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세 편이 잡히고 있는 주간입니다. (물론 지금 이 오프닝을 쓰고 있는 현재 입니다. 이후 바뀌기도 하죠.) 이번주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블록버스터 영화 하나에, 하나는 공포영화고, 나머지 하나는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도가 흔치 않은 이유가, 지금이 여름 시즌이기 때문에 저 코미디 영화는 떨려 나갈 확률이 상당히 커서 말이죠.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빈틈을 노리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좀비 영화는 앞으로는 어디로 갈 것인가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좀비 영화는 장르라고 할 수는 없죠. 말 그대로 좀비라는 소재를 가지고 영화의 방향을 설정 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좀비만큼은 아직까지는 다른 장르로의 이관이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물론 최근 들어서 약간 다른 방향으로 영화가 나오기 시작하기는 했습니다만, 레지던트 이블은 시리즈 자체가 애초에 공포물로 시작을 했다가 액션으로 변형이 되기 시작한 시리즈고, 웜 바디스는 굉장히 독특하다고 말을 해야 하는 작품이었고 말입니다.
이는 사실 죽음에서 일어난 다른 존재라는 공포라는 것을 영화에서 사용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죠. 대부분의 특성은 그 죽음에서 일어난, 인간에서 벗어난 비쥬얼과 인간을 기본으로 하는 모습의 중간 단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인간 비스무레한 것들이 인간을 공격한다고 했을 때 그 만큼 공포를 끌어내는 방향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겁니다. 이 것들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어왔죠.
기본적으로 죽은 사람이 일어난 만큼, 다른 사람들을 물게 되면 바이러스처럼 주변으로 퍼지는 느낌으로 영화가 진행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이 자신이 알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주 공포점으로 잡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이렇게 함으로 해서 제약이 따르게 되는 것들이, 결국에는 속도입니다. 이 속도 문제로 인해서 현대 영화에 나타나기가 대단히 힘든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보통은 쪽수로 밀어붙였지만, 이제는 그 숫자로도 도저히 매력이 있다고는 할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게다가 좋건 싫건 마이클 베이가 영화판에 정착시킨 빠른 영화에 대한 스타일에 관해서 영화를 만들게 되기도 했습니다. 마이클 베이가 다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영화가 당시에 엄청나게 빠른 편집으로 화면이 정신없이 지나가는 영화를 주로 만들어가는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비슷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끄집어 낸 사람이 이 영화 개봉 일주일 전에 개봉한 맨 오브 스틸의 감독인 잭 스나이더가 영화판에서 데뷔작으로 호평 받은 새벽의 저주가 바로 이 스타일중 일부를 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좀비는 또 다른 영화의 기본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만들었고, 이후에 레지던트 이블은 강렬한 액션영화의 기본을 탑재한 영화가 되었으며, 동시에 웜 바디스같은 영화의 기본이 되기도 한 겁니다. 이제 로맨스까지 왔으니, 가장 크게 다룰 수 있는 또 다른 판으로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산 인간이라도 얼마든지 감염되어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28일후에서 관객에게 완전히 심어버린 셈이기도 하고 말이죠.
이 와중에 블록버스터로 들어오는 것은 상당히 묘한 일이기는 합니다. 좀비가 드디어 속도와 변화에 관해서 역량을 갖춘 소재가 되었고, 이제 문제는 과연 블록버스터의 빠른 이야기에 맞는 빠른 이야기를 결합할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는가는 약간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블곡버스터의 방식상 비슷하게 이용 가능한 것들이 애초에 많았으니, 이 영화도 얼마든지 그 문제를 끌어다 붙일 수 있음은 그다지 의심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문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 영화가 정말 기묘한 기본을 가지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은 원작이 있다는 겁니다. 국내에도 출간이 되어 있는 세계대전 Z입니다. 문제는 이 책이 블록버스터 영화화 하기에는 정말 부적합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원작 스타일을 가장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인터뷰를 묶은 인터뷰 모음집의 형식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화에 맞게 대단히 많은 각색을 거쳐야 한다는 겁니다.
만약 그대로 만들면 가장 비스무레한 영화가 될 영화는 사실 디스트릭트 9의 앞부분과 뒷부분이기는 합니다. 가운데 부분은 같은 방식이 될 수는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순간부터 영화가 기승전결 문제로 상당히 오랫동안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상당히 실험적인 영화가 되겠지만, 영화가 2억달러가 투자되는 상황은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의 구조를 지녀야만 했죠.
그래서 이 영화가 선택한 구조는 원작에서 가장 쓸만하다고 보여지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스토리 전체를 전부 재구성하는 방식입니다. 바로 이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낸 겁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영화 관련되서 그 많은 잡음이 터져나왔기도 하고 말입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초기 편집본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온 것들도 있고, 심지어는 이 문제로 인해서 재촬영, 제작비 상승, 그리고 그와 관련된 엄청난 분량의 잡음이 같이 나온 겁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이기지만, 같은 문제로 인해서 비슷한 과정을 거친 영화 대다수가 그다지 매력이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함으로 해서 영화 자체가 그다지 재미있을 영화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터져 나왔고 말입니다. 솔직히 그래서 전 이 영화에 관해서 거의 기대를 안 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나름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이 영화는 속도감에 관해서 절대 힘을 빼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 설명에 관해서 그다지 길게 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주인공에 관해서는 설명이 정말 최소화 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에 대한 최초 설명은 오직 그가 가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필요한 지점까지만 딱 설명하고 빠진다는 것으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재미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재미를 만들어 주는 것들도 있다는 것이죠.
문제는 나머지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하는 점인데, 이 영화는 그 부분에 관해서 속도를 설명해 주는 것, 그리고 이 작품에서 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강렬한 것들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그 문제는 솔직히 그동안 좀비들이 보여줬던 것들에 관해 클리셰에 관해서 영화를 보여주는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부분 외에 좀 더 속도에 맞는 몇 가지 것들을 더 덧붙이는 방향으로 영화를 만들어 주는 것이죠.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결국에는 그 좀비의 속도와 규모감입니다. 사실 좀비에서 규모감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규모감을 구현해 내는데 좀비를 사용했습니다. 속도감과 욕망으로 넘쳐버린 이상한 무언가를 이야기의 중심에 세우면서, 이 것이 인간의 형태를 하고는 있지만, 인간을 완전히 벗어나 버린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낸 겁니다. 그리고 이 에너지로 영화를 끌고 가고 있죠.
이 문제에 관해서 기존 좀비영화에서는 결국 잘려나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사람이 변화하면서, 동시에 감정의 마지막을 교감하고 더 슬프게 만드는 것이 영화에서 한 번도 등장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위에 설명한 속도감입니다. 어찌 보면 좀비 영화에서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잘라버린 셈인데, 이는 블록버스터의 특성상 감정보다는 스펙터클로서의 에너지를 좀 더 가져가기 위한 부분으로서 희생이 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정말 묘한 재미있게 등장하는 것은, 주인공은 분명 원톱임에도 불구하고 코만도같은 모습은 오히려 완전히 덜어내 버린 상황이라는 겁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그가 주로 보여주는 것은 흔히 말 하는 상황에 따른 생존왕의 모습입니다. 액션 스타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거리가 있는 모습이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계속 나오는 모습에서 동시에 영화에서 주인공이 가는 행보를 위해서 희생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온다는 점이 특성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해서 나름대로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셈이죠.
영화는 이 속에서 액션의 흐름을 대단히 잘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액션은 결국 추격전이고, 주인공이 쫒기는 모습에 더 가까운 상황이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그 상황에서 상당히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속도라는 것과, 주인공을 보여준다는 것을 다 잘 조절해 낸 부분들이 이 영화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줄 다양한 것은 결국 주인공과 액션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영화가 온전한 블록버스터라고 하기에는 후반부가 좀 달라지기는 합니다. 이 영화와 가장 비슷한 구조가 과거에 보여준 영화는 우주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이 영화는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명확한 경계에 관해서 마지막에 영웅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의 역할 역시 그대로 다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속도가 약간 빠지는 듯한 모습으로 등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속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에는 성공하고 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완벽한 블록버스터라고 하기에는 너무 문제가 많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장면이 좀비와 관련이 되어 있고, 심지어는 사람을 거의 쓸려나가는 상황으로 보여질 정도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너무 밀어 붙이는데, 정작 블록버스터적인 쾌감에만 집착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가는데, 나머지가 망해가는 상황으로 영화가 변질되어 버렸죠. 결국에는 스토리가 너무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으로 가기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캐릭터 대다수가 일종의 소모품으로 해석이 되는 상황이기가지 합니다. 이 영화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뭔가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 고나한 애정을 가져야 하는 상황에서, 오직 주인공의 시점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관해서는 오직 불쌍하다는 감정만 가지게 되는 상황으로 영화가 이해 되는 경우가 더 많게 됩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한계가 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너무 많이 등장을 한다는 점에서 점수를 왕창 깎아 먹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임에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시각적인 강렬함과 재미라는 점에 관해서, 그리고 좀비라는 특성에 관해서 블록버스터의 관점에 가장 부합하는 형태로 변화시키는 그런 방식을 택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좀비에 관해서 뭔가 아주 다른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만약 좀비가 정말 싫으시다면 이 영화가 좀 애매한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좀비 영화는 앞으로는 어디로 갈 것인가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좀비 영화는 장르라고 할 수는 없죠. 말 그대로 좀비라는 소재를 가지고 영화의 방향을 설정 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좀비만큼은 아직까지는 다른 장르로의 이관이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 물론 최근 들어서 약간 다른 방향으로 영화가 나오기 시작하기는 했습니다만, 레지던트 이블은 시리즈 자체가 애초에 공포물로 시작을 했다가 액션으로 변형이 되기 시작한 시리즈고, 웜 바디스는 굉장히 독특하다고 말을 해야 하는 작품이었고 말입니다.
이는 사실 죽음에서 일어난 다른 존재라는 공포라는 것을 영화에서 사용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죠. 대부분의 특성은 그 죽음에서 일어난, 인간에서 벗어난 비쥬얼과 인간을 기본으로 하는 모습의 중간 단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인간 비스무레한 것들이 인간을 공격한다고 했을 때 그 만큼 공포를 끌어내는 방향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겁니다. 이 것들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어왔죠.
기본적으로 죽은 사람이 일어난 만큼, 다른 사람들을 물게 되면 바이러스처럼 주변으로 퍼지는 느낌으로 영화가 진행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이 자신이 알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주 공포점으로 잡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이렇게 함으로 해서 제약이 따르게 되는 것들이, 결국에는 속도입니다. 이 속도 문제로 인해서 현대 영화에 나타나기가 대단히 힘든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보통은 쪽수로 밀어붙였지만, 이제는 그 숫자로도 도저히 매력이 있다고는 할 수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게다가 좋건 싫건 마이클 베이가 영화판에 정착시킨 빠른 영화에 대한 스타일에 관해서 영화를 만들게 되기도 했습니다. 마이클 베이가 다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영화가 당시에 엄청나게 빠른 편집으로 화면이 정신없이 지나가는 영화를 주로 만들어가는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비슷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끄집어 낸 사람이 이 영화 개봉 일주일 전에 개봉한 맨 오브 스틸의 감독인 잭 스나이더가 영화판에서 데뷔작으로 호평 받은 새벽의 저주가 바로 이 스타일중 일부를 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좀비는 또 다른 영화의 기본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만들었고, 이후에 레지던트 이블은 강렬한 액션영화의 기본을 탑재한 영화가 되었으며, 동시에 웜 바디스같은 영화의 기본이 되기도 한 겁니다. 이제 로맨스까지 왔으니, 가장 크게 다룰 수 있는 또 다른 판으로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산 인간이라도 얼마든지 감염되어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28일후에서 관객에게 완전히 심어버린 셈이기도 하고 말이죠.
이 와중에 블록버스터로 들어오는 것은 상당히 묘한 일이기는 합니다. 좀비가 드디어 속도와 변화에 관해서 역량을 갖춘 소재가 되었고, 이제 문제는 과연 블록버스터의 빠른 이야기에 맞는 빠른 이야기를 결합할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는가는 약간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블곡버스터의 방식상 비슷하게 이용 가능한 것들이 애초에 많았으니, 이 영화도 얼마든지 그 문제를 끌어다 붙일 수 있음은 그다지 의심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문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 영화가 정말 기묘한 기본을 가지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은 원작이 있다는 겁니다. 국내에도 출간이 되어 있는 세계대전 Z입니다. 문제는 이 책이 블록버스터 영화화 하기에는 정말 부적합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원작 스타일을 가장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인터뷰를 묶은 인터뷰 모음집의 형식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화에 맞게 대단히 많은 각색을 거쳐야 한다는 겁니다.
만약 그대로 만들면 가장 비스무레한 영화가 될 영화는 사실 디스트릭트 9의 앞부분과 뒷부분이기는 합니다. 가운데 부분은 같은 방식이 될 수는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순간부터 영화가 기승전결 문제로 상당히 오랫동안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상당히 실험적인 영화가 되겠지만, 영화가 2억달러가 투자되는 상황은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의 구조를 지녀야만 했죠.
그래서 이 영화가 선택한 구조는 원작에서 가장 쓸만하다고 보여지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스토리 전체를 전부 재구성하는 방식입니다. 바로 이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낸 겁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영화 관련되서 그 많은 잡음이 터져나왔기도 하고 말입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초기 편집본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온 것들도 있고, 심지어는 이 문제로 인해서 재촬영, 제작비 상승, 그리고 그와 관련된 엄청난 분량의 잡음이 같이 나온 겁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이기지만, 같은 문제로 인해서 비슷한 과정을 거친 영화 대다수가 그다지 매력이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함으로 해서 영화 자체가 그다지 재미있을 영화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터져 나왔고 말입니다. 솔직히 그래서 전 이 영화에 관해서 거의 기대를 안 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나름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이 영화는 속도감에 관해서 절대 힘을 빼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 설명에 관해서 그다지 길게 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주인공에 관해서는 설명이 정말 최소화 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에 대한 최초 설명은 오직 그가 가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필요한 지점까지만 딱 설명하고 빠진다는 것으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재미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재미를 만들어 주는 것들도 있다는 것이죠.
문제는 나머지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하는 점인데, 이 영화는 그 부분에 관해서 속도를 설명해 주는 것, 그리고 이 작품에서 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강렬한 것들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그 문제는 솔직히 그동안 좀비들이 보여줬던 것들에 관해 클리셰에 관해서 영화를 보여주는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부분 외에 좀 더 속도에 맞는 몇 가지 것들을 더 덧붙이는 방향으로 영화를 만들어 주는 것이죠.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결국에는 그 좀비의 속도와 규모감입니다. 사실 좀비에서 규모감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규모감을 구현해 내는데 좀비를 사용했습니다. 속도감과 욕망으로 넘쳐버린 이상한 무언가를 이야기의 중심에 세우면서, 이 것이 인간의 형태를 하고는 있지만, 인간을 완전히 벗어나 버린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낸 겁니다. 그리고 이 에너지로 영화를 끌고 가고 있죠.
이 문제에 관해서 기존 좀비영화에서는 결국 잘려나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사람이 변화하면서, 동시에 감정의 마지막을 교감하고 더 슬프게 만드는 것이 영화에서 한 번도 등장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위에 설명한 속도감입니다. 어찌 보면 좀비 영화에서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잘라버린 셈인데, 이는 블록버스터의 특성상 감정보다는 스펙터클로서의 에너지를 좀 더 가져가기 위한 부분으로서 희생이 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정말 묘한 재미있게 등장하는 것은, 주인공은 분명 원톱임에도 불구하고 코만도같은 모습은 오히려 완전히 덜어내 버린 상황이라는 겁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그가 주로 보여주는 것은 흔히 말 하는 상황에 따른 생존왕의 모습입니다. 액션 스타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거리가 있는 모습이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계속 나오는 모습에서 동시에 영화에서 주인공이 가는 행보를 위해서 희생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온다는 점이 특성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해서 나름대로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셈이죠.
영화는 이 속에서 액션의 흐름을 대단히 잘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액션은 결국 추격전이고, 주인공이 쫒기는 모습에 더 가까운 상황이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그 상황에서 상당히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속도라는 것과, 주인공을 보여준다는 것을 다 잘 조절해 낸 부분들이 이 영화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줄 다양한 것은 결국 주인공과 액션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영화가 온전한 블록버스터라고 하기에는 후반부가 좀 달라지기는 합니다. 이 영화와 가장 비슷한 구조가 과거에 보여준 영화는 우주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이 영화는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명확한 경계에 관해서 마지막에 영웅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의 역할 역시 그대로 다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속도가 약간 빠지는 듯한 모습으로 등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속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에는 성공하고 있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완벽한 블록버스터라고 하기에는 너무 문제가 많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장면이 좀비와 관련이 되어 있고, 심지어는 사람을 거의 쓸려나가는 상황으로 보여질 정도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너무 밀어 붙이는데, 정작 블록버스터적인 쾌감에만 집착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가는데, 나머지가 망해가는 상황으로 영화가 변질되어 버렸죠. 결국에는 스토리가 너무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으로 가기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캐릭터 대다수가 일종의 소모품으로 해석이 되는 상황이기가지 합니다. 이 영화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뭔가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 고나한 애정을 가져야 하는 상황에서, 오직 주인공의 시점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관해서는 오직 불쌍하다는 감정만 가지게 되는 상황으로 영화가 이해 되는 경우가 더 많게 됩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한계가 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너무 많이 등장을 한다는 점에서 점수를 왕창 깎아 먹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임에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시각적인 강렬함과 재미라는 점에 관해서, 그리고 좀비라는 특성에 관해서 블록버스터의 관점에 가장 부합하는 형태로 변화시키는 그런 방식을 택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좀비에 관해서 뭔가 아주 다른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만약 좀비가 정말 싫으시다면 이 영화가 좀 애매한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