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희 - 찌질하지만은 않은 세 남자 이야기? 횡설수설 영화리뷰

 홍상수 감독 영화를 1년에 거의 두 편을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이 정말 대표적인 경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경우에는 상당히 독특한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솔직히 이 영화의 개봉관을 찾아다니는게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그래도 가까운 극장에서는 안 하는 관계로, 시간을 적당히 잘 맞춰야 하는 어려움은 있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홍상수 감독 영화를 리뷰할 때 마다 느끼는건데, 참 리뷰 하기 힘든 감독이라는 겁니다. 사실 그의 반복성에 관해서 끝도 없이 이야기를 해야 할 판인지라, 처라리 예전 리뷰 그대로 떠 와서 리뷰를 붙여넣기 하는게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 리뷰를 가장 제대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영화에 나름대로 변경점이 있다는 사실과, 그렇게 반복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매력이 있다는 사실이 가장 부인하기 힘든 점이고, 또한 제가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를 보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를 제대로 즐기는가 하는 것을 이야기 하면, 그것도 아니라는게 문제입니다. 사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경우는 정말 저랑 안 맞는 바람에 극장에서 나오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굴뚝같았고, 북촌방향정도 좀 맞는 느낌이었으며, 어쩌다가 손에 넣게 된 극장전의 경우는 정말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래도 한 편 더 봐야겠다 싶어서 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봤는데, 솔직히 설명하기 힘든 구석이 너무 많다는게 에러였습니다. 그만큼 제게는 상당히 설명하기 어려운 감독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감독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서양에서는 데이빗 린치가 정말 강하게 나오죠. 제 인생 최강의 영화관 경험을 하게 만든 감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영화가 굉장히 반복적이라는 것 말입니다. 제가 앞서서 이야기 한 것들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굉장히 의미없이 이야기가 흘러가다, 남자는 여자한테 껄덕대다가, 적당히 마무리 되거나 아니면 뒤집어지던가 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이 지점에서 몇몇분들은 이야기가 다 비슷하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면서 그다지 재미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꽤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가장 기묘한 지점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는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다는 겁니다.

 사실 반복적인 구조에 관해서는 그동안 액션영화의 구조 이야기를 하면서 자주 써먹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액션영화나 웬만한 영화는 통속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통속적인 이야기 속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액션 영화 이야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바 있죠. 다만 이번 이야기의 경우는 보편적인 영화의 감성 이야기가 전혀 아니라, 홍상수 감독님 한 사람에게만 한정된 이야기라는 점이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이야기 역시 비슷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또 남자들이 여자한테 껄덕대다가, 그 여자가 떠나고 나니 아쉬워하는 스타일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죠. 약간 미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홍상수 영화의 구도에서 약간 벗어나는 인간의 형상들이 간간히 등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두 인물의 경우 아예 변칙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변해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 관해서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영화의 스타일에 관한 것인데, 이야기라는 것 외의 면들이 상당히 유별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수 있다는 사실에러 출발하는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지점에서 또하나의 특징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촬영 진행상 굉장히 저예산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나오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가 흔히 말 하는 장면전환보다 롱테이크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영화들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미묘한 영화들의 경우 굉장히 빠른 화면 전환을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다루는 마이클 베이의 영화들이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들의 경우는 극단적인 경우로서, 정말 장면 전환에 시간이 1분이 안 걸리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빠른 편집 스타일을 지향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들이 대단히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액션 영화에서는 자주 써먹는 방식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스릴러 영화나 로맨스 영화에서도 자주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을 하는 방식으로 가면서 그 사람들을 일일이 비춰줘야 한다는 강박으로 영화가 진행 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는 결국에는 모든 캐릭터들의 시선을 아울러야 한다는 강박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는 이런 강박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관객들은 영화 속 인물들을 관찰하는 제 3의 시점으로 초대 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카메라의 방식은 바로 그러한 제 3의 시점을 대단히 잘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어떤 인물에 관해 초반에 짧게 보여주고, 그 인물이 미치는 영역과 그 주변 사람들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관객들이 친구처럼 그 사람이 지금 뭐하냐 물으면 보여주면서, 그 사람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얽혀 들어가 있는지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 특성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핵심으로 다가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말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는 수많은 대사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대사들은 전부 대화로 되어 잇는 상황이고, 동시에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구성해야 하는지와 관계가 되어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대화의 경우 자체는 그다지 매력이 있는 상황은 아닌데, 이 대화는 마치 서로 가면을 쓰고 있는 듯한 기묘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겁니다.

 이 것은 홍상수의 방식인 동시에, 이 지점에 얼마나 더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는 상지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결국에는 좀 더 강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발 물러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절대로 직선적인 대화를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우회하는 대와의 매력이 상당히 강한 작품이기도 하며, 동시에 그 우회라는 것으로 해서 오히려 사람들의 본성이 우러나오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구성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대사의 묘미는 이야기를 꼬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흔히 주변에서 보여주는 일종의 거짓된 친절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영화를 진행하는 부분들도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재미는 바로 여기서 있는 것이죠. 결국 모든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들의 핵심은 그 미묘하고 매우 현실적인 대화 속에서 관객들이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나름대로의 답안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 된 겁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상황 자체가 아무래도 이런 맛을 더 강하게 보여주는 매력으로서 작용이 되는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웬지 거의 아무것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스토리에서 뭔가 끄집어내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보이고 있는 부분들도 있고 말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어찌 보면 사람들의 스타일의 이야기를 좀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부분들이기도 한 것이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세 남자 각각의 사랑을 이야기 하는 부분들이 괴앚ㅇ히 중요해 진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의 특성이 드러납니다. 바로 사랑에 관해서 접근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과거의 사랑을 잊지 못해 아직까지도 게소해서 이야기를 하는 남자와, 어찌 보면 나이 들어서 다시 한 번 흔들리는 남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의 가장 미묘한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오직 찌질하다고만 할 수 잇는 남자로 채워진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여자는 일반적인 강인함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좀 더 거친 면이 있어 보이는 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서로 부딛혀가며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잇습니다. 사실 이 문제의 가장 미묘한 점이라고 한다면, 나름대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오직 그 사람 하나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또 아니라는 점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미묘한 점이 작품에 등장한다고 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의외로 여자는가 상당히 심하게 나오는 것들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초반에 나온 한 남자의 경우는 기존에 봤던 이상한 남자의 연장이라고 보는 것이 맞지만, 나머지는 약간 미묘한 구석이 있는 상황잊. 결국에는 영화의 매력을 여전히 잘 살려주는 또 한 면으로서 이야기 하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한 영화라고 할 수 있죠. 덕분에 나름대로의 재미를 상당히 특별하게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이 외에도 두 인물이 상당히 강하게 나옵니다. 한 사람은 사실 나이차 많이 나는 사랑에 관해서 오래만에 느낌을 새로 받는다고 하는 이야기를 한 바 있고, 동시에 이 문제에 관해서 약간은 문제가 있어 보이는 스타일일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가 또 다시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것들을 보여주는 에너지를 보여준 것이죠. 하지만 이 이상의 또 다른 면이 발생합니다. 역시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고, 부적저란 부분이 직접적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지점이 또 있는 사람이 나온다는 것이죠. 덕분에 이 영화에는 상당히 미묘한 균형이 보입니다.

 이런 상황의 가장 재미있는 점은, 세 남자가 모두 경쟁자라는 사실입니다. 작품에서 뭔가 다른 것들을 이야기 하는 상황에서도 세 사람 다 일종의 이 여자와 사랑을 하고 있는 것에 관해 문제가 있다고밖에 말 할 수 없는 공통점이 있는데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말초적인 사랑을 또한 원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그 말초적인 껄떡임이 다인지, 아니면 진짜 사랑인지에 관해서는 조금 생각을 해 볼 여지로 가고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는 매번 같다는 말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약간 변화를 했고, 그 변화의 에너지는 올해 개봉했던 또 다른 영화인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과는 정말 방향이 다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적인 발전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상당히 볼만한 영화이며, 균형 역시 상당기 괜찮은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말초적으로 그냥 즐길만한 영화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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