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 관객과의 대화입니다. 살 부데끼며 사는 이야기

 관객과의 대화 두번째 입니다. 원래 새벽의 저주 3D 소개문도 따로 있는데, 그건 그냥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워낙에 많은 분량을 소화하고 있는 통에 제가 한계에 다다르는 면도 있기도 해서 말입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오전에 쓰고 있는데, 하필 심야 상영 갔다 온 직후이기도 하고 말이죠. 게다가 조금만 있으면 해결 해야 하는 몇가지 일들도 있는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굉장히 느리고 인물의 행동을 다 보여줄 정도로 긴데, 감독이 기대한 효과는? 주인공이 계속 특정 브랜드 옷을 입고 있는데, 그걸 일부러 설정한 것인지?

시실리 마피아는 주로 라코스테를 입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현실성을 주기 위해서 입혔다. 여주인공의 경우 역시 같은 드레스를 입혔다.
이야기를 풀어가가는 데에 있어서 알아들을 수 있는 스토리로 작업하고 싶었는데, 일반적인 마피아 이야기라고 받아들이기를 원했다. 그래서 일반적인 마피아 이야기로 시작을 해서 두 캐릭터가 충돌하면서 불가능한 이야기가 시작되고, 완전히 다른 세계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했다. 영화를 그리고자 했던 것은 이런 만남도 가능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롱테이크를 이용한 이유는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굉장히 오랜시간을 두고 찬찬히 보여주기 위해서 상당히 길게 촬영했다.


한국 제목이 원제인 살보가 아닌 구원자라는 제목이 달렸는데, 이 제목이 마음에 드는가?

서로를 구원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 이름은 이탈리아 남부에서 흔히 사용하는 이름인데, 이 이름의 뜻은 구원 받아 내지는 구원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슷하게 해석해 볼 수 있다. 다만 한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은 힘들겠다.


초반에 여주인공이 듣던 음악을 사용한 이유는? 그리고 개 짖는 소리와 여자가 비명 지르는 소리를 같이 썼는데, 거기에 의미가 있는가?

음향이던가 음악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가지 관점을 처음부터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 있었다. 여주인공이 장님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남자 주인공이 도덕적인 맹인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보이지 않는 것의 의미를 중요하게 하기 위해 음향을 사용했다.
리타가 좋아했던 노래는 이탈리아에서 인기가 좋은 이탈리아 가요이다. 그리고 여주인공의 인생을 살아왔던 여자가 좋아할만한 음악이었다. 그리고 이 음악이 등장할 때는 관계의 변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개가 보이지 않고 짖는 소리만 들린다. 개가 묶여있는데 살보도 마찬가지이다. 살보는 사회에 묶여 있는 모습과 같이 했다. 그리고 개가 풀어지는 만큼, 살보도 여주인공에 의해 그 묶인 줄이 풀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맹인들이 가지고 있는 장애에 관해 많은 연구를 했고, 그들이 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연구했다. 화면에서 캐릭터의 시점이 변화할 때마다 들리는 사운드가 따로 들렸는데, 뒤로 갈수록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둘이 서로 이해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스토리상에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여주인공이 뒤로 갈수록 앞이 보이는 듯 한데, 일시적으로 안 보인건지, 아니면 진짜 계속 장님이었는지? 마지막 장면의 이미지는 특별한 이유가 잇었는지?

첫 번째 질문은 본 내용이 맞다. 선천적으로 장님이었다가, 불가능한 일이 발생하면서 보게 되었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남자주인공한테 포커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주인공이 떠난 후에는 바다에 포커스를 맞췄다. 바다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 자유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할 말?

영화가 좋았다면 많은 이야기를 부탁한다. 아시아에서 부산 영화제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영화 자체가 아시아에 소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입소문이 좋다면 소개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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