리부트 역시 어느 정도 태생적인 한계를 겪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뭐라 결론 내리기 쉬운 상황은 전혀 아니지만 말입니다. (심지어는 비슷한 문제를 원더우먼 역시 겪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수퍼맨은 과거의 유물이라고 말 할 수 있는 히어로입니다. 인간의 힘을 완전히 넘어간 신격화된 히어로이고, 그가 가진 고민의 해답은 결국에는 인류 자체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다는 이상한 연결점, 그리고 그 속에서 계속되는 황금기의 미국 신화가 뒤섞인 캐릭터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황금 시대는 지나갔고, 전 세계를 상대로 어둠과 밝음이 뒤섞여 있는 현실의 세계를 보여준 히어로와 그 속에서 인간이지만 그 한계를 깨버린 히어로들의 인간적인 희망과 고뇌들을 관객들은 극장에서 맛봤죠.

 물론 여기에는 상업적인 측면 역시 같이 발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쉽게 말 해서, 수퍼맨은 최근 시류에 맞는 히어로가 아닙니다. 위에 설명한 이유로 인해 인간적인 아픔을 나누기에는 지금까지 쌓아놓은 이미지와 충돌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영화판에서 원맨쇼 하는 히어로들 대다수가 자신과 비슷한 악당, 내지는 자신을 투영하는 듯한 악당을 주로 만나는데 반해, 수
퍼맨은 말 그대로 수퍼맨으로서, 크립토나이트라는 케케묵은 약점 외에는 손 대기가 어렵다는 것이 사실이죠.

 그리고 전편이라 부를 수 있는 수퍼맨 리턴즈는 한 물 간 느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퍼맨의 과거 이미지를 좀 더 과감하게 현대 화면으로 불러 오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여전히 보이스카웃 이미지 그대로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는 현대 영화판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거의 그대로 보여줬죠. 심지어는 영화 전반의 에너지가 뒤에 전해지지 않는다는, 말 그대로 수퍼맨 설명에 관해서는 잘 되었는데, 현재의 위기에 관해서는 제대로 표현이 안 된다는 이상한 상황에도 몰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 수퍼맨 리턴즈를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중 하나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현대 영화의 스펙터클이 아닌, 과거 거대한 영화에서 보여줬던 그 거대한 장엄함과 느릿한 느낌이라는 겁니다. 이런 느낌은 그나마 이야기적으로 가장 괜찮은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도 느끼기 힘든 부분입니다. 비교를 해 보면, 오히려 과거에 몸집이 컸었던 클레오파트라 같은 영화들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게 더 옳을 정도죠. 이런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현대에도 이런 영화를 볼 수 있다는게 상당히 좋았던 것에 반해 팝콘 블록버스터로서는 좀 애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의 또 다른 한 단면이 눈에 띄는 것은 결국에는 다크나이트가 그동한 구축해 놓은 웰메이드 블록버스터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다크나이트 이후에 영화판에서의 히어로는 자신만의 고민이 반드시 하나 필요한 상황에 놓였고, 이 고민이 없는 히어로의 경우는 아예 틴팝스타 스타일의 히어로가 되거나, 아니면 그만큼의 액션을 더 채워 넣어야 하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이도저도 못하면 도태되는 상황으로 가기도 하고 말이죠.

 결국에는 이 상황에서는 무엇이 되었건간에 리부트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여지기는 합니다. 이 상황에서 워너가 선택할 수 있는 리부트의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워너 자체에서는 안전한 선택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물론 여기에는 좀 더 문제를 작게 만들기 위한, 하지만 역시나 다른 문제를 안고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묘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 할 수 있기는 합니다.

 가장 묘한 지점은, 이 영화에 현재 영화판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감독이라고 말 할 수는 있겠지만, 제작사로서 확실한 사람이라 말 하기에는 약간 애매한 크리스토퍼 놀란을 끌어들였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제작 기간이 다크나이트 라이즈 후반 작업 기간과 겹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이 영화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름 끌어 대기 내지는 이야기 구조 설계 작업의 초반 작업 외에는 그다지 크게 참여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이야기 설계자로서 들였다면 약간 상황이 달라지기는 하죠. 게다가 액션에 대한 이해도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놀란은 좀 애매한 상황이기 때문에 감독을 따로 선택하는 것도 상당히 좋은 일이기는 했습니다.

 여기서 독특한 점은, 잭 스나이더가 투입이 되었다는 겁니다. 잭 스나이더는 초기 세 작품 외에 후반 두 작품이 모두 그저그런 묘한 케이스입니다. 새벽의 저주에서 능력을 인정 받았고, 300에서 스타일리시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줬으며, 왓치맨에서는 슈퍼히어로물이 액션 블록버스터만은 아니라는 설명을 훌륭하게 붙였죠. 하지만 가디언의 전설에서 시덥잖은 영화를 만들어 내더니, 이후에 써커펀치라는 기묘한 영화를 만들어 낸 케이스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사람은 스타일에 관해서 능력이 있는 사람이고, 동시에 시각적인 볼거리라는 점에서 접근 하기에는 최적의 감독이라는 사실입니다.

 결국에 수퍼맨이 노린 바는 명확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기존 이미지가 있다 보니, 그 이미지를 교묘하게 비틀면서 동시에 영화를 진행 하기로 작정 한 상황인 거죠. 그리고 이 결과물은 바로 지금 이야기 하려는 맨 오브 스틸이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영화가 현대 블록버스터라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할 만큼의 파괴력으로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관해서는 스토리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그 스토리가 영화를 설명해 주는 데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적어도 중심에 서서 영화 자체를 좌지우지 하는 데에 이용이 되지는 않아도 좋다는 이야기에 가까운 것이죠. 그리고 그 스토리의 경우, 액션 영화를 진행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결국에는 액션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이유가 모두 스토리 안에 담겨있게 되는 상황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결국 액션의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스토리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이야기가 극적으로 깨진게 다크나이트 때입니다. 이 속에서는 액션 블록버스터로서의 에너지와 스토리의 강렬함이 모두 잘 조화를 이루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물론 이 영화 이전에 그 정도의 합을 이룬 영화가 전혀 없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슈퍼히어로가 나오는 액션 블록버스터에서는 이런 모습이 굉장히 신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똑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심지어는 광고에서 다크나이트의 감독이라고 선명하게 찍혀 나오는 제작자가 있는 마당인지라, 스토리상에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묘한게 이 영화는 그 스토리에서 고뇌를 만드는 것 보다는 주로 상황 설명을 해 주는 쪽으로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화 길이가 2시간 30분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해야 하는 이야기는 영화의 길이보다 훨씬 많은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영화 내내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을 어느 정도 가지를 쳐 내 가면서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스펙터클에 더 집중을 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문제로 인해 스토리가 생각 이하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는 엇갈리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뭔가 이야기 자체가 겉만 훝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부분들도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적어도 볼거리와 나란히 영화를 보고 있자면, 이 영화는 적어도 이야기가 진행 되는 데에 있어서 충분한 설명을 가지고 있다고는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가 담고 있는 이야기의 전체 분량을 이 정도면 잘 잡아냈다 싶은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이 영화가 기원에 관해 다루면서, 한 인물의 적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해야 하고, 그가 인간인지 아닌지에 관해서 가르는 이상한 이분법에 관해서 여화가 같이 다루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것들은 각각으로 만들어도 영화가 세 편은 나올 수 있는 주제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스스로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궁극적으로 하나로 묶여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작품은 그 묶어냄에 관해서 고민을 했고, 그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가 하나로 연결이 되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 만큼은 영화가 제대로 다루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부분들은 말 그대로 던져놓고 지나가는 상황에 가깝지만, 이 모든 상황을 묶어서 하나의 결론으로 가는 부분부터는 설명이 단단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연결하는 것과도 상당히 재미있게 연결해 놓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는 그 과정 자체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가 정도는 정확히 알고 있는 영화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의 방향을 어디로 진행시켜야 하는가 역시 굉장히 잘 알고 있고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결국 수퍼맨이 어떤 인물인가, 그리고 그와 비슷한 인물이지만, 역시나 악역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 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그 유일한 존재를 자신의 손으로 막아야하는 자의 심정이 어떤가 하는 것들에 대한 묘사 역시 들어가게 됩니다. 이 고민에 대해 영화가 길게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것은 전혀 아니기 때문에 뭔가 스쳐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좀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그 문제에 관해서 다루는 것을 잊지는 않았죠.

 문제는 여기서 과연 어떤 액션이 나올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전작이라 부를 수 있는 수퍼맨 리턴즈 역시 액션에 관해서 만큼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만, 그마져도 후반에 웬지 힘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경력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문제 하나만큼은 정말 완벽하게 해 낸 영화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액션이 나오는 상황에서 영화가 뭔가 처진다 하는 생각이 드는 일은 없었으니 말입니다.

 약간 묘한건, 이 영화는 감정과 사건에 관해서, 반드시 액션이 정확하게 등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에서 드라마를 다루는 지점에서는 스토리가 상당히 부각이 되는데, 그 반대편 지점인 액션에 관해서 역시 상당히 강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영화가 진행 되는 동안, 클라크 켄트이자 수퍼맨이라는 한 캐릭터를 다루는 데에 액션과 드라마가 동시에 사용이 되고, 여기서 액션이 선 진행이 되는 묘한 부분들이 꽤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결국에는 수퍼맨이라는 캐릭터를 관객에게 보여주는 데에 있어서 액션만큼 좋은 장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수퍼맨의 강렬함은 대부분이 액션과 연결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 문제에 관해서 먼저 보여주고, 그리고 추적을 해 가는 과정으로 해서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것이죠. 결국에는 영화 자체가 관객과 비슷한 생각으로 진행이 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는 액션을 상당히 비중있게 다뤘고 말입니다.

 물론 후반으로 갈수록, 이 액션의 역할은 시각적인 스펙터클과 영화의 후반부 마무리를 향해서 가게 됩니다. 그 문제에 관해서 관객은 수퍼맨에게 감정을 이입 하는 동시에, 액션을 같이 즐기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 문제는 결국 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받아들이는 데에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말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영화라는 관점에서 말이죠. 다만, 여기서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의 박자가 약간 묘하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힘든 영화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몇 안 되는 캐릭터들이 각각 악역, 선인, 선인을 도와주는 역, 그리고 그 선인을 감독하는 역할이라는 각각의 포지션을 가지고 가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 모든 포지션은 관객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임과 동시에, 영화가 진행 되는 데에 스토리를 제공하는 역할까지도 모두 같이 가지고 갑니다. 결국 하나만 가지고 답을 내릴 수는 없는 상황에 직접적으로 영화가 들어간 셈이죠.

 그리고 이 상황에서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가 악당이 메인에 섰다고 말 하기는 약간 어렵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은 수퍼맨의 대척점이자, 동시에 비슷한 특성을 지닌 케이스를 그동안 배웠던 것에서 직접 처리 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해야 하는지, 아니면 비슷한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냥 내버려 둬야 하는지 하는 상황으로 가게 되는 쪽입니다. 이러한 시각은 악당이 약간 영화에서 부차적인 문제로 밀려간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파괴력이 밀리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수퍼맨을 고생시키는 한 축으로서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또 하나의 악역이 있는데, 이는 결국에는 미지의 것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입니다. 이 지점이 오히려 시각적으로 보이는 악당보다 더 크게 다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 지점은 관객의 시선과도 궤를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에 완전한 악이라고 규정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그 문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선한 역할이라는 두 역할이 약간 애매합니다. 특히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맡은 두 배우의 케이스는 상당히 묘하죠. 한 쪽은 육체적인 힘을 지니게 한 아버지이고, 다른 하나는 지구에서의 정직한 삶을 가르친 한 인간이죠. 그런데, 이 둘의 역할이 분리가 되었다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 둘 모두가 수퍼맨이라는 한 캐릭터의 성격을 규정 짓는 데에 있어서 뭔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 원래 심성이 그렇다 라는 말이 들어가 버리면 할 말이 없지만, 관객은 설명을 바라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여기서 또 한 캐릭터, 다른 영화에서는 주로 비명을 지르고 구원받는 캐릭터로서의 역할로 치부되는 여성 캐릭터의 역할이 약간 달라졌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여성 캐릭터의 핵심은 결국 관객의 시선을 같이 공유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영화 속 세계에서 수퍼맨이자 클라크 켄트라는 한 사람을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한 축으로 연결해 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가 용서받을 수 없는 단 한가지가 있는데, 바로 3D 문제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3D가 사용될 수 있는 부분을은 정말 무궁무진 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제 효과를 못 내고 있는 상황이죠. 몇몇 장면에서는 나름 효과가 좋은 것들은 인지 하실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대부분의 화면은 왜 3D로 만든 것인지 잘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굳이 3D로 만들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만들었다는 혐의가 좀 있죠.

 아무튼간에, 여름 블록버스터로서 손색이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놀란의 배트맨 3부작의 직계라고 말 하기에는 약간 떨어지는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정도면 충분히 훌륭한 부활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는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스토리의 무게감이 없어진 것은 아니고, 더군다나 액션에 관해서 이 정도로 훌륭하게 짜여지기란 쉬운 일이 절대 아니니 말입니다.

덧글

  • Pseudonysmo 2013/06/16 14:43 #

    슈퍼맨 영화 자체가 너무 고전적인 인물과 스토리라서 지금에 와서 재밌는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저는 우선 들었는데, 그냥 뭔가 정신없이 두 시간을 보다 보니까 확실히 재밌긴 하더라구요. 뭣보다도 중반 이후부터 시작되는 액션은 정말 깔쌈하다는 느낌도 받았구요. 물론 너무 많은 내용을 담음으로써 영화가 좀 정신사납다고 볼 수도 있긴 한데, 슈퍼맨에 대해서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요소는 그 교차편집 분량에서 충분히 뽑았다고 봐요.

    긴 글 잘 읽었습니다. 저한테는 글이 뭔가 어려워서 제대로 이해한건가 싶긴 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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