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 감정의 몰아침을 고요하게 받아내는 작품 횡설수설 영화리뷰

 솔직히 말 해서, 요즘 극장 굴러가는 행태로 볼 때 이 영화가 개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거의 안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나마 좀 사그라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블록버스터 시즌인데다, 블록버스터 아닌 영화들 마져도 국내 제작 영화들이 상영관을 싹쓸이 해 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래도 간간히 뭔가 다른 영화들이 개봉을 해 왔고, 이 영화 역시 결국에는 제 레이더망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하던 영화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말 해서 이 영화도 사전 정보가 거의 없이 접하게 된 영화입니다. 네이버에서 포스터를 다운받느라 시놉시스정도 읽기는 하는데, 그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손을 안 대고 있죠. 다른 것 보다도 스포일러라는 점 때문에 이 영화 관련 이야기를 최대한 일부러 피해가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영화 이야기를 할 때 이 영화 만큼은 배우 이야기를 먼저 꺼내게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배우가 줄줄이 나오는데,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전작에서 매우 독특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람은 라이언 고슬링입니다. 제가 이 배우를 제대로 보게 된 것은 역시나 드라이브 때문이었는데, 당시에 이 영화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 외적인 영화라고 하는 경우에는 얼마 전 접하게 된 갱스터 스쿼드라는 쌍팔년도 느낌의 갱스터 영화에서의 모습이었는데, 이 영화에서 역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갱스터 스쿼드는 배우들이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영화 분위기와 스토리 때문에 쌍팔년도 영화를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 했습니다. 그 리뷰는 때 되면 올리도록 하죠.)

 물론 브래들리 쿠퍼 역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솔직히 그를 처음 본게 TV 드라마인 앨리어스 때였는데, 당시에는 마이클 바텀보다는 좀 미묘한 구석이 있었죠. 하지만 리미트리스 같은 영화를 거쳐 A-특공대, 그리고 최근작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까지 오면서 연기에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배우라는 생각을 슬슬 하기 시작했죠. 이 영화에서 그가 나온 모습은 상당히 마음에 들기도 했고 말입니다. 덕분에 차기작을 기대하게 된 배우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는 데인 드한도 나옵니다. 이 배우는 크로니클에서 상당히 독특한, 다른 식으로 말하자면 찌질하면서도 독한 캐릭터라는 점을 굉장히 잘 보여준 바 있습니다.그 이후에 안동안 눈에 잘 안 띄다가, 이번 영화에서 다시 발견하게 된 케이스이죠. 솔직히 당시에 연기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스무레한 캐릭터로 나오는 덕분에 그쪽으로 기대를 하게 된 면도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물론 색이 굳는 문제도 좀 보일 수도 있겠지만요.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라고 한다면 에바 멘데스입니다. 솔직히 깊이 있는 캐릭터라는 것을 할 수 있는 배우라고 하기에는 그동안의 필모가 약간 애매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예쁘기는 예쁘니 말이죠. 이 영화에서 역시 비슷한 스타일로 가기는 하지만 여기서 한 번 변형을 주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함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데에 주효한 역할을 하기는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하기로 하죠.

 그리고 위 사람들 외에 눈에 띄는 배우들이라고 한다면 레이 리오타, 벤 멘델스, 브루스 그린우드입니다. 솔직히 레이 리오타는 최근에 갑자기 찌질한 역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음으로 해서 상당히 강하지기 시작했고, 벤 멘델슨 역시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역할, 하지만 찌질한 캐릭터로 최근에 킬링 소프틀리에 나왔던 배우이며, 브루스 그린우드는 주로 정계나 소위 말 하는 높으신 분들을 잘 소화 하는 것으로 유명한 양반이기도 하죠.

 제가 이 배우 이야기를 길게 한 이유가 상당히 궁금할 겁니다. 물론 이들이 모두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음은 절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문제 삼을 수 있는 것들과 연결을 할 수 있는 지점들을 설명한 것이기도 합니다. 지금 다른 영화에서 주로 보여줬던 연기에 관해 주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 영화는 그 연기들의 집합이라고 할 만큼, 그들의 연기를 거의 재탕으로 밀고 가는 느낌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배우가 일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결국 그 배우에게는 장단점이 모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장단점이 분명히 있죠.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는 경우에는 그 캐릭터의 매력과 배우의 매력이 동일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액션영화에 자주 나오는 배우의 경우 이런 경향이 좀 더 강하기도 하죠. 물론 이 특성으로 인해 영화에 관해서 일정 부분을 기대하게 만드는 심리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 심리로 인해서 영화의 기대점을 배우로 놓는 경우도 많고 말입니다.

 이 문제는 결국 어느 정도 영화가 안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매력을 보여줌으로 해서, 그 속에서 일말의 안전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하죠. 이 문제로 인해서 이야기가 얼마나 매력적인가가 조금 다른 상황으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 캐릭터 자체가 거의 변하는 법이 없습니다. 이름만 바뀌어서 다른 영화에 출연하는 스타일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하다 보니 아무래도 알고 있는 이야기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로 인하여 어느 정도 재미가 보장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흔히 말하는 팝콘영화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꽤 괜찮은 배우들이 꽤 괜찮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것도 나름대로의 특색이 굉장히 강한 이야기를 말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너무 과거 캐릭터가 반복이 된다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그 변주를 어떻게 해 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또한 스토리로 그 문제를 어느 정도 잘 해결 했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탈피를 해야 했다는 것이죠.

 이 문제는 제가 이야기한 여주인공 외에는 다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 속에서 진짜 빛을 발하는 것은 이 익숙한 캐릭터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굉장히 기묘하게 비틀려서 보이는 점이 그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단점이 장점으로 변하는 상황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 문제를 상당히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딘가 익숙하면서, 동시에 굉장히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는 느낌으로 영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해야 할 텐데, 이 영화에서는 흔히 말 하는 우정과 부자관계의 이상한 조합이라는 것으로 영화가 진행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가 보여주는 방향상,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죠. 게다가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이 영화의 시선은 한 캐릭터를 통해서 보여주는 맛이 강합니다. 말 그대로 한 번 필터링을 거친 이야기라는 것인데, 이 영화에서는 결국 관객이 그 캐릭터에게 얼마나 감정이입을 하고, 동시에 이 이야기를 얼마나 받아들이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 관하여 가장 중요하게 진행 되는 것은, 결국에는 각자의 욕망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어떤 캐릭터가 어떤 욕망을 드러내는가에 따라 주변 캐릭터들 역시 영향을 받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국에는 누군가 한 명의 촉발점으로 인해 영화가 진행이 되고, 동시에 이 영화의 일정한 부분을 가지고 영화를 진행하면서 그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지점까지 흘러가고 있는 셈이 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미덕은 바로 이런 욕망의 연쇄라는 것을 관객에게 들이대는 데에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겁니다.

 물론 아무래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화 자체가 상당히 꼬여버린 인간관계를 가지고 진행이 되고 있는 면도 강합니다. 영화 이야기는 이 인간관계가 폭주해서 모두가 심각한 곳으로 가기 전까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바로 그 이야기의 분위기라고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영화 자체가 자생력을 가지고 진행이 되면서, 동시에 이야기의 에너지를 점점 쌓아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기도 한 것이죠.

 솔직히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미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이 이야기는 생각 이상으로 복잡하다는 겁니다. 한 사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그 외 사람이 그렇다고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면, 그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전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 교차점에서 서로가 만나고 골이 깊어지는 단초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만들어져 있는 겁니다.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 각각의 이야기를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인데, 다행히 이 영화는 그 이야기들 모두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에는 영화 전체에서 한 캐릭터가, 자신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각자의 이야기이고, 각자 문제가 있으며, 그 색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한 캐릭터가 그 이야기를 정제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영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이해 하는 데에 있어서 문제를 상당히 줄이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 재미를 이야기 하는 지점 역시 바로 이 부분에서 해석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이 영화에서 각자의 이야기의 색이 다르다는 것을 어느 정도 유지시키는 장치들이 여럿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 내내 관객들은 이 캐릭터들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며, 전혀 다른 문제들을 안고서 영화에서 움직인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죠. 캐릭터의 움직임을 따라가지만, 이들이 성격상, 그리고 가지고 있는 문제상 해법이 전혀 다른 데에 있음을 관객들이 알 수 있게 하는 지점으로 영화를 흘러가게 만든 겁니다.

 물론 이렇게 하다 보니 이야기 전개가 빠른 편이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긴 길이를 자랑하고 있죠. 하지만, 그 속에 들어가 있는 호흡은 그렇게 긴 편이 아닙니다. 이는 적당하다고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죠.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의 색을 드러내는 것과 그 캐릭터의 상황에 관해서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지만, 캐릭터가 풍부해 지는 데에는 시간을 적게 들이고 있죠. 물론 이 영화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전부 작게 만들어 내고 있다고나 할까요.

 덕분에 집중률이 좋은 편이기는 합니다. 이야기 진행에 감정에 관한 군더더기가 들어가는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캐릭터의 깊이를 더 깊게 할 수 있는 요소들 역시 어느 정도 빠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좀 더 다뤘으면 정말 엄청난 영화가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다만 그렇게 하면 러닝타임이 정말 미친 듯이 길어졌을 거라는 공포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지금도 140분 길이라죠;;;)

 개인적으로 꽤 볼만했던 작품입니다. 스산한 느낌이라는 것을 잘 다루는 동시에, 캐릭터라는 지점을 이 정도로 멋지게 다룬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영화를 즐겁게 보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는 작품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뭔가 매우 참혹하게 가는 영화를 기대하는 분들이라거나, 아니면 마을에서 벌어지는 스릴러 계통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이 작품이 영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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