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 불편한 블록버스터? 횡설수설 영화리뷰

 이번주에 이 영화 역시 개봉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영화가 적기를 바라는 마음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그냥 지나갔다 싶기는 하네요. 솔직히 그동안 힘들기는 했습니다. 영화제 기간 내내 영화를 보고 있고, 동시에 신작 개봉까지 겹친데다, 시사회도 다녀와야 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전주에는 그래도 한 편이었으니 어느 정도는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주도 한 편이면 더 좋았겠지만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말 해서, 이 영화는 그다지 기대를 크게 건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국내에서 바이러스 감염 영화라는 쪽은 그다지 많이 다루지 않은데다, 솔직히 컨테이전이라는 영화가 워낙에 눈을 높여놓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컨테이전이라는 영화를 이런 류의 영화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교대상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가 있는 만큼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한계가 보일 수 밖에 없기는 했습니다.

 그렇다고 오직 한계만 있고, 도저히 영화를 볼 수 없을 정도라고 단언은 또 못하는 이유가,연가시라는 생각 이상으로 꽤 괜찮은 케이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못 보고, DVD 출시 이후에 본 기억이 나는데, 당시에 극장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였었습니다. 당시에 신파를 어느정도 약하게 하는 힘도 있었고, 영화 전체의 흐름을 어느정도 정리하는 부분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한국 영화들이 대부분 강한 신파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이래저래 기대작인 동시에 걱정이 되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재난을 소재로서 다루는 능력이 확질하지 않기는 했지만, 이제는 한 번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 영화는 정말 오랜만에 영화판으로 돌아온 김성수 감독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거의 10년만에 신작이기 때문에 감이 떨어졌을 것인가 하는 걱정과 동시에, 대체 그 세월동안 얼마나 칼을 갈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이죠.

 무사라는 작품은 확실히 좋은 작품이었습니다만, 이 이전 작품은 약간 애매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 진행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기복이 있는 감독이지만, 동시에 그래도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는 감독이라는 이야기도 되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이 모든 문제를 어느 정도는 영화 보기 전에 반드시 계산에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모든 것들이 이 영화를 지켜보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되어 버린 것이죠.

 다만 여기서 한 가지 개인적인 감정을 이야기 하자면, 이 영화는 기대보다는 걱정쪽에 방점이 찍인 영화이기는 했습니다. 아무대로 영화 소재를 처음 다루는 쪽인데다가, 이런 대규모 블록버스터이 경우에 사람들이 나오면서도 볼거리에 상당히 치중을 해야 하는 면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해서는 솔직히 조금 약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소재가 감기이고, 결국에는 사람들 죽는 이야기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서 좀비가 되는건 아니니까요.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는 사람들이 액션을 벌이는 것이고, 흔히 말하는 감정적인 비극성이 더 강조되는 경향이 등장할 여지가 더 강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이 함정에 빠졌고, 많은 영화들이 이 감정에 너무 심하게 휘말린 나머지,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최대 본분이라고 할 수 있는 볼거리와 그 크기에 관해서 그다지 제대로 나타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모든 난점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다뤄야 할 것은 역시나 소재의 특이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영화의 소재는 감기 바이러스입니다. 사실 바이러스 이야기를 하면서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든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규모가 클 수는 있겠지만, 흔히 말 하는 블록버스터의 에너지를 내기에는 무리가 있는 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가 거대 괴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바이러스로 인해서 사람들이 미쳐가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만약 이 감기 바이러스가 변종으로 좀비를 만들어 낸다고 하면, 이 영화는 올해 두 번째 좀비 블록버스터가 되었겠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영화가 선택한 길은 간단합니다. 엄청나게 전염성이 빠르고, 심지어는 살상률이라고 말을 해야 할 정도의 치사율을 가진 그런 전염병을 영화에서 만들어 낸 상황이죠. 그리고 이 상황 속에서 살기 위한 몸부림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 자체를 일종의 생존 블록버스터 스타일로 만들어 낸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각자에게 이 상황이 더 다급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더 첨가하는 방식으로 위급성을 더 높이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해 냈습니다. 이 속에 관객과의 감정적인 결합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영화를 설계 해 냈고 말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진행 한다고 하면 가장 중요해 질 수 박에 없는 것이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얼마낙 감정적인 연결을 관객과 잘 하는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결국 이 지점에서 다뤄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죠.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라고 한다면 그렇다고 해서 신파를 있는 대로 집어 넣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이 문제로 망했고 말입니다.

 사실 이 문제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의 균형과 직결되는 것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감정의 연결은 결국 관객들에게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급한지와 연결이 되는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통은 국내 영화의 경우 이를 신파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 영화는 그 완급을 어느 정도 조절 해 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감정은 사랑의 감정에서 출발하고, 신파가 약간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지점까지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를 망쳐버리는 지점까지 흘러가고 있지는 않죠.

 영화에서 감정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지점이 관객들에게 이 장면이 슬프고 지금 굉장히 찡하며, 동시에 급박한 장면이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영화 스토리를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이 영화는 그 지름길을 택하지 않았다는 점만 해도 적어도 영화적인 에너지를 해석 하는 데에 있어서 일정 이상의 합격점을 가지고 간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지점에 관해서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는 지점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 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가 진행 되는 데에 있어서 영화의 진행이 상당히 편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그 감정이 약간 애매해지는 몇몇 지점 외에는 상당히 영화의 완급조절을 잘 해 내는 편입니다. 영화 자체가 언제 급박해야 하는지, 언제 액션이 등장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모든 것들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위한 에너지로 변모해야 하는지를 모두 잘 보여주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재미를 충분히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인 동시에, 영화의 흐름에 관해서 고심을 많이 한 흔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질문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분명 진행이 좋은 재난 영화라고 할 수도 있고, 동시에 영화의 드라마 역시 상업영화의 특성으로 잘 살려냈다고 할 수 있는 지점까지는 갔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진짜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데에 있어서는 의문에 여지가 남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진정한 문제이자 이 영화의 규모라는 점에서 이야기를 진행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한 것이죠. 상업영화이지만, 그 규모라는 지점에서는 의문이 남는 영화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장면이 몇 번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규모로 긴장감을 높이는 데에도 상당한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규모의 장면은 순전한 시각적인 쾌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각자 목적성이 있는 장면이고, 이 장면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심지어는 이 시사점이 시각적인 쾌감을 완전히 잡아먹는 상황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장면마져도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가장 미묘한 지점은 결국에는 영화에서 가장 큰 액션이 되는 상황이 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사실 영화는 흔히 말 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라고 하기에는 전반적으로 애매한 구석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는 겁니다. 말 그대로 그 쾌감 자체를 즐기기에는 굉장히 무거운 구석이 많다는 겁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이 문제는 생각 이상으로 이야기 하기 어려운 부분이어서, 일반적인 블록버스터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심하게 무거워 보이는 부분들과 이야기적으로 일부러 무게를 주는 부분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결국에는 일반적으로 그냥 가볍게 즐기는 영화와는 상황이 좀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오히려 한계로서 이야기 되는 부분들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게다가 작품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특성상 이 무게는 가끔 과도하게 영화를 짓누르는 경향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한계는 그 지점으로 연결되는 것이죠.

 이 지점에서 캐릭터들 역시 미묘한 구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장 미묘한 지점 역시 캐릭터들과 연결이 되어 있는 면들이 상당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의 에너지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거나 어떤 이유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나름대로 괜찮은 모습을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영화를 이끌어 가는 데에 상당히 잘 연결이 되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문제는 이 영화가 직접적으로 이야기 되는 캐릭터의 특성은 감정 자극을 위해 특화 되어 있는 면을 상당수 드러내고 있고, 동시에 초반에는 매우 고리타분하고, 어떤 면으로는 정말 짜증나는 느낌을 보여주는 상황으로 영화가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지점에서는 영화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거부감을 느끼는 상황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물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래도 뒤로 넘어가는 맛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꽤 볼만한 영화입니다. 상당히 무겁고, 어느 면에 관해서는 사실 불편한감정이 없다고는 절대 말 못할 영화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일정한 면에서는 고리타분한 지점 역시 드러내는 경향이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면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직접적인 분위기는 꽤 좋은 상황이고, 결정적으로 영화를 본다는 것에 관해서 이 정도면 충분히 잘 진행이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보는 즐거움이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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