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 파이튼과 나 : 가짜 자서전 - 농담같은 진짜 한 사람 인생 이야기 횡설수설 영화리뷰

 제가 첫 선택한 이번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영화 입니다. 솔직히 영화제 때에는 이런 영화를 고르게 될 수 밖에 없기는 하더군요. 먼저본다는 것 보다는 개봉이 힘든 영화중에 제 취향에 맞는 물건일 것 같다는 예상이 들어가면 무조건 고르게 됩니다. (물론 올해의 경우에는 예외 사항도 무시 못하게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역시나 악의 교전이죠.) 아무트간에, 이런 작품은 영화제 아니면 힘들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몬티 파이튼에 관해서 제가 아는 것은 극히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제가 몬티 파이튼 영화를 그다지 많이 보지 않은데다, 어떻게하건 정품을 구해서 보려는 문제로 인해서 아무래도 접근 자체가 상당히 힘든 것도 있어서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 국내에서 출시된 DVD는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거의 대다수고, 블루레이 출시를 기다리는 동시에 그나마 괜찮을 거라는 이상한 기대 역시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제가 몬티 파이튼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에 관해 대략 감이 잡히실 겁니다. 제가 제대로 본 작품이 성배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 하는 것이 더 나을 뻔 했군요. 이 작품 역시 상당히 놀라운 작품이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 정도로 웃어 본 기억은 정말 많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기묘한 상상력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영화를 어떻게 하면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들었던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 이후로 웬만한 코미디 영화가 웃긴줄을 모르는 기현상도 생겨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몬티 파이튼 사단은 제게 주로 웃기는 이미지로 남아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들 역시 상당히 궁금해지는 면들이 있었죠. 테리 길리엄은 그나마 여러 영화들이 개봉을 했으니 좀 알겠고, 007 시리즈에 Q 후임으로 두 편 출연했던 양반 역시 몬티 파이튼 팀 출신이니 이 두 사람에 관해서는 좀 알겠다고 쳐도, 그 외 사람들에 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다루는 사람은 브라이언 채프먼입니다. 물론 그의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는 이야이기도 하며, 일종의 자전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속에서 얼마나 매력이 있는 사람들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의 주변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것들이 어떻게 자기 자신에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해서 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보여준 것은 몬티 파이튼 특유의 아이디어 넘치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약간은 모독적으로 보이게도 하는 면들로 가기도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발견 되는데, 이 작품은 어찌 보면 몬티파이튼이라는 팀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만든 작품이라는 겁니다. 어느 정도는 본 팀이 이야기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 면이 있지만, 그를 주변에서 바라던 사람들이 이 작품을 만듦으로 해서 한 번의 스펙트럼을 거쳐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죠. 이 속에서 보여주는 한 사람의 인생은 대단히 재미있습니다. 물론 이 것이 진실인가 아닌가 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고, 계속해서 브라이언 채프먼이라는 한 사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계속해서 매우 초현실적이고 기묘한 아이디어를 계속 늘어놓고 있죠. 이야기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문제는 이것이 진실인지 아닌지가 상당히 헛갈리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의 재미는 그 현실과 초연실이 오가며 관객에게 계속해서 던져주는 코미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코미디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심지어는 이 사람에 관한 송사가 마지막에 나오는데, 이 송사마져도 코미디로 나올 만큼 엄청난 사람이죠. (이 문제의 가장 기묘한 부분은, 그 송사 덕분에 방송에서 F워드가 나가는 영광 아닌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는 사실입니다.

 어쨌거나,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대다수가 코미디의 탈을 쓰기 시작합니다. 이 코믹함으로 인해서 관객들은 이 작품을 좀 더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어찌 보면 상당히 지루한 이야기를 관객들이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 있어서 이 정도로 최적화된 작품은 정말 드물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작품은 정말 작정하고 덤비는 장면들도 많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굉장히 강한 코미디를 하던 집단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나오는 코믹함에는 상당히 강한 부분들도 같이 끼어 있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외설이라는 것을 정말 거침없이 표현하며, 이 문제에 관해서 조금도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문제에 관해서 희화화 하는 것 역시 잊지 않고 잇죠. 끊임없이 대사로 웃기려고 노력하면서 말입니다. 이 작품의 묘미는 결국 이런 희화화의 산물이라는 것에서 주로 웃음 코드를 잡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코드가 사실 국내와는 살짝 다르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최근의 화장실 코미디 경향과도 방향이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영국의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안 웃길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사실이죠. 쉽게 말해, 이 작품에서 던지는 개그 포인트중 일부는 통하지 않고 그냥 말장난 정도로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그런 문제가 꽤 발생하는 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혀 매력이 없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부분이 꽤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는 상황이죠. 덕분에 안 웃기는 부분이 약간 나와도 조금 지나면 얼마든지 웃을 수 있는 부분과 연결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 덕분에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묘하게 들어오는 느낌도 있지만, 그 정도는 그냥 넘어가 줄 만 하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도 한 가지 미묘한 지점이 있기는 합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극영화의 구조를 완전히 벗어난 영화입니다. 애초에 한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는 극영화도 많지만, 이 작품에서는 한 사람의 인생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려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영화가 웃음을 끌어들임으로 해서 영화가 갑자기 처지는 문제를 막아 내고 있죠. 물론 이 극적인 구조에 관해서 어느 정도 노리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뚜렷하게 드러나는 편은 아닙니다.

 특성이 이렇다 보니 이 작품에서 전면에 드러나는 특성은 결국 각 에피소드의 에너지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여러개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 사오항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애피소드는 브라이언 채프먼이라는 사람에 관해서 설명을 해 주는 조각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조각들은 해석하기 나름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나름대로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유머와 함께 나오기 때문이지만 말이죠.

 이 에피소드가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이 작품이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갈 때 마다 그림이 바뀐다는 겁니다. 이 작품은 실사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들이 꽤 있죠. 물론 이 작품이 전량 애니메이션으로 이뤄져 있는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느낌 역시 제각각이라고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몇몇 장면은 아예 실사로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니 말 다 했죠.

 이 작품은 이 상황에서 각각에 느낌에 맞는 이야기를 진행 합니다. 물론 아주 차이가 있다고 보긴 어려운게, 결국에는 한 사람의 인생을 이야기 하는 지점이니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작품은 화면이 달라질 때 마다 나름대로 미묘한 결을 잡아 내고 있는 점이 눈에 띄는 상황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설정 하는 데에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동시에 이 것들이 관객에게 노출되는 느낌에 관한 미묳 차이를 설정 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개그의 톤 역시 약간씩 변화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이야기 진행이 되면서 코미디가 진행이 되는 상태는 비슷한데, 이 사람이 아이일 때와 대학 다닐 때, 그리고 큰 전환기 마다 각각의 화면을 전혀 다르게 구성하면서, 동시에 이 개그의 강도를 조절해가며, 이야기 방향을 살짝 비틀어가는 면들 역시 이 작품에서 계속해서 보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작품의 매력중 하나가 바로 이 비틀린 이야기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죠.

 이런 상황에 관해서 가장 애매한 것이라고 한다면, 성에 관해서 정말 거침없이 묘사한다는 겁니다. 보통 이런 작품에서는 이렇게까지 밀어붙이는 경우가 상당히 드문 편인데, 이 작품은 그런 거 없이 그냥 바로 내려 꽃고 있는 상황이죠 작품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과장해서 이야기 하는 듯한 면들이 있다는 겁니다. 이 작품이 만약 실사라면 기묘한 부분으로 남았겠지만, 어느 정도 애니메이션적인 요소를 차용한 덕분에 이 문제는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보통 이런 문제에 관해서 제가 태클을 잡는 또 하나의 것이 있기는 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이 작품에서 보여주려고 하는 개인에 관한 미화인데, 앞서 말 했듯이 이 작품은 그런 미화와 전혀 관계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그가 얼마나 멋지게 살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얼마나 엉망진창으로 살았는지까지 모두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덕분에 이 문제에 관해서 한 사람을 오히려 오롯이 드러낸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진 화면은 환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인생에 관해서 이 것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면서도 희화화 된 화면이 관객에게 전달 되고 있죠. 덕분에 관객은 재미있어 하면서도 동시에 이 작품이 현실인지 아닌지에 관해 구분이 거의 안 되는 상황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결국에는 이 속에서 관객 역시 놀려먹는 느낌도 있습니다. 물론 그 놀림 당하는 느낌이 나쁘지는 않죠.

 상당히 독특한 작품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 관한 자전적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들은 주로 그 사람에 관해서 무겁게 다루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는 요즘 코미디계에서 한가닥 한다는 사람인 우디 앨런 역시 재미있지만 무거운 다큐멘터리로 인생이 소개가 된 상황이라, 이 작품은 굉장히 독특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행히 아직 상영이 한 번 남아 있으니, 볼 시간을 내실 수 있는 분들은 한 번 가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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